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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이 논을 사면

작성자이종원|작성시간19.12.06|조회수123 목록 댓글 0

어느 초등학교 국어 시험 시간에 속담에 관한 이런 문제가 나왔답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 □□□. 빈칸에 들어 갈 말은 무엇인가? 그랬더니 한 학생이 답안지에 함께 가본다. 라고 썼다네요. 물론 정답은 배가 아프다.가 정답이지만 이 아이는 사촌이 땅을사면 기쁜 마음으로 함께 보러 가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교육자로서 도저히 틀렸다고 가위표를 칠 수 없었답니다. 그래요. 인간의 내면에는 가까운 사람이 잘되면 시기하고 나쁜 일을 당하면 쾌감을 느끼는 그런 고약한 심성이 본래부터 있다지요. 심리학에선 남의 불행에 묘한 기쁨을 느끼는 이러한 감정을 schadenfreude, 샤덴프로이데, 라고 하는데 이는 독일말로 고통을 가리키는 schaden 샤덴 과 기쁨을 의미하는 프로이데 Freude의 합성어랍니다. 즉 남의 고통은 나의 기쁨이란 뜻이지요. 실제로 일본 국립 방사선의학연구소의 다카하시 히데히코 박사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해 보았는데 먼저 동창생이 사회적으로 성공해 부러운 생활을 하고있다 라는 장면을 상상하라고 했더니 뇌의 전대상피질 활동이 활발 해졌다지요. 전대상피질은 불안한 감정이나 고통에 관여하는데, 반대로 그 부러웠던 동창생이 불의의 사고나 배우자의 외도등으로 불행에 빠졌다. 라고 상상하게 하자 쾌감을 관장하는 측좌핵 활동이 왕성해졌답니다. 남의 불행에 쾌감을 느끼는 이런 시기심은 인간이 지닌 원초적인 감정에 속한답니다. ​ 그래서 남에게 관대한 사람일지라도 친한 친구의 성공을 보면 시기와 질투심이 순간적으로 고개를 들게 마련인가 봅니다. 또, 네덜란드 로이덴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학업성적이 부진하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 자기보다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의 실수에 대해 더큰 쾌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결국 모든 면에서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일수록 남과 더 많이 비교하고시기와 질투도 많이 하는 것이지요. 학업성적이 올라가고 자신감을 회복하자 남의 불행을 보고 느끼는 쾌감의 정도가 줄어들었다고 하고요. 시기와 질투심을 줄이기 위해선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자존감을 스스로를 끌어 올려야 한다는 겁니다. 자신의 존귀함을 모른 채 남의 것만 쳐다 본다면 마음 속 고통은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이며, 그래서 스스로 불행해지는 겁니다. 어제도 말씀 드렸듯이 이제부턴 사촌이 땅을 사면 배아파하기 전에 먼저 축하를 하고 나도 땅을 사겠다고 더 분발하는 마음 가짐이 옳지 않겠습니까? 오늘도 역시 좋은 날입니다. 힘차게 화이팅! 하고 우리도 오늘 땅을 사러 출발하십시다. 화 이 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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