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7(수)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성무일도,묵주기도,묵상 5:30고리기도] …동교
+ "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 + (마태오 6,3-4)
" 스승님 영의 두 몫을 받게 해 주십시오. " (1독서, 열왕기 하권 2,9)
"…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 (마태오복음 6,18)
(독서) 엘리야가 회오리바람 속에 하늘로 올라가는 승천과 엘리사가 스승의 겉옷을 이어받는 예언직 승계 장면입니다. 엘리사는 '스승님 영의 두 몫을 받게 해' 달라고 청합니다. 엘리사의 탄원이 받아들여져 엘리야에게서 떨어진 겉옷은 기적의 영험을 전해 주는 징표가 됩니다. 그 겉옷으로 강물을 치자 물이 두 쪽으로 갈라진 것입니다. 이 신기한 장면은 ‘영으로 하느님을 섬기는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복음) 예수님은 자선, 기도, 단식에 대해 가르치시며 한 가지 중요한 점을 강조하십니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신앙생활이 아니라 하느님을 향한 진실한 마음으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어지는 산상설교에서 참된 수행 생활의 원리를 가르쳐 주십니다. 유다인들은 물론 초대 교회 신자들의 전통적 수행인 자선, 기도, 단식에 대한 올바른 가르침입니다.
골방에 숨어서 기도하는 것, 기쁜 표정으로 단식하는 것, 자신의 선행을 떠벌리지 않는 것은 하느님께 바치는 진정한 선물이 됩니다. 신앙 안에서 우리가 행하는 모든 것은 결국 하느님과 참된 관계를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아카시아꽃 핀 유월의 하늘은/ 사뭇 곱기만 한데/ 파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접고 안으로 안으로만 든다/ 이 인파 속에서 고독이/ 곧 얼음모양 꼿꼿이 얼어 들어옴은/ 어쩐 까닭이뇨/ 보리밭엔 양귀비꽃이 으스러지게 고운데/ 이른 아침부터 밤이 이슥토록/ 이야기해볼 사람은 없어/ 파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접어가지고 안으로만 들다/ 장미가 말을 배우지 않은 이유를 알겠다/ 사슴이 말을 하지 않는 연유도 알아듣겠다/ 아카시아꽃 핀 유월의 언덕은 곱기만 한데… (노천명,詩 '유월의 언덕')
+ 하느님, 하느님 안에서 우리가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니, 저희 기도와 자선을 어여삐 보시어,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감히 청하지 못하는 은혜도 내려 주소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