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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26.06.08|조회수95 목록 댓글 0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이태경의 경제톺아보기]
1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 전 분기 대비 93~98% 폭등
대만 시장조사업체 "2분기 D램 가격 60%대 인상 가능성"
"D램 공급난에 HBM 협상력 커져…내년 계약가격 몇배 상승 전망"
삼성전자 목표가 85만원, 하이닉스 목표가 450만원 나와

  • 기사입력 2026.06.06 17:47
  • 기자명이태경/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AI패권전쟁에 힘입어 반도체 수요가 끝없이 폭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반도체 가격도 초유의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더 무서운 건 단기, 장기 전망이 모두 반도체 가격 앙등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미증유의 반도체 실적을 안고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총 10위에 당당히 입성했다. 국내외의 증권사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어떤 실적을 거두게 될지, 주가는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 분기만에 배 가까이 가격 폭등한 D램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산업 매출은 970억달러(약 174조원)로 전 분기 대비 81% 증가했다.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 대비 93~98% 상승하면서 업계 전반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AI 시장이 대규모언어모델(LLM)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의 서버 투자 방향도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HBM(고대역폭메모리)과 LPDDR5X뿐 아니라 다양한 용량의 RDIMM(서버용 D램 모듈) 수요도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373억 2000만달러(약 57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전 분기 대비 93.4%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점유율은 38.5%를 기록했다. 서버용 D램 비중이 높았고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폭도 주요 업체 가운데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는 279억 8000만달러(약 42조원)의 매출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HBM 판매 비중이 가장 높았지만 올해 들어 HBM 가격이 하락하면서 일부 상승 효과가 제한됐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2.5% 증가했고 시장 점유율은 28.8%를 기록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17억 5000만달러(약 33조원)의 매출로 3위를 차지했다. 전 분기 대비 81.6% 증가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22.4%였다. 

2분기 D램가격 60% 인상ᆢ내년 전망 더 좋아 

한편 2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트렌드포스는 전날 AI 활용이 대형언어모델(LLM) 훈련에서 추론 응용으로 전환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의 데이터센터 구축 중점도 바뀌고 있다면서 올해 2분기에 기존 D램 계약 가격이 분기별 58∼6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대만 난야 테크놀로지와 윈본드, PSMC 등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상위 3개 업체가 첨단 공정 기술에 집중하면서 발생한 시장 공백을 충족시키기 위해 성숙 공정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렌드포스는 내년 전망도 밝게 봤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HBM 수익성이 범용 D램보다 낮아진 상황에서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량 조절 카드를 쥘 수 있게 된 가운데, AI 수요는 지속 확대되고 있어 HBM 가격 인상 압력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는 것이다. 

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업체들은 향후 HBM 가격 협상 결과에 따라 HBM과 범용 D램 간 생산 비중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HBM 가격이 충분히 오르지 않을 경우 수익성이 더 높은 범용 D램 생산을 늘릴 유인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경우 HBM 생산 확대 속도가 둔화하거나 공급 증가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 

반면 AI 인프라 구축 확대로 HBM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트렌드포스는 "HBM 세대 진화에 따라 다이 크기가 커지고 수요도 동시에 증가하면서 범용 D램 생산능력을 잠식하는 이른바 '크라우드 아웃' 효과가 심화할 것"이라며 "이는 공급업체들이 HBM 가격 인상을 요구할 수 있는 강력한 근거가 돼 내년 HBM 가격 협상에서 공급업체들의 협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HBM 계약가격은 올해보다 몇 배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메타 제치고 글로벌 시총 10위로 점프 

호재가 넘치다 보니 삼성전자 주가도 약진 하고 있다. 6월 2일 기준 미국 시가총액 조사기업 컴퍼니즈마켓캡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달러 환산 기준 시총은 1조 5,600억 달러로 집계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1조 5,240억 달러)를 제치고 글로벌 상장 기업 중 10위에 올랐다.  

금, 은 등 전체 자산 순위에서도 비트코인을 누르고 12위를 차지했으며, 9위인 테슬라(1조 5,610억 달러)를 턱밑까지 바짝 추격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보다 시총이 큰 기업은 엔비디아,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TSMC, 브로드컴, 사우디 아람코, 테슬라 등 9개 기업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도달할 수 있는가격은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장기공급계약 확대와 가파른 가격 상승 전망이 맞물리면서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한 국내외 증권가의 눈높이가 끝도 없이 올라가는 중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HBM 시장의 구조적 성장세를 근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61만 원, 400만 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외국계인 씨티증권은 SK하이닉스를 "글로벌 AI 인프라의 대체 불가한 심장"이라고 극찬하며 가장 높은 450만 원을 제시했고, KB증권(430만 원), 미래에셋증권(410만 원) 등도 줄줄이 400만 원을 웃도는 목표가를 내놓았다.  

한편 삼성전자 역시 SK증권 외에 KB증권(65만 원), 골드만삭스(63만 원), 한국투자증권(62만 원) 등이 꿈의 '60만 전자' 달성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미국 투자사 서스퀘하나는 심지어 85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전망까지 제시했다. 만약 이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는 현재 엔비디아, 애플, 구글 만이 올라 있는 시가총액 5,000조원 대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과거에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지경에 도달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들 기업이 국내외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에 근접하거나 이를 뛰어넘는다면 이는 반드시 글로벌 수위를 다투는 영업이익을 향후 몇 년에 걸쳐 달성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들 기업이 AI혁명의 중추로 확고히 자리매김한다는 것을 뜻한다. 산업이나 국가재정 차원에서 이 보다 더 중요한 일도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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