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가지 법을 지니면...
그 때 세존께서 이차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일곱 가지 법을 지니면 날로 더욱 진취하고 손실이 없을 것이니,
첫째는 기쁨으로 서로가 화합하여 서로 어기거나
거스르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서로서로 깨우쳐 주고 선업(善業)을 강론하는 것이요,
셋째는 금계를 보호하고 지키며 또 예의를 지키는 것이요,
넷째는 부모와 다른 어른을 공경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친척끼리 화목하여 각각 서로 받들고
순종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나라에 있는 지제(支提)를 수리하고 공양하는 것이요,
일곱째는 불법(佛法)을 받들어 지키고
비구ㆍ비구니를 가까이 공경하며
우바새ㆍ우바이를 애호하는 것이니
이와 같은 일곱 가지 법을 받아 행하면,
사람의 위덕이 날로 증진되고,
국토가 번창하고 백성이 풍요롭고 안락하게 될 것이다.
그대들은 지금부터 몸과 목숨이 다하도록
마땅히 받들어 지킴에 게으름이 없어야 한다.”
그 때 모든 이차들이 곧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희들이 이 일곱 가지 법에서 한 가지 일만을 수행하더라도
저희들의 위덕이 증진될 것인데, 하물며 일곱 가지 법을 갖추어
수행함이겠습니까?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지금 복과 이익을 얻었습니다.
마땅히 몸과 목숨이 다하도록 받들어 지키고 잊지 않겠습니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들도 지금부터
또한 일곱 가지 법의 행(行)을 닦아 익혀야 하니,
첫째는 기쁘게 화합하는 것이 마치
물과 우유가 섞이는 것처럼 하는 것이요,
둘째는 항상 함께 모여 경과 법을 강론하는 것이요,
셋째는 금계를 보호하고 지키며 범할 생각을 내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스승과 상좌(上座)를 공경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단월(檀越)에게 권유하고 교화하여 삼보가 계실 곳을
수리하고 짓도록 하는 것이요,
일곱째는 부지런히 더욱 정진하여 불법을 수호하는 것이다.
그대들은 비구가 이 일곱 가지 법을 행하면
공덕과 지혜가 날로 더욱 증진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
또 비구에게 일곱 가지 법이 있으니
그대들은 반드시 수행해야 한다.
첫째는 속인[白衣]처럼 생업(生業)을 영위하지 않는 것이요,
둘째는 쓸데없는 논의와 농담을 하지 않는 것이요,
셋째는 잠자기를 좋아하여 정근(精勤)을 그만두지 않는 것이요,
넷째는 세간의 이익 없는 일을 논하지 않는 것이요,
다섯째는 사악한 스승이나 벗을 멀리하고
좋은 벗을 가까이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바른 생각을 하고 삿된 생각을 내지 않는 것이요,
일곱째는 만약 불법에서 얻은 것이 있으면 앞으로
더 나아가기를 구하는 것이다.
또 비구에게 다시 일곱 가지 법이 있으니
그대들은 마땅히 수행해야 한다.
첫째는 부처님ㆍ법ㆍ스님에게 견고한 믿음을 내는 것이요,
둘째는 자신에게 부끄러움[慙참]을 지니는 것이요,
셋째는 다른 사람에게 부끄러움[愧괴]을 지니는 것이요,
넷째는 마음이 항상 많은 법(法)을 듣기를 좋아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마음이 경솔하고 조급하지 않는 것이요,
여섯째는 경의 뜻을 듣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요,
일곱째는 지혜 닦기를 좋아하는 것이니,
그대들이 만약 이 일곱 가지 법을 수행하면
공덕과 지혜가 날로 더욱 늘어날 것이다.
또 비구에게 다시 일곱 가지 각의(覺意)법이 있으니
그대들은 마땅히 수행해야 한다.
첫째는 법을 선택하는 것이요,
둘째는 정진이요,
셋째는 기뻐하는 것이요,
넷째는 기억[念]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선정이요,
여섯째는 부드러운 것[猗의]이요,
일곱째는 버리는 것[捨사]이니,
그대들이 만일 이 일곱 가지 법을 수행하면
공덕과 지혜가 날로 더욱 늘어날 것이다.
또 비구에게 다시 일곱 가지 법이 있으니
첫째는 무상을 관하는 것이요,
둘째는 무아(無我)를 관하는 것이요,
셋째는 청정하지 않음[不淨]을 관하는 것이요,
넷째는 괴로움[苦]을 관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세간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요,
여섯째는 5욕(欲)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요,
일곱째는 적멸(寂滅)을 부지런히 수행하는 것이니,
그대들이 만일 이 일곱 가지 법을 수행하면
공덕과 지혜가 날로 더욱 늘어날 것이다.
또 비구에게 다시 일곱 가지 법이 있으니
그대들은 마땅히 수행해야 한다.
첫째는 몸[身]으로 항상 자비를 행하는 것이요,
둘째는 입[口]으로 항상 자비를 행하는 것이요,
셋째는 뜻[意]으로 항상 자비를 행하는 것이요,
넷째는 만일 어떤 단월이 가지가지를 보시하면 평등하게 나누어
치우침이 없게 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깊고 미묘한 법을 말해 주기 좋아하고
싫증 내지 않는 것이요,
여섯째는 세간의 경전과 서적을 사람들에게
가르치지 않는 것이요,
일곱째는 같은 것을 배우는 이가 아닌 이를 보더라도
미워하는 마음을 내지 않는 것이니,
그대들이 이 일곱 가지 법을 수행하면
공덕과 지혜가 날로 더욱 늘어날 것이다.
또 비구에게 다시 일곱 가지 법이 있으니
그대들은 마땅히 수행해야 한다.
첫째는 9부법(九部法:9部經)을 잘 분별하는 것이요,
둘째는 그 뜻을 잘 이해하는 것이요,
셋째는 도를 수행하고, 외우고 익히는 데
적당한 때를 아는 것이요,
넷째는 걷고 서고 앉고 눕는 데에
위의(威儀)를 알맞게 하는 것이요,
다섯째는 남을 위해 법을 말할 때에 자신과 비교하여 헤아려
그의 장점으로 그 사람을 교화하는 것이요,
여섯째는 바라문ㆍ찰리ㆍ장자ㆍ거사가 와서 법을 듣고자 하면
마땅히 잘 헤아려 근기에 따라 말해 주는 것이요,
일곱째는 어리석은 이와 슬기로운 이를 잘 분별하는 것이다.
그대들이 만일 이 일곱 가지 법을 수행하면
공덕과 지혜가 날로 더욱 늘어날 것이니,
이것이 곧 나의 정법을 수호할 수 있는 것이다.”
[대반열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