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딱지라면 날마다 떼겠지요^^)
많은 분들이 官能美(관능미)란‘성적인 쾌감을 자극하는 아름다움’을 뜻하는데 무엇 때문에‘벼슬 관(官)’자를 쓰는지 의문을 같기에 몇 자 적어 봅니다.
원래 관(官)자를 풀어보면 갓머리 宀(집면 :사방이 지붕으로 덮어 씌워져 있는
집을 뜻함)부와 부수를 제외한 글자 㠯(높이 쌓는 다는 뜻으로 여럿을 뜻함)의
합자로서 ‘여러 사람을 집 안에 있게 하는 형상으로 곧 여러 사람을 잘 살 수 있게
다스리는‘벼슬’이란 뜻을 나타내기도 하고 관리들이 사무를 보는 ‘관청’
- ‘섬김’ - 본받다. 라는 뜻으로도 사용됩니다.
특히 사람의 감각기관 즉 이목구비(耳目口鼻)가 뚜렷한 사람을 뜻하기도 하며,
‘기관 관’ 또는 ‘관능 관’ 자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전국시대의 사상가 맹자는 大人과 小人(대인과 소인), 大體 와 小體
(대체와 소체)를 제자인‘공도자’와 문답 주고받으면서 官能美(관능미)란
耳目之官(이목지관)이다. 라는 말을 합니다.
公都子 가 問曰,“鈞是人也,로되 或爲大人,하며 或爲小人,은 何也잇고?”
공도자 문왈 균시인야 혹위대인 혹위소인 하야
공도자 1)가 묻기를 “모두가 사람2)인데 어떤 사람은 大人이 되고,
어떤 사람은 小人이 되니 왜 그렇습니까?”라 하자,
孟子曰, “從其大體 면 爲大人,이요 從其小體 면 爲小人.이니라”
맹자왈 종기대체 위대인 종기소체 위대인
맹자는 “그 대체大體3)를 따르면 대인이 되고, 소체小體4)를 따르면 소인이
된다.”라고 대답하였다.
曰, “鈞是人也,로되 或從其大體,하며 或從其小體, 는 何也잇고?”
왈 균시인야 혹종기대체 혹종기소체 하야
그러자 공도자가 “모두가 사람인데 어떤 사람은 대체를 따르고
어떤 사람은 소체를 따르는 것은 왜 그렇습니까?”라고 물었다.
曰, “耳目之官 은 不思而蔽於物,이라
왈 이목지관 불사이폐어물
이에 맹자는 “귀와 눈이라는 기관은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물에 의해서 가려지니,
物 이 交物, 이면 則引之而已矣. 어니와
물 교물 즉인지이이의
사물(외부의 사물)과 사물(귀와 눈과 같은 사물)이 사귀면 서로 끌려갈 뿐이다.5)
心之官則思,라 思則得之, 하고 不思則不得也. 하나니
심지관즉사 사즉득지 불사즉부득야
마음이라는 기관은 사려(思慮)할 수 있으니,6) 사려하면 그것을 얻고
사려하지 못하면 얻지 못한다.
此天之所與我者,라
차천지소여아자
이것은 하늘이 나(인간)에게 부여한 것이니,
先立乎其大者,면 則其小者 가 弗能奪也.리니
선립호기대자 즉기소자 불능탈야
먼저 그 대체를 세운다면 소체가 그것을 빼앗을 수 없으니
此爲大人而已矣. 니라” (孟子 告子上(맹자 고자상 - 15)
차위대인이이의
이것이 대인이 되는 이유이다.”
注 ----
1) 공도자 : 맹자의 제자
2)‘모두가 ‘사람’: 기본적으로 ‘사람의 본성’이 동일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맹자가 말했던 것처럼 모든 사람의 본성이 동일하다는 데 대해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공도자의 질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자와 소인이 만들어지는 이유를 맹자에게 묻고
있는 것이다.
3) 대체(大體) : ‘큰 실체’ 혹은 ‘큰 본체’로 번역되는데,
맹자는 이를 사람이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선한 본성이라는 개념으로 사용한다.
대체에 따른다는 것은 그러한 도덕본성에 의해 이루어지는 판단에 따른다는 의미로,
모든 행동이 도덕 본성의 판단을 우선시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이 들어 있는 것이다.
4) 소체(小體) : 대체와 댓구를 이루는 개념으로, ‘작은 본체’로 번역된다.
맹자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일상적 감각기관과 그것을 통해서 얻어지는 인식들을
의미하며, 이것은 도덕적 판단에 따르는 대체와 반대된다. 눈에 보기 좋고 귀에 듣기
좋은 것에 따라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소체에 따르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맹자는 여기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을 소인이라고 생각했다.
5) ‘物交物則引(물교물즉인)’: 맹자는 생각의 기능이 없는 모든 것을 ‘물(物)’로
보기 때문에 이러한 말이 나온 것이다. 즉 귀나 눈과 같은 기관은 생각의 기능이 없기
때문에, 좋은 소리를 내는 물(物)이나 보기 좋은 물(物)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선한 본성을 가지고 그것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마음’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 같은 범주에 들 수밖에 없다.
6) ‘사려(思慮)’는 ‘생각한다’는 의미로, 다른 기관에 비해 능동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면서, 동시에 ‘선과 악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임을 말하려고 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사려가 단순하게 ‘생각’이라는 의미로 해석하기보다는
‘선악을 판단한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더 타당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