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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

미련

작성자장진호|작성시간15.12.01|조회수45 목록 댓글 0

미련


미련未練이란 말은 생각을 딱 끊을 수 없음, 또는 그런 마음을 뜻하는 말이다. “미련을 두는 것은 미련한 짓이다.”라는 말도 있다.

그런데 이 미련未練을 미련未戀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아마도 연애와 관련이 있을 때 주로 쓰기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닌가 한다. 이미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것과 상관을 지어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미련이라는 말은 그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또 미련未戀이라는 말 자체도 없다.

미련이란 말이 생각을 끊을 수 없음을 뜻하는 것은 이 말의 연자 때문이다. 이때의 연은 상기喪期의 소상小祥을 가리킨다. 소상은 사람이 죽은 지 일 년 만에 지내는 제사다. 그 후 한 해가 지나면 대상大祥을 지낸다. 이것을 지내면 상기를 마친다.

미련은 아직 소상도 안 되었다는 뜻이다. 상기가 끝나려면 소상, 대상을 그쳐야 하는데, 아직 소상도 마치지 않았으니, 돌아가신 어버이 생각이 간절할 수밖에 없다. 생각을 끊을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이 곧 미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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