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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닭을 품은 힐링 삶 - 어느 수의사 부부의 귀농일기

작성자비와그대|작성시간26.06.23|조회수25 목록 댓글 0

여기..., 도시에서 잘나가던 공직 생활을 박차고 산골로 들어온 어떤 수의사가 있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 충남 대학교 수의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특채로 들어간 충남 도청 가축위생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남 부럽지 않은 윤택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기를 12여 년 째, 어느 날 그는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 삶의 진로(제2의 삶)를 고민하던 중, 

멀리 지리산이 있는 경남 산청, 갈전의 '간디 숲속 마을에'서 귀농인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는 순간, 이곳으로 이주를 결심하였습니다.

그런 후, 아이들이 어려서 도시에 남겠다는 아내를 뒤로 하고 그는 유정란을 생산하는 양계에 도전하였습니다.

 

 

그렇게 홀로 지내던 차에, 그는 이듬해 아들을 이곳 간디 중학교에 불러들였습니다.

도시의 획일적이고 경쟁적인 교육 대신 자유롭고 독창적인 자연친화적 교육으로 성장시키는 게 그의 목표였습니다.

과연 그의 바람대로 아들은  이 학교에 제대로 적응하였고, 현재는 성장하여 캐나다에 유학 중이며 아르바이트로 학비 및 생계도 유지한다고 하네요.

참으로 대견합니다.

 

 

한편 도시에 남아 있던 아내는 막내 딸이 국내 대학을 마친 후 독일 대학의 석사 과정에 입학하자, 그가 들어온 지 10년 만에 이 농장에 합류하였습니다.

당연히 아내가 들어오자 그의 삶은 보다 안정되면서, 양계의 생산성이 높아졌고 무엇보다 홍보 분야가 도드라지게 좋아지면서 매출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네요.

현재 이 부부는 3동(1,000평)에서 월 수익 500~600만 원 정도를 올리고 있답니다.

(돈 벌자고 시골에 온 게 아니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특히 이웃들의 도움으로 두부와 딸기 등을 먹여 자연방사하면서 키운 닭이기에 유정란의 품질은 매우 뛰어납니다.

 

 

 

사진으로 봐도 닭들이 건강하고 잘 생겼죠?

자, 이제 이 수의사 부부의 힐링 세계를 알아보자구요.

사실, 양계 작업은 어딜 가더라도 녹록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종일 정성을 들여야 하고, 키우는 짐승이기에 함부로 방치할 수도 없어 3박 4일 혹은 일주일 간 여행은 무리입니다.

그런데도 이 부부는 평소에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여러 프로그램(헬스, 필라테스, 요가, 목욕 등)을 적절하게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일주일 중 반드시 금, 토요일엔 통영 섬을 비롯한 트레킹을 즐긴다고 하니 정말 멋진 인생 같아서 부럽습니다.

 

 

거기에다 집 근처에 멋진 저수지(방동)가 있어, 틈 날 때마다 이곳을 들린다고 하니 이것 또한 힐링이 아닐런지요?

인터뷰가 끝날 즈음, 필자가 이 생활에 만족하시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당연히 대답은 "Yes"였습니다. 

덧붙여 차츰 일을 줄여서 내년엔 보고 싶은 아들이 있는 캐나다에 다녀오는 게 꿈이라고 합니다.

이 아름다운 부부의 소망이 속히 이루어지길 빌며,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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