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여, 아버지여, 아버지여!
- 김상복 원로목사 (분당 할렐루야교회)
우리의 머리는 성한 데가 없고 우리의 눈은 염려로 피곤하며 우리의 입은 독으로 가득 차 있으며 우리의 목은 곧고 빳빳하고 우리의 손은 피가 묻어있고 우리의 손가락은 언제나 형제를 향해 흔들며 우리의 배는 배설물로 가득 차 있고 우리의 다리는 휘청거리고 우리의 발은 쓰러진 형제를 차는데 빠르고.
오호라, 우리는 멸망의 자식이로소이다.
눈은 보아도 보지 못하고 귀는 들어도 듣지 못하고 마음은 깨닫지 못하나이다.
하나님의 영이 우리에게 임하셔서 폭풍 속에서도 주님의 음성을 듣고 노호한 파도 속에서도 찾아오시는 주님을 보며 전쟁 속에서도 주님의 평화를 느끼게 하옵소서.
섭리와 주권자 아버지 하나님을 보게 하옵소서. 방황하고 혼돈하며
격정 속에서 방향을 잃은 우리의 손을 당신의 오른손으로 붓 잡아 주시고 우리를 잠잠케 하옵소서.
“너희는 잠잠 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 내가 오늘날 너희 하나님이심을 알라.”
나의 음성은 또 하나의 소음, 주님의 음성을 들려 주옵소서.
나의 생각은 또 하나의 잡념, 주님의 생각을 주옵소서.
나의 움직임은 또 하나의 망동,
주님의 손이 나타나 주옵소서.
나의 권위는 또 하나의 추태, 주님의 권위 앞에 엎드리게 하옵소서.
아버지여, 아버지여, 아버지여!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옵소서.
아버지를 바라보나이다.
우리를 겸손케 하옵소서.
우리를 무시케 하옵소서.
우리를 말 못 하는 이로 만들어 주옵소서.
똑똑한 저의 머리를 깨뜨리소서.
힘센 자의 활을 꺾으시고 난폭한 자의 팔을 꺾으시고 우는 사자의 공격을 꺾으소서.
아버지의 뜻만이 이루어지이다. 아버지의 영광만이 되게 하소서.
긍휼히 여기소서. 자비를 베푸소서.
아버지께 비나이다.
아버지여, 아버지여, 아버지여!
[출처]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