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끼리
‘대끼리’라는 말이 붙은 판매회사가 인터넷에 몇 군데나 올라 있고, ‘대끼리’가 붙은 상품도 있다. 이것을 보면 ‘대끼리’라는 말이 상당한 세력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이 ‘대끼리’라는 말은 경상도에서 주로 쓰는 말인데, 어떤 일이 잘되었거나 사물의 질이 좋을 때 쓰는데, ‘대끼리’ 단독어로는 잘 쓰이지 않고 ‘대끼리다’로 쓰인다. 예를 들면, 먹어본 음식의 맛이 매우 좋을 때 “아, 대끼리다.”라고 하는 것이다.
이 말은 얼핏 보면 일본말 같기도 하고, 단순한 지방 사투리 같기도 하다. 그러나 ‘대끼리’는 그런 밑동을 가진 말이 아니다. ‘대끼리’는 ‘대길大吉하다’의 옛말 ‘대길리다’에서 온 말이다. 최세진이 쓴 노걸대언해老乞大諺解에 “네 이 스무다쇗날 나가되 인시예 동향야 喜神을 마자 가면 대길리리라.”란 구절이 나온다.
이 ‘대길리다’란 말이 후대로 내려오면서, 어간의 끝음절 ‘--’가 줄어져 ‘대길리다’가 되었다가 ‘대끼리다’로 변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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