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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지리산 마음앓이

작성자산수리|작성시간16.01.03|조회수215 목록 댓글 1

지리산 둘레길 코스를 펼쳐놓고 제일 쉬운 곳을 찾았습니다.
겨울이면 몸을 움직이기가 왜이리 싫을까요.
사람도 오스트렐로피테쿠스 시절 분명히 겨울잠을 잔게 틀림없어요..내 몸은 그 시절을 기억하고 최대한 덜 움직이고 최대한 몸에 지방을 쌓고있는거죠...ㅋㅋ
그래도 이젠 나도 어엿한 호모 사피엔스이니..본능보단 두뇌를 써야겠다싶어 머리로 몸을 달랬습니다.
괜찮아 조금 움직이다 보면 금방 훈훈해질거야. 귀만 잘 가리면 문제없어...
'하동읍~서당마을, 2~3시간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다'라는 말에 바로 선택했습니다.
쉬운코스라는 말 때문이었을까요?
시작부분 오르막이 왜이리 힘든지..
'영혼이라는 이름의 짐을 지고 다니는 육체라는 이름의 짐승'(그리스인 조르바 중)을 이제 대우해주며 살아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동안 영혼의 짐을 진 육체를 좀 막대했는지 체력이 영...

하동읍 오르막 동네길에 심어놓은 배추와 부추~
겨울엔 초록이 참 반가워요~

배추가 꽃송이 같아요~~^^

이렇게 큰 동백나무 처음봐요..이 꽃들 다 피었을 때 이 아래에서 사랑 고백하면 다 오케이 할것같은..

아직 남겨진 밤~작은 짐승들이 어여 와서 먹어야할텐데요^^

산길..오솔길..무어라 불러도 마냥 좋을 길~

앞서 사람을 보내고 길 감상중~~

대나무밭..해가 잘 들어서일까요..봄은 아직 멀었는데 연초록이 헷갈리게 하네요. 겨울도 여러빛깔이 있음을 새삼 느낍니다..

양이들...

마을마다 커다란 나무들이 마을의 시작과 끝을 알려줍니다..

지나가던 할머니께서 평상 좋지요? 하며 자랑하십니다.
여름에 오면 맛있는거 해주신다고 했는데 그 약속, 할머니는 지키시겠지요..제가 못 지킬 뿐...

메주랑 시래기가 정답네요..

비료 하나씩 나무곁에 던져두고 또 풍성해질 열매를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

내키만한 강아지풀과 하늘...
강아지풀은 괜히 보기만 해도 간질간질 웃음이 나와요^^

서당은 지금 없지만 공부하러 봇짐지고 모여들었을 소년들의 개구진 발걸음을 상상해봅니다^^

다음날 집으로 가기전 들린 인월의 <다다>라는 카페~
화가주인장이 동네사람들 그림도 가르치며 귀촌해 만든 카페.

소싯적 기타잡았다더니..사진에 소리가 담기지 않아 다행?

카페이자 작업실같은 느낌.

시골까페의 자유로움..

도도와

다다~~

개구진 강아지 두 마리 키우며 그림 그리고 그림 가르치고 커피 내리며 인월에 둥지를 튼 사장님..
행복하고 건강해보였어요~~
완전 부러웠지요^^

지리산 다녀오고 나면 한동안 지리산 다큐와 지리산 기행문들 보며 마음앓이를 합니다.
이번엔 게스트하우스 산장님이 책한권을 주셨지요~
직접 인터뷰하고 자료 모아 쓰신 책 <구례의 전설>.
이거 읽으며 다음 지리산을 기다려야겄네요^^
귀한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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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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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jirisan | 작성시간 16.01.03 빨리 지리산품으로 들어오셔야 할텐데요.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질겁니다.
    카페 만들어서 틈틈히 쓰시는 글 올려보세요. 카페는 ,지리산 가슴앓이'는 어떨까요? ㅎㅎ
    제게주신 책 오늘밤엔 읽어보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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