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03장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091104 水曜日 정인준 목사]
찬송가 552(355) ‘아침 해가 돋을 때 만물 신선하여라 나…’
말씀 봉독(출애굽기 3:1-22), 설교(15분),
◈ 출애굽기 3장의 주제는 ‘모세를 부르신 하나님; 모세의 소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80년 만에 모세를 부르셨습니다.
사도행전 7장 23절과 30절을 제가 봅니다.
“나이가 사십이 되매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을 돌볼 생각이 나더니…
사십 년이 차매 천사가 시내 산 광야 가시나무 떨기 불꽃 가운데서 그에게 보이거늘.”
여기에서 23절의 ‘나이 사십’은 바로의 왕궁에서 40세를 맞이했다는 이야기이고,
30절의 “사십 년”은 미디안 광야에서 보낸 세월을 가리킵니다.
◈ 이 ‘미디안 광야에서의 40년’이 매우 중요한 기간입니다.
왜냐하면, 모세가 이 지역에서 그의 장인 이드로의 양떼를 치며 지낼 때
그 지역의 자연과 지리에 익숙해졌음에 틀림없는데,
이것은 훗날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광야 생활을 하게 될 ‘사전 답사’ 수준의 경험이었습니다.
당시에 미디안 사람들은 유목민 생활을 하면서
시내 반도로부터 요단강 동편에 이르기까지 넓은 지역에 걸쳐 살았기 때문입니다.
그 광야의 지리 공부, 야영생활 실습, 리더십 훈련이 다 끝났어요.
그리하여 ‘때가 차매’ 하나님이 80세 된 모세를 부르신 것입니다.
◈ 1-2절을 봅니다.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여호와의 사자가 떨기나무 가운데로부터 나오는 불꽃 안에서 그에게 나타나시니라
그가 보니 떨기나무에 불이 붙었으나 그 떨기나무가 사라지지 아니하는지라.”
성경의 여러 인물들처럼 모세도 일상의 자기 일에 충실하던 평범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의 산 호렙”은 신명기 5장 2절에도 소개되는데 모세가 십계명을 받은 ‘시내산’의 다른 이름입니다.
모세는 호렙산에서 “불이 붙었으나 사라지지 아니하는” ‘떨기나무’를 봅니다.
이 광경은, 이후의 이스라엘 역사가 비록 사나운 핍박을 많이 받을 것이지만,
그러면서도 망하지 않고 기적적으로 보존될 것임을 암시해 줍니다.
모세는 호기심에서 이 불붙은 떨기나무를 가까이 보려고 다가갑니다.
그 때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모세를 불러 세우셨습니다.
3-5절 말씀입니다.
“이에 모세가 이르되 내가 돌이켜 가서 이 큰 광경을 보리라 떨기나무가 어찌하여 타지 아니하는고 하니
그 때에,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이르시되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고대 근동에서 종들은 신을 신지 못했습니다. 주인들만이 신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명령하심은, 이제 ‘종의 자리’에 서라는 것입니다.
모세는 한 때 왕족이었습니다.
그리고 40년을 목자로, 누구의 명령을 받지 않고 양들을 치며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발에서 신을 벗음으로 종이 되라고 하십니다.
종은 자기가 자기 자신의 주인이 아닙니다.
주인이 따로 있습니다.
주인의 명령에 따라 사는 사람이 종입니다.
모세더러 종이 되라 하십니다.
민수기 12장 3절에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승하더라.”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 “온유함”은 ‘겸손하게 순종한다’는 뜻입니다.
모세는 종의 자리로 낮아져서 평생을 하나님께 겸손히 순종하였습니다.
사도행전 7장 30절의 “사십 년이 차매”라는 표현이 바로 그 교훈입니다.
어쩌다 보니 40년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는 말이 아니라,
모세가 겸손하게 순종하는 사람이 되기까지 40년의 훈련기간이 필요했다는 뜻입니다.
◈ 본문 10절로 돌아오십시다.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
때가 차서 준비가 다 된 모세를 이제 하나님이 부르시고 보내십니다.
80년을 준비시키신 하나님이 비로소 소명을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광야는 어디입니까?
우리는 80년을 어떻게 보내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부르시는 음성이 들리십니까?
오늘 광야 같은 세상에서 우리를 만나시는 하나님 앞에 겸손히 순종하고,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