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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와일드 위즐의 영웅 - 레오 K. 쏘드네스 소령

작성자셔틀콕|작성시간08.12.23|조회수62 목록 댓글 0

1. 흉조 (Omen)

미국이 대규모 북폭작전인 롤링썬더(Rolling Thunder)작전을 1965년 3월 2일 시작한지 5주가 지난 동년 4월

5일, 미해군의 VFP-63전술정찰비행대 소속의 RF-8A크루세이더 정찰기는 그들의 앞날에 불길한 전조를 담은

사진을 촬영해 항모 코럴씨(Coral Sea)에 착함했습니다.   그 사진속에는 월맹군이 하노이 남동쪽 25km 지점에

지대공미사일 진지를 건설중인 장면이 선명하게 드러나있었고, 곧 다른 지역에도 여러개의 SAM-Site가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하노이 인근지역에서 촬영된 SAM-Site의 항공정찰사진

 

 


소련이 이즈음 월맹군에 공여한 SA-2 가이드라인(Guideline)은 미공군과 해군의 당면한 커다란 위협으로 대두

됩니다.  그로부터 7년 반동안 이 미사일은 197대의 미공군과 해군, 해병대의 고정익기와 7대의 회전익기를 격추

시켰습니다.   지상의 판송(Fan-song)레이다와 짝을 이뤄 적기를 수색/추적해 발사되는 이 미사일은 미국이

베트남전에 참전하기전인 1960년 18,000m 이상의 고고도에 떠있는 U-2 정찰기를 격추시킨바있어 이미 그 

위력이 입증된바 있는 대형 지대공미사일이었습니다. 

 

 



SA-2 지대공 미사일 포대의 구성 : 수색용과 추적용, 피아식별용 레이다와 지령소가 모두 분리되어 운용은 불편

하고 즉응성도 떨어졌지만, 잘 위장된 진지와 훈련된 요원들에 의해 운용될 경우 그 위력은 고정익기에게는 매우

위협적인 존재였습니다.  포대의 주변은 엄중한 경계병력이 배치되었고, 엄호를 위한 다수의 대공화기가 도사리고

있어  SAM진지공격을 더욱 위험한 임무로 만들었습니다.

 

 

2. 늘어나는 피해와 SAM 방어대책

SA-2에 첫 제물로 바쳐진 최초의 미군기는 1965년 7월 24일 군수공장 폭격에 나선 미공군 제 15전술전투비행단

(15th TFG) 예하 47전투비행대대(47th TFS) 소속의 F-4C팬텀이었고, 그로부터 3주가 채 안되어 해군의 VA-

23 공격비행대대 소속의 A-4E 스카이호크 공격기가 무장정찰임무중 영영 돌아오지못했습니다.

이를 필두로 65년말까지 공군기 5대, 해군기 6대가가 추가로 SAM에 격추되었고 파일럿 7명이 전사하고 4명이

POW가 되었죠.   문제는 격추율이 점점 높아져간다는 것이었는데, 이로인해 급히 군당국은 대책마련에 부심해 

먼저 2가지의 전술을 구사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1)레이더 피탐지율을 낮추기위해 저공비행으로 침투해 임무를 실시할것.

(2)레이더에 탐지되더라도 추적을 어렵게하기위해 회피기동(지그재그비행)을 병행할것. 

 

이 방법은 SAM의 의한 피해는 줄일수있었지만 고도를 낮추게되면 적의 대공화기와 소화기의 사격에 고스란히 

노출시키게되어 AAA에 의한 피해가 커지며, 극심한 연료소모로 항속거리가 짧아져 스스로 전투행동반경을 줄이게

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곧 또다른 대항책을 세우게되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은 방법이었습니다.

 

(3)EB-66 전자방해기등을 동원하여 적의 레이다를 재밍하는 Soft-Kill수단을 가동.

(4)SAM진지를 직접 찾아내어 공격하는Hard-Kill 임무를 전담하는 부대를 편성하여 공격부대 앞을 선도하며 엄호.

