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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J.G.B.S.(제주여고방송부) 방송제>

작성자고영림-고28기|작성시간15.08.09|조회수534 목록 댓글 0

 



























<23J.G.B.S.(제주여고방송부) 방송제>

 

일시 : 201588() 오후 5

장소 : 제주학생문화원 소강당

참석동문회임원 : 고영림 홍보차장

 

고영림 홍보차장 (31)의 일기형식의 후기입니다.

 

 

요즘 페이스북이라는 소셜미디어가 유행이다.

나 또한 이 유행을 즐기기 시작한지 벌써 몇 년 되었다.

제주여고 학생회가 만든 페이스북 페이지를 우연히 방문하게 되었고 좋아요표시를 클릭해놓으면 가끔씩 소식을 접하게 된다.

8월은 덥고 습한데다 짜증나기까지 하는데 모교의 방송부 후배들이 방송제를 한다는 소식을 페이스북을 통해서 접했다.

마침 토요일인데다 호기심도 생겨서 혼자 카메라 메고 다녀왔다.

 

한만수 제주여고 교장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이 맨 앞줄에 앉아계셨다.

내가 찾아가서 인사하니 정말 뜻밖이라는 표정에서 반가움을 읽을 수 있었다.

1시간 정도 진행된 방송제는 제주여고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 제주도내 다른 학교 고등학생들도 참여하여 함께 즐기는 축제였다.

방송부 활동을 하면서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을 만들어가고 있는 후배들이 1년에 한 번 땀 흘려 만든 작품들도 선보이고 경품코너도 마련해서 참가자들에게 푸짐한 선물도 풀어 놓았다.

 

세상은 정말 많이 변했고 빠르게 변하고 있다.

1960년대 나쇼나르 일제 텔레비전을 갖고 있는 집은 부잣집이었고 1970년대 한국기업이 만든 골드스타 텔레비전이 나오면서 전 국민을 브라운관 앞에 붙들어놓기 시작했다.

바보 영구가 나오는 드라마가 상영될 때는 택시운전기사도 상인들도 귀가하여 거리가 썰렁해질 정도였으니 요즘말로 하자면 국민드라마 원조가 아니었을까.

광고는 ~ 오오오~ 오란씨~”가 기억난다.

워낙 유명한 멜로디라 중장년 세대는 다 기억할 것이다.

소풍갈 때 삶은 독새기에 칠성 사이다를 함께 챙겼던 세대라면 오란씨 광고도 당연히 기억할 것이다.

1980년대 칼라 텔레비전이 나오면서 광고도 드라마도 화려해졌다.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프랑스유학 중이라 나는 한국의 방송환경을 경험하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서서 광고가 예술이라 할 정도로 세련되고 깊은 메시지를 줄 정도가 되었으니 오란씨 광고 세대에게는 천지가 개벽할 정도의 방송환경이 되었다.

 

이제 2015년의 고등학생들은 광고를 패러디해서 만들고 단편 픽션도 만들어낸다.

오늘 제주여고 후배들의 방송제를 지켜보면서 감탄했다.

예산도 빠듯하고 기자재도 받쳐주지 않지만 10대 청소년들의 풋풋한 감성으로 창의력을 발휘해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보여주었다.

그 뿐만 아니라 라디오 드라마를 만들어서 실제 리딩하는 장면을 무대에서 연출하여 보여주기까지 하였다.

라디오드라마 제목은 미스춘향전’.

고전 춘향전을 현대식으로 각색한 코믹 대본을 방송반 학생들의 목소리로 연기하여 관객들 배꼽을 빼놓았다.

 

중간에 한만수 교장선생님 인사말을 하시던 중 제주여고 선배 한 명이 이 자리에 참석하였다고 소개하면서 나를 무대로 불러냈다.

나이로는 여러분의 큰고모 또는 큰이모 뻘인 나는 언제 제주여고를 졸업했으며 서울로 대학 진학 후 프랑스 유학을 했고 이제 제주로 돌아와서 프랑스영화제를 만들어냈다고.

오는 11월에 열릴 무료 영화제, 6회 제주프랑스영화제에 제주여고 학생들뿐만 아니라 제주도민 모두 초청한다고.

축제인지라 나도 노래 한 곡 부르겠다고.

더운 여름이니 눈을 부르는 샹송 ‘Tombe la neige’ (눈이 내리네)를 관객 박수 반주에 맞춰서 프랑스어로 부르고 내려왔다.

 

오늘 시키지도 않은 취재 현장, 내가 궁금해서 자발적으로 가본 모교 후배들의 방송제에서 얻어온 생각이 참 많다.

모교의 행사에 동문들이 자발적으로 가서 함께 즐기고 격려하기.

동문회 행사에 모교의 후배들과 선생님들이 참석해서 소통하기.

이 두 가지가 자연스럽게 될 수 있다면 모교와 동문회가 한 마음으로 무엇인들 해내지 못하겠는가.

 

제주 교육의 큰 축으로 우뚝 서있는 제주여중고의 역사적 가치와 위치는 설명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다 안다.

돌아가고 싶은 자신의 흔적이 있는 장소를 꼽으라면 태어난 곳과 다녔던 학교가 아닐까.

모교의 추억은 아름답고 애틋하고 뭉클하다.


후배들의 방송제, 진정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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