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경숙씨의 대필이니 진위 문제가 있긴 하지만
"노자를 웃긴 남자"에 실린 내용인데 여성의 숨은 힘에 대해서 생각해볼 내용이라 옮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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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순의 태평성대가 왜 무너졌느냐? 왜 성인이 성인치도를 행하지 못하게 되었느냐? 성자에 가까운 왕이 있어서 노자가 묻는 말에 '다 그리할 수 있겠노라 또 그리 하겠노라'고 대답하고 실제로 그렇게 실천한다 하여도 그게 다가 아니다,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문제가 아직도 남아 있다. 물론 이 문제는 인류 탄생 이래 언제나 있었고 앞으로 인류가 사라질 때까지 해결될 가망성이 없어 보이는 문제다. 그게 뭘까? 바로 여자다.
협의로 말하면 남자의 배필인 마누라 문제다. 제아무리 성인도 마누라 잘못 만나면 선정이고 치국이고 평천하고 간에 엿 돼버린다. 요순까지 쳐다볼 일도 없어. 소크라테스 함 봐봐. 정관의치라 했던 당나라의 전성기가 양귀비에 무너지고, 그 찬란했던 백제가 의자왕의 탕음에 쓰러지고, 그 총명했던 공민왕이 노국공주에 혼을 뺏겨 5백년 고려가 하루아침에 사라졌어. 은나라가 달기 때문에 망했고, 주나라가 포사의 웃음에 망조가 들었어. 요순의 태평성대가 어이타가 무너졌냐? 천하의 덕있는 자(성인)를 모셔서 선위하던 풍습이 지 자식새끼한테 대물림하게 되면서 옛 이야기가 돼버렸어.
세습이란 게 남자들이 만든 게 아니야. 그 어미가 지 아들한테 물려주려고 지랄발광을 하니까 애비가 그걸 이길 수가 없는 거야. 성인정치 좋아하네. 태평성태? 그런 건 엿이나 먹으라고 그래. 나는 그런 건 잘 모르고 어쨌든 내 배에서 낳은 내 새끼가 물려받는 꼴을 봐야 내가 눈을 감는단 말이다. 내 아들넘을 놔두고 뭐라? 성인을 모셔와? 그놈의 성인이란 것들 내가 씨를 말려버릴 테니 함 데리고 와봐. 이게 여자다. 아니 여자가 아니라 어미다. 피비린내 나는 왕자의 난이 왜 일어났고, 연산군이 어쩌다가 미치광이가 됐는지, 영조가 지 아들넘을 뒤주에 처넣어 죽여야 했던 이유가 무었이었는지 생각해봐.
정치를 남자가 하고 역사를 남자가 만든 줄 아나? 천만의 말씀이고 만만의 콩떡이야. 여자가 용서해주고 너그럽게 봐줄 때 지가 성인이고 정치가지 누구 맘대로 성인 행세를 한단 말이야? 여자 허락 안 받고 성인할 놈 여기 함 나와봐. 그게 남잔 거야.
마누라 이기는 남자는 없어. 여자한테는 이길지 몰라도 마누라는 못 이겨. 마누라는 이길지 몰라도 지 새끼들 엄마는 절대로 못이겨. 그걸 알았기에 노자가 '능무자호(能無雌乎)'하고 처량한 소리를 하는 거야. 그런 성인의 도를 행하는데 과연 '배필 없이 할 수 있겠습니까' 일단 왕한테 마누라가 있고 그 마누라가 끼여들면 성인이고 나발이고 만사 꽝 된다는 것을 노자는 아는 거야.
그런 거 보면 부처님은 참 머리가 좋다. 제일 먼저 마누라부터 떼버리고 산으로 토꼈으니 말이다. 암, 여자를 옆에 끼고 득도나 수행이 가당키나 한 소리야? 그래서 부처님이 여자 거시기는 뱀의 아가리보다 부서우니 제발 가까이 가지 말라. 그 안에다 물건 처박는 순간 너는 수행이고 나발이고 끝이라는 걸 명심해라. 당부에 당부를 하신 거다. 독신출가가 다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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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를 웃긴 남자 1권 284~285쪽 도서출판 자인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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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꿈꾸는 왕(박도균) 작성시간 21.03.11 글을 읽으니 암울한데여, 어째 여성과 잘지낼수 방법 없을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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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석 작성시간 21.03.11 여자를 알아야 세상을 제대로 알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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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청매화(윤정현) 작성시간 21.03.12 지당하신 말씀이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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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6기. 이상민 작성시간 21.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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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현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1.03.20 여자의 순기능도 있지요
세상의 모든(?) 성공한 남자 뒤에는 여자가 있습니다.
자식에게는 어머니란 이름으로
남편에게는 아내란 이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