 

이리하여 먹이를 찾아 오르락 내리락하는 야생족제비에서 이름을 딴 와일드위즐(Wild Weasel) 비행대가 탄생하게

됩니다.  RHAW(레이다자동추적/경보장치)을 장착하는 개조를 받은 F-100F수퍼세이버(와일드위즐 l)을 지급받은

제338전술전투비행단은 에그린 미공군기지에서 훈련을 받은후 태국의 코라트 공군기지로 이동해 SAM대항책에

대한 실전평가를 했습니다.  이들은 APR-25 RHAW와 IR-33적외선 파노라마 수신기를 이용해 미사일진지를 탐지

한후 페어를 이룬 F-105 D편대에게 공격을 유도해주었고, 5개월뒤엔  직접 AGM-45슈라익 대레이다미사일을

장비하고 (와일드위즐 ll) 스스로 SAM진지 공격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속도가 빠른 F-105 D와 함께 보조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이어서 공군은 F-105 D를 개조해 독자적

으로 SAM을 수색하고 공격할수있도록 한 최신형 기체를 개발해내었으니, 그것이 바로 F-105F 와일드위즐lll

였습니다.  이렇게 생산된 썬더치프 F형중 일부는 [커맨드 마틴]계획에 따라 후방석에 전자전장교 대신 재밍장비를

신설했고, [커맨드 네일]계획에 따라 야간전천후 전폭기로 개조를 받았죠.

신형기체와 파일럿과 후방전자전장교(EWO:베어라는 속칭으로 불림)들은 네바다주 넬리스 공군기지의 제 4537

전투비행대대에서 24시간 침식을 함께하며 맹훈련을 받았습니다. 

이들중 본 이야기의 주인공인 레오 K. 쏘드네스 소령과 헤럴드 E. 존슨 대위도 있었습니다. 


 



 

3.가장 길었던 하루

 

훈련을 마친 이들이 배속받은곳은 태국의 타크리 공군기지에 둥지를 튼 미공군 제355전술전투비행단 예하 제357

전술전투비행대대였으며 출격 당일 이미 80회의 와일드위즐작전 경험을 쌓고있었습니다.  

이들은 1967년 4월 19일 오후에 북베트남의 쑤앙마이에 위치한 월맹군기지를 공격하기위한 F-105 D공격편대를

호위하기위해 F-105F 4대로 편성된 와일드위즐편대를 인솔하고 출격했습니다.   

 



코드레터 RU 301이 기입된 콜사인 "킹피쉬 01"로 불린 이들의 F-105F의 사진으로, 장시간의 임무비행에 대비한

외부연료탱크와 외측파일런에 장착한 슈라익ARM이 보입니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레오 K. 쏘드네스(Leo K. Thorsness) 소령입니다.

 

 


F-105 F 썬더치프에 장착가능한 무장은 전술핵무기를 포함해 당시 미공군이 사용하는 무장을 총망라하고있어

현대적인 듀얼 롤 파이터의 효시가 이 대형전폭기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해줍니다.  

임무 당일 이들의 무장상태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썬더치프 F형에 대레이다 공격능력을 부여한 최초의 대레이더미사일(ARM)인 AGM-45슈라익(Shurike) 1발 

 

 


썬더치프가 사용되기전에 와일드위즐 임무를 수행하던 F-100도  사용하던 CBU-2 클러스터폭탄 2발.

 

"루트 패키지 6A"라 불린 회랑을 따라 하노이 남서부에 위치한 강력한 방공망으로 보호된 목표를 향하는 4대의

와일드위즐편대는 공격편대의 전방 15마일에서 목표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그들 모두 이번 임무가 얼마나 위험한

임무인지 직감하고있었기 때문에, 적레이다와 SAM의 활동징후를 포착하기위해 파일럿은 육안수색을 하고 후방

전자전장교(EWO)들은 RHAW를 주의깊게 감시하고있었죠.

이때 상공의 EC-121 조기경보기에서 적기 출현을 알리는 급한 교신이 들어왔습니다.  

