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卍 ▶…사찰예절

卍 ▶…기도하는 마음이란

작성자초심(혜산)|작성시간26.06.10|조회수27 목록 댓글 0

기도란 열과 성을 다해서 정말 온몸을 바쳐서
해야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얼마전 책에서 본 큰스님의 말씀이,
요즘 우리 불자들의 신행 태도를 다시한번
돌아보게하는 대목이 있어서
인용해 볼까 합니다.
「요즘 절에서 보면 아주 해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도입재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일어나는 일입니다.
바로 입재일날 들러서 삐쭉 돈만 내밀고는
'스님만 믿어요"
이 한마디면 끝입니다.

백일기도 기간 내내 얼굴 한번
안 내비친단 말입니다.
'스님만 믿어요'
이 한마디면 백일기도가 끝나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런 현상이 유행하게 되었는지
모를 일 입니다.」
큰스님의 말씀이 아니더라도 근자에 이르러
불자들의 신행태도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
다름아닌 자작자수(自作自受)라는 말씀입니다.
즉 자기가 짓고 자기가 받는다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최후에 설법하신
유교경(遺敎經)에서도 제자들에게
방일(放逸)하지 말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물론 초발심일 때는
금새라도 도를 이룰 듯이 열심입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어느새 타성에 물들고 분별심도
잃어 버려 흐지부지되고 맙니다.
게으름을 다른 말로하면
신심이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부처님을 간절히 생각하며 의지하는 것이
바로 신심입니다.

그런데 우리 불자들은
아주 급한 사정이 생기거나
곤란에 빠지면 모를까,
평소에 하루에 단 1분도
부처님을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백일기도에 동참을 올리고 나면
입재일과 회향일에만 기도에 참여하는 것이
관례 처럼 되었습니다.
큰스님 말씀처럼 '내가 안가도
스님이 알아서 잘 해 주시겠거니,
또는 며칠쯤 안 하더라도
한꺼번에 하면 되겠지'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게으름을 부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하고도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겠거니' 하는데 있습니다.
주위에서보면 간혹 '나는 우리절에서
기도를 입재할 때마다
빠짐없이 올렸는데도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고
푸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또 며칠 기도해 보고 아무런 효염도 없다며
원망심이 생겨 중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도는 우리가 일심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간절하게 할 때만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고
소원성취의 행운을 안겨 줍니다.
원효스님은 기도하는 자세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절하는 무릎이 얼음처럼 시려도
입김을 불어 녹일생각을 하지 말 것이며,
주린 창자가 끊어져도
먹을 생각을 하지 말지니라.』

너무 극단적인 이야기 같이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기도를 간절하게 하여
그 어는 것에도 걸림이 없는 무아지경,
즉 삼매(三昧)에 들 정도가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간절하게 뼈에 사무치도록 기도하면
불보살님의 가피력은 여러분에게도
분명히 찾아올 것입니다.

부디 여러 불자님들께서는
자신의 모습을 냉정하게
되돌아 보시고 언제 어디서나 간절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하여 누구나 할 것없이
소원성취의 기쁨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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