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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

부딪치다 / 부딪히다

작성자장진호|작성시간22.04.19|조회수5,026 목록 댓글 0

부딪치다 / 부딪히다

 

‘부딪다’는 ‘무엇과 무엇이 힘 있게 마주 닿거나 마주 대다. 또는 닿거나 대게 하다’는 의미로 쓰는 말이다.

 

뱃전에 부딪는 잔물결 소리

그녀는 벽에 머리를 부딪고 죽은 것이다.

 

‘부딪다’를 강조하는 말로 ‘부딪치다’를 쓸 수 있다. 그러므로 어디에 머리가 힘 있게 마주 닿은 것을 강조하여 말하고자 할 때 ‘부딪치다’를 쓸 수 있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다

무심히 돌아보다가 그녀와 눈이 부딪쳣다.

한눈을 팔다가 전봇대에 머리를 부딪쳤다.

 

그런데 ‘부딪히다’는 ‘부딪다’의 피동사로 쓰인다. 그러므로 상황을 피동의 의미로 표현하고자 할 때는 ‘부딪히다’를 쓴다. 어떤 물체에 부딪은 상황을 피동의 뜻으로 서술할 때는 ‘부딪히다’를 쓴다.

지나가는 행인에게 부딪혀 뒤로 넘어졌다.

아이는 한눈을 팔다가 선생님과 부딪혔다.

달려오는 차에 부딪혔다.

 

‘부딪치다’의 ‘-치-’는 강세 접사이고 ‘부딪히다’의 ‘-히-’는 피동 접사이다. 그러므로 의미상의 차이는 이렇지만 실제 언어생활에서는 이 두 말 중 어느 것을 쓰더라도 별 차이가 없다. 부딪치면 부딪히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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