마치 옆구리를 찔러대는 창처럼 측면에서 갑자기 출몰한 8~10대의 Mig-17전투기들은 이들이 가진 탑재무장을

포기하는 효과를 노리고있었고, 그에 반해 와일드위즐편대는 공중전을 위해 가진 무장을 투기하고 나면 임무를 수행

할수가 없게되어 일방적으로 불리한 입장이었습니다.  

이에 경험많은 편대장인 쏘드네스 소령은 적의 이런 함정에 말려들지않도록 자신의 편대를 2대씩 둘로 나누어 1개

편조는 적기와 교전을, 자신의 편조는 방공망 제압임무를 계속하도록 지시했습니다. 

 

4. 미그기와의 조우 / 격렬한 공중전과 지상공격임무

곧 후방석의 존슨대위가 후속공격편대인 F-105D들에게 SAM발사준비를 하고있는 진지를 발견해냈고 쏘드네스는

즉시 슈라익 1발을 발사했고 이 공격은 곧바로 판송레이다에 명중하여 SAM-Site의 눈을 멀게했습니다.

환호성을 지르기도전에 존슨대위는 또다른 SAM을 발견하고 쏘드네스에게 목표의 방향과 거리를 통보했으며 그는 

후연기를 켜고 급가속을해 목표로 접근했습니다.  

 

 


< Thorsness's Thunderchief / ? > 

 

킹피쉬01의 승무원들은 구름층 사이로 발사준비를 위해 빌사대를 올리고있는 SA-2와 판송레이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싼 대공포진지를 육안으로 포착했습니다.    쏘드네스 소령팀은 37mm와 57mm대공포의 격렬한 탄막을 뚫고

이 진지에 CBU-2 클러스터폭탄 2발을 동시에 투하해 한꺼번에 쓸어버렸습니다.

중요한 임무를 마치고 2개소의 SAM-Site를 파괴하느라 무장을 모두 소모한 이들은 편대를 집합시켜 곧 귀환

하려고 했습니다만, 요기인 "킹피쉬 02"에서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해왔습니다. 

편대장기와 떨어진 킹피쉬 02는 이미 Mig-17전투기 2대에게 코너에 몰려있었고 또다른 미그기들이 그들을 향해 접근하고 있었죠.

쏘드네스소령은 공대공무장이라곤 기수의 M61A1 벌컨밖에  없었지만 망설임없이 요기의 구원에 나섰습니다.

후방석의 존슨대위는 이 상황을 후일 이렇게 술회했죠.

 

"SAM진지를 벗어나 요기를 향해 달려가고있을때 요기에서 엔진과열표시등이 들어와있다고 보고해왔다.

그들은 서쪽으로 향하고있었고 조종사인 토머스 매디슨 소령과 후방석의 토머스 스털링 소령은 이미 상당한 피해를

입어 사출할수밖에 없었다.   사출좌석에 장치된 UHF-DF발신장치의 비퍼음을 따라 그들쪽으로 향하자 낙하산에

매달린 두사람이 보였다.   그들 주변을 선회하며 살펴본후 남동쪽으로 기수를 향했을때 나는 동쪽를 향해 750m

고도로 날고있는 Mig-17 한대를 9시방향에서 발견하고 곧바로 조종사인 쏘드네스 소령에게 주의를주었다." 


 


< Leathal Encounter / William S. Phillips 作 >

 

킹피쉬 01은 고도가 2,500m로 Mig-17보다 조금 더 높아서 적기의 뒤에 따라붙기위해 쏘드네스는 외부연료탱크

2개를 모두 투기하는 동시에 스플릿"S"기동을 했으며 미그기는 이를 눈치채고 남동쪽으로 급선회하며 하노이

남서부 상공으로 향했습니다. 

이상태에서 곧 이 적기를 잡지못하면 또다른 미그기들이 벌떼처럼 달려들거나 이도 아니면 미그기를 따라가다

하노이 주변에 배치된 "세계에서 가장 성대한 축포"를 뒤집어쓸 판이었죠.   

