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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

알아야 면장(免墻)을 하지

작성자장진호|작성시간21.07.15|조회수1,152 목록 댓글 4

 

‘알아야 면장을 하지’라는 말이 있다. 이 경우의 면장을 面長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와 관련된 말의 시초는 논어 양화(陽貨)편에 보인다. 공자가 아들 백어(伯魚)에게

“너는 주남(周南), 소남(召南)의 시를 공부했느냐? 사람이 이것을 읽지 않으면 마치 담장을 마주 대하고 서 있는 것[面墻]과 같아 더 나아가지 못한다.

고 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여기서 주남, 소남은 시경(詩經)의 편명으로 그 내용이 수신(修身)과 제가(齊家)로 이를 공부하라고 한 것이다.

이 말은 명심보감(明心寶鑑) 근학편(勤學篇)에도 나오는데 송(宋)나라 휘종의 가르침을 인용한 것이다.

 

배운 사람은 곡식과 벼와 같고, 배우지 않은 자는 쑥대와 잡초 같다. 곡식이여, 벼여! 나라의 좋은 양식이요. 온 세상의 보배로다. 쑥대여, 잡초여! 밭가는 이가 미워하고 싫어하며, 김매는 자는 수고롭고 힘이 드는구나. 후일 면장(面牆)하여 (배우지 않은 것을) 후회한들 그때는 이미 늙어버린 후일뿐이다.

 

면장(面墻) 즉 얼굴을 담에 맞댄 사람은 앞이 꽉 막혀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곧 배움이 없음을 일컫는 것이다. 그러니 무식하지 않으려면 담에 얼굴을 맞대는 데서 벗어나야 한다. 공부를 해야 한다. 이것이 담장을 면하는 면장(免墻)이다. 알아야 면장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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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茶誾/김현수 | 작성시간 21.07.15 농담으로 던지는 말, 알아야 면장을 하지,면장보다 고위 직급도 많은데 왜 면장일가 의문도 가졌는데 글자와 뜻이 다르군요?
    면장의 참뜻이 담긴 귀한 글 잘 배웠습니다.
    박사님 고맙습니다.
  • 작성자장진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7.16 다은 선생님 늘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이미선ㅡ 산토끼 | 작성시간 21.07.18 "面長과 面牆" 常識이 바닥이 보입니다.
    전문 학습의 토대가 없었기에 ㅡ 張博士님의 가르침에 開眼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장진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7.18 이 선생님 참고가 되셨다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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