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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 ▶…명상법어-

[명상법어]卍 ▶…명예와 자존심을 세우는 이유

작성자智 慧 安(지혜안)|작성시간26.06.14|조회수49 목록 댓글 0

“명예와 자존심을 세우는 이유.”

[오늘의 명상]

명리(名利)를 버리니 나날이 한가롭고
집착을 놓으니 뿌연 안개 걷히었네.
세상사 번잡한 일 무엇인지 통 모르고
배고프면 밥 먹고 피곤하면 누우리.


[덧붙임]

사람이 가지는 오욕(五慾-먹고,자고,모으고,사랑하고,잘난체하고)의 본능 가운데 가장 집착이 강한 것이 명예욕(名譽慾)이라 한다.

명예욕은 아상(我相)이라고도 일컫는데 남보다 더 잘난 체 하는 욕심을 말하는 것으로서 일종의 자존심과도 같은 뜻이다.

명예욕 즉, 자존심은 왜 생기고 가장 강하게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보다 더 잘 나고 싶어하는 근저(根底)에는 자기를 보호하려는 강한 보호 본능에서 비롯된다 할 것인 데, 그 이유로는 남보다 더 위에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우러르고 보호함으로서 함부로 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라 하겠다.

그러나 올라가면 갈수록 내려올 길이 멀듯이, 언젠가는 내려와야 하고, 또 올라가는 수고로움과 아울러 그 기쁨 또한 만만치는 않으나, 내려오는 수고로움이 곁들여지게 되니, 이러한 과정에 있어서의 집착에 따른 인과(因果)의 과보는 고통과 괴로움을 수반하게 되어 이는 순전히 스스로의 몫으로 남게 된다.

그러니 스스로 상(相)을 내면 낼수록 그에 따른 기쁨과 즐거움, 행복함에는 반드시 상응한 인과의 과보를 받게 되는 것이므로, 슬픔과 괴로움, 불행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 항상 과욕(過慾)에 집착하는 것은 낭패를 낳게 되어 과유불급(過猶不及-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함)이다.

하여, 욕심을 부려 집착하여 얻는 명예와 자존심은 온전치 못한 것으로서, 반드시 그에 따른 좋지 않은 과보가 생기게 되어 스스로 가슴을 치는 대가를 치르게 되니, 어떤 위치가 되었건 무심한 마음으로 여여(如如)하게 대한다면 인연에 따라 높아질 때 높아지고, 내려놓을 때 내려놓게 되는 것은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로서, 이에 집착하지 않으면 높고 낮음이 하등의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차서(次序)의 규칙이 있는데 이를 의전(儀典)이라 한다. 하다못해 조그만 행사에도 자리를 다투고, 의전에 신경 쓰는 관례가 다반사여서, 자신에 대한 대우의 척도로 삼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사안에 일일이 신경을 쓰는 모습이야말로 너무나 유치한 일이 아닐 수 없을뿐더러, 스스로를 속상케 하는 소인배의 노릇에 지나지 않는다.

남들이 자신을 알아주고 알아주지 않고는 인과(因果)의 업보(業報)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스스로 자존심을 보호하게 되는 것이니, 모든 일에 있어서도 이와 같이 빈 마음으로 대한다면 인과에 걸려 마음 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세상일은 일체가 인과가 순환하는 모습일 지니, 복잡한 마음을 가지면 가질수록 그 과보로서 번잡한 일이 생기게 될 뿐이므로, 세상일은 세상에 맡겨두고 그저 무심한 마음으로 흔연스럽게 대하기만 하면 그 어떤 상황에서도 편안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배고프면 밥 먹고 피곤하면 누워서 잠자면 되는 일이다.

자존심을 세워 그리 간섭하고 싶으면, 기도와 참선으로 채우고 보시와 정진으로 달래 보면 어떨까!?.

- 진우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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