이로인해 조금 성급하게 미그기의 우측추적 경로상에서 약 300발의 리드사격을 가했지만 이미 격렬한 징킹 (Jingking)으로 이들을 떼어내려 몸부림치는 적기에는 명중된 흔적이 없어보였습니다. 

다시 수초후, 이번에는 적기의 꼬리에 정확히 달라붙은 쏘드네스는 약 185km/h의 추월속도를 유지하며 다시 20mm탄 300발을 퍼부었습니다.  그는 사격을 마치자마자 본능적으로 치명상을 입혔음을 깨닫고 적기의 파편을

피하기위해 기체을 당겨올렸습니다.   회심의 일격에 피격된 미그기는 우측으로 롤을 하며 나선을 그리며 고도를

잃어갔고, 쏘드네스팀은 적기의 날개와 동체에 파손된곳을 맨눈으로 똑똑히 볼수있었습니다.

 

적기의 파편을 피하기위해 상승하며 좌선회를 실시하던 그는 또다른 Mig-17 한대가 약 600m후방에서 자신들을

노리고 6시 방향에서 달려드는 것을 보았고, 즉시 후연기를 점화하고 기수를 내리며 좌선회를 유지했습니다.  

먼저 격추한 미그기가 논바닥에 처박히는 것이 눈에 띄었고 쏘드네스는 다시 반대쪽으로 롤을 하며 지면에 닿을듯

말듯 초저공으로 비행하며 서쪽 구릉 지대로 향했습니다.  

두번째 적기를 썬더치프 특유의 월등한 가속성능에 입힙어 교묘하게 따돌린 그들은 이제 연료가 부족해 재급유를

받기위해 그지역을 이탈해 라오스상공에서 선회대기중인 KC-135A공중급유기로 향했습니다. 

 


 

재급유를 마친 이들은 다시 격추된 요기의 승무원들을 구조하기위한 RESCAP팀이 오기전까지 엄호하기위해 다시

킹피쉬 02의 격추지점으로 향했습니다.    격추지점 근방에 우글거리는 월맹군의 미그기들이 2대의 구조헬기와

2대의 A-1E 스카이레이더로 구성된 구조팀이 킹피쉬 02의 승무원들을 회수하도록 내버려둘리가 없었기 때문

이었죠.   쏘드네스와 존슨은 자신들의 안전보다는 추락한 요기의 승무원들을 돕기위해 기수에 남아있는 500발

남짓의 탄약만 가진채로 다시 적진속에 뛰어들기로 의기투합합니다.   

킹피쉬 01이 구조현장에 접근하자 그곳에는 아직도 4대의 Mig-17이 주변을 맴돌고 있는 광경이 보였습니다. 

 

 


< Combat Resque / 필립 웨스트 作 > 

 

위 장면은 전형적인 RESACAP작전팀의 구성과 임무형태를 잘보여주는 작품으로, 추락한 파일럿들을 구출하기위해 이들이 보여준 용기와 헌신적인 노력 또한 많은 영웅담을 낳았습니다.  

구조헬기2대인 "졸리그린"과 엄호기인 "샌디"는 긴밀한 협조를 통해  많은 조종사들의 목숨을 구했지만 이따금 자신

들이 격추되어 또다른 RESCAP팀에게 구조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4대의 미그기 사이로 뛰어든 쏘드네스 소령은 우선 엄호기인 "샌디 02"의 후방에서 접근하며 사격타이밍을 잡고

있는 한대의 Mig-17을 골라잡고 측면에서 길게 리드사격을 가했습니다.   

일자로 쪼개지듯 20mm탄에 명중당한 미그기는 금속파편과 외부연료탱크가 떨어져나가며 잠시 그대로 나는듯

하더니 그자리에서 공중폭발을 일으키며 산산히 흩어졌습니다. 

그것을 보고있을 틈도 없이 남아있던 3대의 미그기중 2대가 킹피쉬 01의 후방에 달라붙었습니다.

