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5(월)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성무일도,묵주기도,묵상 5:30고리기도] …동교
+ "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 + (마태오 5,41-42)
" 이제벨에게 사람을 보내어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습니다.' 하고 전하였다. " (1독서, 열왕기 상권 21,14)
"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 (마태오복음 5,39)
(독서)는 권력과 탐욕이 한 사람의 생명을 어떻게 짓밟을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가슴아픈 이야기입니다. 아합 임금은 나봇의 포도원을 탐냈지만, 나봇은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유산을 하느님의 법에 따라 함부로 넘길 수 없었습니다. 이에 이세벨은 거짓 증인을 세워 나봇을 모함하고 결국 돌에 맞아 죽게 만듭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재산 분쟁이 아닙니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진실을 왜곡하고 약한 이를 희생시키는 인간의 죄성을 드러냅니다. 나봇은 힘없는 백성이었지만, 그는 하느님의 계명과 양심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반면 권력을 가진 이들은 정의보다 자신의 욕망을 선택했습니다. 자신의 힘은 어떻게든 행사하여, 목적을 이루려하고 남의 상처와 아픔은 무시하는 경우입니다.
(복음) 예수님은 당시의 상식처럼 여겨졌던 보복의 법을 넘어서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가르치십니다. 오른뺨을 치는 사람에게 다른 뺨마저 돌려 대고, 속옷을 가지려는 사람에게 겉옷까지 내어 주며, 천 걸음을 강요하는 사람과 이천 걸음을 함께 가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불의를 무조건 참고 침묵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미움과 복수의 악순환을 사랑과 자비로 끊어 내라는 초대입니다. 세상은 받은 만큼 되갚는 것을 정의라고 생각하지만, 예수님은 그보다 더 높은 차원의 사랑을 보여 주십니다. 그것은 상대를 굴복시키는 힘이 아니라, 악에 악으로 대응하지 않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힘입니다. 진정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은 사랑에서 옵니다. 저주와 모욕은 사랑의 불꽃으로 사라집니다.
* 바람부는 날 은백양나무 숲으로 가면/ 청명한 날에도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귀를 막아도 들립니다/ 저무는 서쪽 하늘/ 걸음마다 주름살이 깊어가는 지천명(知天命)/ 내 인생은 아직도 공사중입니다/ 보행에 불편을 드리지는 않았는지요/ 오래 전부터/ 그대에게 엽서를 씁니다/ 그러나 주소를 몰라/ 보낼 수 없습니다/ 서랍을 열어도/ 온 천지에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한평생 그리움은 불치병입니다 (이외수,詩 '유월')
+ 하느님, 저희 공로와 소망보다 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성령께서 이끄시어 저희가 바르게 생각하고, 옳은 일을 실천하도록 도와주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