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여행후 텃밭과 정원만들기에 어느덧 5월도 휘리릭 지나가버리고 온통 지방선거로 어수선하던 차 50년전 주막이 4년동안 살면서 어린나이 추억이 담겨진 나주와 영산포를 찾아 어렴풋한 추억을 떠올리고자 올해 3번째 여행을 나서본다
현대사에서 가장 아픔이 담겨진곳-1980년 그날, 전주동중학교 시절이었지만 알것 알만한 나이 아마 그 이후로 주막의 정신세계도 그곳에서 머무는것 같다 05년 광주국세청 근무당시 매년 5월이면 추모하러 가던곳이지만 주모가 한번도(이번여행도모두가처음가본곳이란다) 가지못한곳이라하여 이번 나들이 첫 발디딤해본다 먼저 추모관보고 추모탑에서 묵념후 역사의 뒤안길 걸어본다 국립518국립묘지 더이상 구구한 이야기 필요없는곳 다만 슬리퍼 민소매 등 경건한 참배의 장소에 민망함은 자제요구되는곳
한강작가의 "소년이온다"의 실제모델(동호)이며 모티브가 된 광주민주화운동의 최후 보루였던 5월27일 향년15세의 어린나이로 전남도청에서 사망한 열사이시다 비석뒤에 비문은 가슴이 먹먹해서 다 읽지못한다 아니 숱한 열사들의 비문이 다 그러하니 말해 뭐해 엄마가~~아빠가~~남편이 아내가 아들이~~ 구 망월동 묘역도 참배하고 돌아선다 아 그런데 이곳에서도 동학이 보였다 실제 근대사와현대사에서 동학농민운동과 518은 우리 역사의 민주주의 실체이니깐 그나저나 그날따라 정면에 보이는 무등산이 왜 그리 듬직하던지~~
재학이형 내년에 꽃한송이 들고올께
아참 바로 옆에는 광주의 대표적인 민중가요인 "임을위한행진곡"의 실제모델이자 영혼결혼식을 하신 윤상원열사와박기순열사의 묘가 있다
오전 8시출발했건만 나주관아에 도착하니 벌써 낮밥시간이네
전라도 명칭이 전주와 전과 나주의 나자를 합쳐 전라도라 하는데 나주를 한바퀴돌아보면 왜 이곳이 삼국시대 고려 조선를 거치면 목사라는 지명이 된것을 알것같기도 하다 요즘말로하면 물류의 중요장소라할까 영산강이 지척이고 풍요로운 나주평야가 넘실대는곳이니 그리될수밖에~~
여튼 이곳 바로 앞이 나주곰탕거리의 대명사격인 하얀집이 있다 1910년 오픈했으니 백년이 훌쩍넘은 곰탕집이다 가는길에 주모한테 "그나저나 하얀집곰탕맛을보면 이제는 다른 곰탕을못먹을턴디 어쩌누" 자랑하고 갔지만 오매 수요일은 정기휴일이란다 에구구~~ 주변인들이 어디서왔냐고하길래 남원에서 왔다했더니 허허 웃고들 있었다 하지만 50미터거리에 70년 전통의 노안집이 있다 솔직히 말하면 할매집 등등 다 맛있다 여하간 노안집곰탕을 맛본 주모 왈 "이제는 남원곰탕집은 아니가겠단다" 줄서기 30분만에 입장완료
다른것은 몰라도 나주인근을 가시거던 하얀집 노안집 남평할매집 아무데나 가도 좋다 그나저나 또가고싶어지네 그치만 줄서기는 정말싫다
이곳은 나주에서 영산포가는길목에 있는 완사천(우물)
천년전 예성강의 주인인 왕건이 후백제와의 다툼시절에 이곳을 지나가다 목이말라 이곳 우물가에서 이름모를 처녀한테 물한바가지 마시는데 그 처자가 버드나무 나뭇잎을 띄워주었다는 전설이 담겨진 실제 장소이다
하여 그처자는 훗날 고려 2대왕 혜종의 어머니가 되는 태조비 장화왕후가 된다 얼마전 케이비에스 방송했던 태조왕건에서 나오는 실존인물 오다련의 딸이 바로 그 처자다 바로 옆에 실제 지금도 사용할수있을정도의 샘터가 존재한다 천년이 흐른지금도 샘물이 정갈하다 아참 그리고 혜종을 낳게된 이야기는 비밀로 하고^^
그나저나 주모 양산이 죄께 그림에서 흠집이고만
드디어 왔다 내 어릴적 국민학교 시절 놀이터였던 영산포등대
뭐 그때는 그냥 놀이장소였지만 지금은 유명세를 탄다 내륙 최초의 등대 주막이 75년도에 이곳에서 국민학교와 중학교를 다녔을 적에는 목포에서 일명 통통배가 다녔다
영산포 이곳저곳을 돌아본다 50년전 살았던 집도 가보고 주막이마에 지금도 있는 벌쏘인 흔적이 남아있던 장미덩쿨집도 가보고 시간이 흘렀음에도 모두 기억이 새롭다
황포돛배도 타볼만하다 바다바람 못지않은 강바람을 맞으며 30여분 감성에 젖어본다
이곳은 황포돛배 선착장 인근에 위치한 영산나루 카페
바로 옆건물은 동양척식주식회사 1908년에 설립된 영산포지서다 여기서도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또렷하네 쌀 보리 목화를 수탈한 곳이라는 기념비가 있다 최근 가본 카페중 추천할만곳이다 주인장도 친절하고 커피맛도 일품이고 더욱이 백년전 건물과 골동품을 있는 그대로 개조한 곳이라 친구끼리 가족끼리 한참을 놀고가볼만한 곳이다 정원은 말할것도 없고^^