적기들이 전형적인 러프베리 써클전술을 구사하고있는것을 간파한 쏘드네스는 공중전을 중단하고 후연기를 다시

점화해 맹렬하게 급강하하자 킹피쉬 01은 순간 음속을 돌파하며 충격파를 일으켰습니다. 

이로써 쏘드네스팀은 두번째 적기도 격추시켰고 2대의 적기는 구조팀으로부터 멀리 떼어놓을수있었습니다.   

 

 


F-105 D의 건카메라에 잡힌 Mig-17의 피탄장면.

 

하지만 남아있던 1대의 미그기가 구조팀의 "샌디 01"을 격추시키는것까지 막을수는 없었고, 격추된 스카이레이더에

탑승한 [해밀튼]소령은 후일 미군의 기록에도 월맹군의 전투일지에도 기록이 남아있지않아 교전중 사망, 행방불명

(MIA)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제는 시시각각 줄어드는 연료계의 바늘에 쫓기는 쏘드네스 소령팀이었지만, 샌디 01의 추락을 통보받자 재차  

기수를 돌려 구조현장을 향했습니다.   이제 그들은 연료도 부족하고 유일한 무장인 20mm탄도 수십발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귀환중인 구조팀의 뒤를 노리는 적기들을 떼어놓기 위해서 다시 3대의 미그기속에  뛰어든것

이었죠. 

연료와 무장을 거의 소진한 썬더치프는 평소와는 비교도 할수없는 기동성을 발휘해 순식간에 또 한대의 Mig-17의

후미를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주저없이 조종간의 건트리거를 당긴 쏘드네스는 Mig-17의 동체와 날개의 몇발의

기관포탄이 명중하는것을 볼수있었으나 이순간 그만 모든 20mm탄을 소모한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수발의 기관포탄에 명중당한 적기는 길게 연기를 끌며 또다시 하노이 방향을 향해 전속력으로 도주했으며 다른 2대의 미그기 또한 더이상의 공격을 단념하고 피격당한 기체와 함께 방향을 돌려 멀어져갔습니다.

(이 Mig-17은 미공군의 공식 격추기록에는 오르지못했지만, 월맹공군의 기록에는 미귀환으로 처리되어있는것이 

후일 밝혀졌습니다. ) 

 

5. 절박한 연료부족 / 귀환  

쏘드네스 소령은 귀환하는 RESCAP팀을 엄호하기위해 또다른 F-105 D전투기들이 도착한 후에야 비로소 모기지인

태국으로 돌아가기위해 기수를 돌렸습니다.  그러나 킹피쉬 01의 힘든 여정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죠. 

후방석의 존슨대위가 재빨리 연료잔량을 계산해보니 조금전의 공중전에서 과다하게 연료를 소모해 재급유를 받지

않으면 타크리 기지는 고사하고 가장 가까운 태국국경 근방의 비상착륙용 비행장까지도 가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러나 급유기로부터 후속 공격편대중 한대의 F-105 D가 당장이라도 엔진이 꺼질듯 연료가

모자란 상황을 통보받자, 그는 자신들의 절박한 사정을 무시하고 그 기체에게 급유기까지 향하도록 조언을 했습니다.

 

킹피쉬 01은 이제 급유를 받을 마지막 기회를 양보하고 불과 수백파운드밖에 남지않은 연료만으로 어떻게든 귀환

해야만했죠.  베테랑 파일럿인 쏘드네스 소령은 두가지 방법을 떠올렸습니다. 

하나는 출력을 높여 상승한후 엔진을 끄고 활강하는 방법과, 두번째는 출력을 줄인채 중고도로 저속순항하며 연료를

아끼는 방법이었고 그는 양자택일을 해야만했습니다.   

 

무거운 썬더치프는 활강시에 빨리 고도를 잃게될것이라 판단한 그는 완만하게 상승해 30,000피트 이상의 고도까지

올라간 다음 엔진의 출력을 위험할 정도로 줄이고 1,000피트당 2마일의 하강률로 활강하며 약 780km/h의 느린

속도로 천천히 메콩강을 넘어 인근의 우돈 비행장으로 향했습니다.

