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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존법

작성자열강남아|작성시간03.12.26|조회수261 목록 댓글 0
국어의 압존법



회사에서 평사원이 부장에게 과장에 대하여 말할 때
'김 과장은 은행에 갔습니다'처럼 낮추어 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김 과장님은 은행에 가셨습니다'처럼 높여 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말의 올바른 언어 예절은 '김 과장님은 은행에 가셨습니다'처럼 높여 말하는 것입니다. 나이 드신 분들 가운데에는 낮추어 말해야 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지만 이는 일본식 어법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우리말의 예절은 어디까지나 윗사람에 대해서는 언제 어디서든 높여 말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렇지만 이 원칙이 기계적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정의 경우에는 '압존법'의 전통이 있어서 아버지를 할아버지에게 말할 때 '아버지가 진지 잡수시라고 하였습니다'처럼 아버지에 대해서는 높이지 않는 것이 전통입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사이는 세대(항렬)이 다르므로 직장에서의 부장과 과장 사이와는 다른 것입니다. 따라서 '아버지가 진지 잡수시라고 하였습니다'처럼 아버지를 높이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요즘에는 이러한 전통도 변하여 윗분 앞이라도 아버지를 높이는 것이 일반화되어 가고 있어 '아버지가 진지 잡수시라고 하셨습니다'처럼 높여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학생들이 선생님께 '김 선배님이 학교에 못 나오셨습니다'와 같이 말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가정으로 치면 학생과 선배는 같은 항렬이고 선생님은 위 항렬입니다. 따라서 '김 선배가 학교에 못 나왔습니다'처럼 낮추어 말해야 합니다.


<자료 출처 : 국립국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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