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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혜의간증글

목사에서 총영사로, 다시 텍사스 영업사원 1호로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26.06.06|조회수113 목록 댓글 0

목사에서 총영사로, 다시 텍사스 영업사원 1호로” [2026.06.03 05:18]

전 미국 휴스턴 총영사 정영호 케이미드사우스넥서스 대표

은혜제일교회 최원호 목사님이 지난 5월 28일 북콘서트 주인공인 정영호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 내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정영호 전 총영사가 북콘서트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신록이 짙어가는 5월 28일 토요일 서울 중랑구 상봉동 은혜제일교회, 아주 특별한 북콘서트 현장에서 정영호 전 휴스턴 총영사이자 현 (주)케이미드사우스넥서스 대표를 만났습니다.

정영호 대표는 대한민국 최연소 1급 공무원에서 목회자로, 다시 외교관(총영사)에서 이제 한국 기업들의 미국 진출을 돕는 민간 경제 외교관으로 끊임없이 변신해 온 드라마틱한 인생의 주인공입니다.

그가 집필한 『나는 텍사스 영업사원 1호입니다』, 『광야에도 길은 있다』, 『텍사스로 가자』, 『혼돈의 정치 대통령 리더십』, 『팔복으로 리드하라』 등 다섯 권의 저서를 바탕으로, 그의 뜨거웠던 외교 현장 이야기와 대한민국 비즈니스의 미래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 정치학도에서 목회자로: 바닥에서 흘린 눈물과 소명의 발견 >

- 대표님의 이력이 무척 독특합니다. 연세대에서 신학 전공 후 정치학 석·박사 과정을 수료하셨고, 최연소 1급 공무원(국회부의장 비서실장)과 대선캠프 상근부대변인까지 지내셨어요. 탄탄대로를 걷던 중 돌연 미국 유학길에 올라 목사 안수를 받으셨는데, 인생의 전환점이 궁금합니다.

“원래 제 첫 꿈은 대학교수였습니다. 그러다 ‘법과 제도를 바꿔서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전해 보자’는 포부가 생겨 정계에 입문하게 되었죠. 감사하게도 2001년에 대한민국 최연소 1급 공무원이라는 과분한 타이틀로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을 맡았고, 제16대 대선 캠프 상근부대변인을 거쳐 40대 초반에 17대 총선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경선 과정에서 기득권의 벽에 부딪혀, 처참한 실패와 좌절을 맛봤습니다. 그때 철저한 자기 성찰과 함께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습니다. 대학 시절 하나님께 서원했던 기도를 기억해 낸 저는 성공지상주의를 내려놓기로 결심했습니다.

저에게 정치보다 더 큰 소명은 결국 ‘사람’이었습니다. 상처받은 사람을 위로하고 돌보는 일, 그것이 장기적으로는 국가를 가장 단단하게 세우는 일이라는 확신이 들었죠. 그렇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미국 뉴브런즈윅 신학대학원으로 유학을 떠나, 장로교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 미국 이민 사회에서 목회 활동을 하시면서 이민자들의 거친 삶을 온몸으로 마주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정립하신 ‘VCR’ 철학은 무엇인가요.

“뉴저지 필그림교회 부목사를 거쳐 피츠버그 한인연합장로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는 동안 목도한 이민자들의 삶은 상상 이상으로 치열하고 거칠었습니다. 타국에서 불법 체류자로 살아가며 바닥의 인생을 버텨내는 이들의 가정을 방문할 때마다 눈물과 콧물을 흘리며 함께 기도했습니다.

매일 뷰티숍(네일숍), 콜택시, 유치원 보모, 베이비시터 등으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저소득층 이민자 가정을 찾아다녔습니다. 특히 고등학생 자녀들이 마약과 일탈의 위험에 노출된 현장을 보며, 매일 발로 뛰는 ‘심방(방문 돌봄)’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이때 정립된 목회 철학이 바로 ‘VCR’이었습니다. 복음이 필요한 곳을 늘 찾아가는 방문(Visiting), 영적·육체적 어려움을 살피는 돌봄(Caring), 그리고 이들을 다시 공동체로 이끄는 회복(Restoration)의 기쁨을 나누는 것이었죠.”


< 국가의 부름, 그리고 외교 무대에 이식한 ‘VCR 심방외교’ >

- 목회자로 헌신하다 2022년 12월 주휴스턴 대한민국 총영사로 부임하며 다시 국가의 부름을 받으셨습니다. 외교관 임명 소식을 들으셨을 때의 심정은 어떠셨나요.

