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五福
오복五福은 《서경》 「홍범편洪範篇」에 나오는 말인데, 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 고종명考終命이다. 강녕의 강은 육체적인 건강이고, 녕은 마음이 편한 것이다. 유호덕의 유攸는 닦는다[修]는 뜻이고, 호덕은 미덕美德과 같다. 고종명의 고考는 이룬다는 뜻이고, 종명은 천수를 말한다. 고종명은 천수를 이룬다는 뜻이다. 어느 자전에 유攸 자를 의존명사 ‘~바’로 해석하여 유호덕을 ‘덕을 좋아 하는 바’라고 풀이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또 고考 자를 ‘오래 살 고’로 해석하여 고종명을 ‘늙도록 오래 살다가 편안히 죽음’이라 풀이한 것 역시 잘못된 것이다.
홍범이란, 대법大法으로 온 천하를 다스리는 큰 규범이란 뜻으로, 기자箕子가 이에 대한 9개의 항목 곧 홍범구주洪範九疇를 지었다고 한다. 이 오복은 그 중 제일 마지막인 9번째 나와 있다.
오복은 《서경書經》 이후에, 청나라 때 적호翟灝가 저술한 《통속편通俗篇》에도 나오는데, 여기에는 수, 부, 강녕, 귀貴, 자손중다子孫衆多로 나온다. 덕을 닦고 천수를 누리기보다는, 귀하게 되고 자손이 번창하기를 바란다는, 현실적 목적을 우선시하였는데, 이는 처음보다 그 덕목이 후퇴했다고 볼 수 있다.
흔히 이[齒]도 오복 중의 하나라는 말을 하나, 이것은 근거 없는 말이다. 아마도 이를 오복의 하나로 생각한 것은, 이가 튼튼해서 음식을 잘 먹을 수 있어야, 오복을 누릴 수 있는 밑바탕이 마련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나온 말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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