오매
늘 꿈속에서 놀던 그곳에 왔다 지금은 운동장이 왜 저리 작아졌노 그 시절에는 그리 넓은 마당이었는데 영강국민학교 9회 졸업생 정준이 왔습니다 6학년 담임선생님 고대식선생님 그립습니다 학교종이 땡땡땡도 녹슬은채 그대로 있고~~~
현재 우리나라에 8대 남아있는 미카증기기관차
영화 특히 한국전쟁영화에서나 볼수있는 그 기관차가 이곳 영산포역에 전시되어있다 웅장하다
이곳 영산포역도 70년대 후반시절 주막이 친구들이랑 놀이터삼아 놀던곳이다 지금은 철도공원으로 변장을 했지만 주막눈에는 이곳을 거쳐야 영암군 강진군 장흥군으로 갈수 있었던 시절이니 나주역보다 이곳 영산포역이 더 컸다
양옆으로 여인숙과 나주배를 팔던 할매들이 부산하게 다니던 곳 이었다
영산강에서 고구마서리하고 제첩잡고 물장난쳤던 그시절 친구 백관종이 보고싶다 토배기 어르신에게 여쭤보니 영산포 어디 아파트에서 살고있다는 후문을 듣고 아쉬움에 발길을 돌린다
지금은 누구나가 익히 먹어본 홍어지만 그 시절에는 홍어가 귀했다 오직 이곳 영산포에서만 맛볼수 있었기에 그랬다 하기야 홍어집하는 친구들이 학교에 오면 그놈의 가스냄새
하지만 지금은 스믈스물 그 맛이 그립다
이날이 6.3 지방선거일이라 시간맞춰 출구조사도 볼겸 한사발하고파 영산포 구 다리바로 앞에 위치한 홍어1번지에서 한순배 한다
그리 톡 콕 쏘는 맛은 아니지만 좋다 주막은 막걸리 먹으러다니지 안주는 영~~
여기에서도 전라북도선거에 관심을 쏟아본다 그런데 이곳으로 올때까지 국민의힘 프랑카드는 별도 본적이 없다 이래서는 안되는디~~
올초 민주당원으로 퇴직하자마자 가입했지만 요번에는 무소속 김관영 지지해본다 북도사람은 배알도없단말인가 여튼 친구 천호성이는 교육감이 되어삔네 초심잃치말고 넌 오직 학생들만보고가~~
6월4일
밤새 안녕이라고 서울시장 선거가 드라마틱하네
쓰린속 부여잡고 선지해장국집에서 아침해결해본다 그리 맛집은 아니지만 전라도는 아무집이나 맛집여
50년전에는 학교가는길에 있던 파출소지서였는데 민주화운동의 시발점이 바로 여기였네 "나가 영산포출신여"
국립나주박물관
어~~저기 어린왕자 주인공들이다 여기서 저런 조형물을 보다니 주모가 먼저 앉는다 특히 사막여우는 넘 귀엽고 주모 머리뿔이 5천년을 산다는 바오밥나무여
영산강유역에서 발견된 유물이 한곳에 모인곳
여행지에 박물관이 있으면 가급적 찾아가본다 우리민족의 흥이 어디서 나오는지 알만하거던 여기도 그랬다
박물관 건너편에 있는 유명한 반남고분군
코스모스가 장관이다 믿지못하겠지만 지금 코스모스가 장관이더이다 헐~~
아참 박물관내 카페 커피맛도 추천 분위기는 덤이고
요번여행에서 처음 사용해본 셀카봉
인자는 사진좀찍어주시죠 하는 일 없겠고만
아참 나주에서 남원으로 오는길에 주모가 가고파했던 첫여행지 곡성기차마을 장미공원이다
어떤분이 행사때는 입장객만원으로 입장이 불가했다 했는데 오늘은 여유롭다
마침 분수도 틀어주고 주모 이번여행사진중 한장건지셨네
올해 퇴직기념으로 3일동안 노동해서 만든 꽃밭
나리 수레국화 라일락 허브 명자나무 등등 자라고 있다 힘은 들었지만 커가는 식물들을 보면 위안도되고
옥수수는 벌써 숲을 이루고 아직 6월초인데 니들 너무 빠른것 아니누~~
4년전 이곳으로 낙향하자마자 심은 포도나무는 이제 제법 줄치기도 하고 튼실한 포도나무로 되어가고 접시꽃은 2년만에 성공적이고 50만원에 구입한 한가운데 모과나무는 자리잡아가는중이다
매일풀뽑고 잔디작업하고 밭관리중이지만 하는일없이 바쁜 시골살이
거참 퇴직후 더바쁜인생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가끔 추억을 떠올리며 우리나라 곳곳의 감성여행로드~~ 낭만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잠깐의 여유와 번잡함이 없는 시골여행은 우연히 들린 카페에서 탄성을 지르듯이 새로운 만남을 이어간다
지리산이 좋아 이터를 잡아 제2의고향으로 살아가고있지만 아직도 지리는 멀기만하고 얼마나 더 그리워해야 진정 지리에 들어갈까 여튼 지사모카페에서라도 위안이 된다 지리가 그곳에 있으니~~
더불어 주막의 50년전 추억여행에 동반해준 주모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