“한국으로 돌아와 언론 및 방송 패널 활동과 기독교 정치 관점 인터넷 매체(시폴리티카) 운영, 그리고 대선 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취임준비위)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중, 뜻밖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미국 휴스턴 총영사로 발탁된 것입니다. 청와대, 국정원, 경찰청 등 권력기관의 엄격한 신원조회와 금융조사, 심지어 부모님 원적지(북한) 조사까지 거치는 혹독한 인사 검증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임명 소식을 들은 날, 미국 영주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조건 속에서도 소파에 얼굴을 묻고 폭풍 같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낯선 땅 미국에서 이민자들을 위한 목회를 다 마치지 못하고 돌아왔던 제게, 이제 정부 대표로서 동포들을 진정으로 섬길 기회를 다시 주신 것에 감사해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보니 외교와 목회는 참 닮은 점이 많더군요. 둘 다 사람의 마음을 얻고 진심으로 소통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목회자 시절의 ‘VCR’ 정신을 외교 무대에 그대로 이식해, 세계 최초로 ‘심방 외교(Visiting, Caring, Restoration)’를 펼치기 시작했습니다.”


- 당시 “동포 세 명만 모여도 총영사가 온다”는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발로 뛰셨다고 들었습니다.

“영사 업무의 틀에만 머물고 싶지 않았습니다. 영토가 남한의 7배에 달하는 텍사스를 비롯해 관할 5개 주(오클라호마, 아칸소, 루이지애나, 미시시피)의 오지까지 동포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갔습니다. 휴스턴에만 40곳 넘는 한인 교회가 있었는데, 총영사 부임 역사상 한 번도 방문한 적 없는 작은 교회들을 매달 직접 찾아가 함께 예배를 드리고 동포들의 삶을 위로했습니다.

미국 영주권자로 치열하게 살았던 제 경험이 있기에 동포들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외교관 신분으로 그들을 위해 큰 소리로 축복기도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행보가 동포 언론에 보도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감사하게도 2024년 재외동포신문으로부터 ‘발로 뛰는 영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 “외교관은 국가의 영업사원이다”: 텍사스에서 미래를 보다 >

- 임기 중 쓰신 저서 제목이 무척 강렬합니다. 『나는 텍사스 영업사원 1호입니다』, 『텍사스로 가자』라는 책을 통해 끊임없이 ‘텍사스’를 강조하셨는데요. 왜 텍사스인가요.

“저는 늘 ‘외교관은 국가의 영업사원이다’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격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의 땅이 바로 텍사스이기 때문입니다.

텍사스는 주(State) 하나의 GDP가 세계 8위 규모로, 대한민국 전체나 러시아보다도 큽니다. 주민 평균 연 소득이 6만 7천 달러에 달하는 대단히 부유한 지역이자, 현재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의 절대적 중심지이죠.

최근 캘리포니아의 과도한 세금과 규제를 피해 수많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제조 기업들이 대거 텍사스로 이주하는 ‘테조더스(Texodus)’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금이 싸고 부지가 넓으며, 정부의 친기업적 정책이 확고합니다.

반도체, 에너지, 우주항공, 바이오 등 미래 핵심 산업이 모두 이곳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 기업들의 향후 10년 뒤 미래 먹거리가 바로 이 땅에 있습니다. 저는 임기 3년 동안 매년 한 권씩 책을 집필하며 공간장으로서 이 거대한 기회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 민간 경제 외교관으로의 귀환, (주)케이미드사우스넥서스 출범 >

- 임기를 마치신 후, 최근 (주)케이미드사우스넥서스를 설립하셨습니다. 앞으로 어떤 비즈니스 플랫폼을 만들어가실 계획인가요.

“공직자로서의 임기는 끝났지만, 국익을 위한 저의 영업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관료라는 틀을 벗어나 ‘민간 경제 1호 외교관’으로서 현장을 누비기 위해 (주)케이미드사우스넥서스를 출범했습니다.

미국 시장, 특히 텍사스를 중심으로 한 美 중남부 지역(Mid-South)은 기회가 무궁무진하지만, 중소·중견기업들이 맨땅에 헤딩하듯 진출하기에는 현지 네트워크나 법적·문화적 장벽이 높습니다.

저희 회사는 제가 총영사 시절 밤낮으로 구축해 놓은 텍사스 주정부 및 현지 정·재계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의 확실한 가교(Nexus)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현지 공장 설립, 투자 유치, 현지 파트너십 매칭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를 실현시키는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이번 5월 북콘서트를 찾아주신 독자들과 글로벌 무대를 꿈꾸는 대한민국 기업인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치학을 공부하고, 목회자로 사람을 돌보고, 총영사로 국익을 위해 뛰면서 제가 내린 결론은 하나입니다. 지금처럼 혼돈의 시기에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영토를 넓히고 대전환의 기회를 잡도록 돕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이라는 점입니다.

저서 『혼돈의 정치 대통령 리더십』에서도 언급했듯, 위기 속에서 길을 찾아내는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기회의 땅, 텍사스로 눈을 돌리십시오. 좌절의 순간마다 역사하셨던 기도의 힘과, 현장에서 동포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심방외교’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의 길을 열어드리겠습니다.

광야에도 반드시 길은 있습니다. ‘저 정영호가 여러분의 든든한 ‘텍사스 영업사원 1호’가 되어 함께 뛰겠습니다.’”


- 최원호 박사(Ph.D)
심리학자·칼럼니스트
서울 중랑구 은혜제일교회
예수교장로회 국제연합총회 UPCA


[출처] 크리스천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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