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9(화) 연중 제10주간 화요일
[성무일도,묵주기도,묵상 5:30고리기도] …동교
+ "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 + (마태오 5,14-15)
" 주님께서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대로, 단지에는 밀가루가 떨어지지 않고 병에는 기름이 마르지 않았다. " (1독서, 열왕기 상권 17,16) '사렙타의 과부'
"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 (마태오복음 5,13)
(독서)는 극심한 가뭄 속에서 하느님이 과부와 예언자를 돌보시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사렙타의 과부는 마지막 남은 밀가루와 기름으로 자신과 아들의 마지막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엘리야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며 먼저 자신을 위해 작은 빵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합니다. 과부는 자신의 계산과 두려움을 내려놓고,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합니다.
하느님의 기적은 풍족함 가운데가 아니라 부족함 가운데서 시작됩니다. 과부는 가진 것이 많아서 나눈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이 거의 없었음에도 하느님을 믿으며 내어놓습니다. 우리 삶에도 때로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 가뭄/궁핍의 시간이 있습니다. 건강, 경제, 인간관계, 신앙생활에서 '이젠 끝이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만. 하느님은 우리가 가진 것을 계산하기보다 그분을 믿으며 의탁하기를 바라십니다.
(복음) 오늘은 제자들에게 소금과 빛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소금은 세상을 맛이 나게 만드는 역할과 부패방지를 하고, 빛은 어둠을 밝히는 역할을 합니다. 둘 다 자신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고 다른 이를 위해 존재합니다. 그를 위해 자신이 녹거나 자신을 태워야만 하는 희생이 요구됩니다. 자신을 바르게 소진하게 만드는 에너지는 거룩함의 영, 성령입니다.
세상에는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그냥 바쁘게 생활하면 자기 일만 하는 것이 되니,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의 일을 하고 있다고 하면 바쁜 것이 그냥 바쁜 것이 아니라 의미있는 일이 됩니다. 의미있는 바쁨 안에서 우리는, 기쁨과 행복을 세상에 전할 수 있으며, 스스로도 맘껏 누릴 수 있습니다. 자기 희생을 통해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는, 멋지고 맛깔나게 사는 사람, 베푸는 삶, 존재 자체로 빛나는 이들이 세상의 소금과 빛입니다.
* 세상을 살아 가면서/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별 소식이 없는 듯 이리 살아도/ 마음 한편엔 보고픈 그리움 두어/ 보고 싶을 때면 살며시 꺼내보는/ 사진첩의 얼굴처럼 반가운 사람/ 그 사람이/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어쩌다 소식이 궁금해지면/ 잘 있는 거냐고, 잘 사는 거냐고/ 휴대폰 속에 젖은 목소리라도/ 살포시 듣고 싶어지는 사람/ 그 사람이 정말/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재권 詩, '살면서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中)
+ 하느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저희가,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그 믿음에 어긋나는 것을 버리고 올바로 살아가게 하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