낮은 출력으로 계속 고도를 희생시켜 속도를 얻던 킹피쉬 01의 앞에 우돈 비행장의 전경이 펼쳐졌으며 무사히

활주로에 안착한 그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정비사가 확인한 결과 킹피쉬 01에는 단한발의 피탄흔적도

없었고, 불과 수파운드의 연료만 남아있었다고합니다.   

 

쏘드네스 소령과 존슨 대위는 이 한번의 길었던 출격임무(약 4시간)에서 2개소의 SAM진지를 파괴하고 적기2대를

확인 격추/ 1대를 미확인 격추했으며, 구조팀을 엄호하고 귀환과정에서 급유기를 양보해 동료기를 살려내는 공을

세운것입니다.

그의 공로와 전과는 여러 동료들이 함께 인정했고 이런 보고를 받은 비행단장 [지로드]대령은 그들을 여러개의 훈장

수훈자로 상신했습니다.    미공군사령부에서는 다음달인 5월에 이들에게 은성무공훈장, 항공훈장, 공중전십자훈장

을 수여하도록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지만, 유감스럽게도 이들은 이훈장을 하나도 받지못했습니다.         
 

6. 적지에서의 격추 / 기나긴 포로생활 

이들이 쟁쟁한 무공을 세운지 불과 2주도 되지않은 동년 4월 30일, 하노이 변전소 공격을 위한 통산 98번째 와일드

위즐임무 비행 도중, 쏘드네스 소령과 존슨 대위는 갑자기 뒤에서 급상승하며 덮쳐온 Mig-21전투기가 발사한 

K-13A 아톨공대공미사일에 명중되고 맙니다.   

두사람은 북베트남 상공에서 비상탈출했으며 무사히 지상에 내린것을 확인하는 서바이벌무전기의 교신을 보내왔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불과 몇분후 구조팀이 출발하기도전에 또한대의 F-105 D가 마찬가지로 Mig-21의 급습을 받고 격추당했습니다.

RESCAP팀이 즉시 구조현장으로 향했지만 이 과정에서 구조팀을 엄호하던 또한대의 F-105 D가 격추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격추된 두대의 F-105 D의 파일럿인 [로버트 애보트]중위와 [조셉 애보트]대위는 형제지간으로, 당일

격추된 4명의 파일럿들은 한명도 찾아내지못하고 구조작전을 단념할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음날 다시 실시된 작전에서도 이들의 흔적은 발견할수가 없었고 결국 이들모두 MIA로 보고되고말았습니다. 

 

사실은 그들 4명의 파일럿은 모두 격추 당일 월맹군에게 생포되어 포로수용소에 감금되었으며, 특히 쏘드네스

소령은 등에 중상을 입고있는채였습니다.  포로생활 기간중에도 여러차례 사보타지를 주동하기도했던 그는 치료는

고사하고 수많은 고문에 시달렸지만, 동료들이 차례차례 죽어갈때에도 끈질기게 목숨을 이어나갔습니다.

 

 


쏘드네스의 훈장수여식과 환영장면 : 닉슨은 그에게 "미국은 6년동안 당신을 기다렸다"라고 했답니다.

 

 

쏘드네스 소령은 포로가 된지 거의 6년이 지난 1973년 열린 파리 협정에 따라 그해 3월 4일에 남베트남을 통해

송환된 368명의 미군포로틈에 끼어 꿈에도 그리던 고국땅을 밟았습니다.  

쏘드네스는 등의 부상때문에 더이상의 비행은 불가능했지만, 그의 공로를 기억한 미군당국과 미국대통령 닉슨은

그를 중령으로 진급시켰으며 의회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수여했습니다.??

대령의 계급으로 퇴역한 베트남전의 전쟁영웅 쏘드네스는 훗날 상원의원에 당선되어 제 2의 인생을 살게됩니다. 

 

 





자료출처   네이버 naljava69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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