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 미사의 뜻은 “해산! 돌아가세요.”이다.예수는 테너일까 베이스일까 (51)
- 김성대 목사
- 입력 2026.06.0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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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황제 콘스탄티누스(Constantinus) 황제가 313년 밀라노칙령을 통해 로마제국 안에서 기독교를 공인함에 따라 기독교 예배도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였다.
오늘날 기독교 예배의 근간을 이루는 예배는 1570년 Pius 교회 때 제정된 미사라고 할 수 있다. 이 미사를 이해하면 기독교 예배의 기본적인 순서와 신학을 이해할 수 있다.
초대교회는 70인역과 헬라어 신약성경으로 예배를 드렸으며, 중세교회는 405년 제롬(Jerome)이 라틴어 성경(Vulgata 역본)을 번역하여 예배에 사용하였다. 이후 미사뿐만 아니라 모든 교회의 언어를 라틴어로 사용하여 오다가,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65) 이후에야 1500년 이상 드려오던 라틴어 미사를 자국어 미사로 드릴 수 있게 되었고, 또한 자국어로 번역된 성경을 소유하고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소개하는 미사는 교황 Pius V(1570) 때 제정된 것인데, 5세기 이후의 미사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없다. 예를 들면, 자비송(Kyrie Eleison 키리에 엘레이손), 영광송(Gloria 글로리아), 거룩송(Sanctus 쌍뚜스) 등은 천여 년 전 그레고리우스 교황(590-604) 때 이미 사용하였던 노래이다.
서울 경동교회와 서울성공회주교좌성당의 연합감사성찬례
<미사 순서>
1. 입당송 (Introit 인트로이트)
2. 자비송 (Kyrie 키리에)
3. 대영광송 (Gloria 글로리아)
4. 기도 (Collects 콜렉츠)
5. 구약낭독
6. 층계송 (Gradual 그라듀알)
7. 사도서신 (Epistles)
8. 알렐루야 (Tract 트락트)
9. 복음서낭독 (Gospel) & 강론 (Homily)
10. 신앙고백 (Credo 끄레도 니케아신경)
11. 봉헌송 (Offertory)
12. 봉헌기도 (Offertory Prayers)
13. 묵상기도 (Secret)
14. 서문경 (Preface)
15. 거룩송 (Sanctus & Benetictus 쌍뚜스 & 베네딕투스)
16. 성찬 감사기도 (Eucharistic Prayer)
17. 주기도문 (Lord's Prayer)
18. 하나님의 어린양 (Agnus Dei 아뉴스 데이)
19. 성만찬 (Communion)
20. 성만찬 후 기도 (Post-Communion)
21. 파송 (Ite missa est 혹은 Benedicamus Domino)
예배 순서는 크게 통상문(the Ordinary)과 고유문(the Proper), 그리고 노래하는 순서와 낭송하는 순서로 나누어진다. 통상문은 주기도문 사도신경처럼 내용이 바뀌지 않는 순서를 말하고, 고유문은 기도, 성경봉독, 찬송처럼 예배 때마다 바뀌는 순서를 말한다. 이 중에서 노래하는 통상문이 고전음악 장르의 하나인, ‘미사 Missa’가 되었다. 잘 알려진 미사에는, 베토벤 장엄미사, 바흐 b단조 미사, 모차르트 대관식미사 등이 있는데, 이들 미사는 예배 순서 그대로, 키리에(Kyrie), 글로리아(Gloria), 끄레도(Credo), 쌍뚜스(Sanctus), 아뉴스 데이(Agnus Dei), 모두 다섯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기 중세 시대에는 마지막 순서인 ‘이떼 미사 에스트 Ite, missa est’까지 포함하여 여섯 곡이었다. 14세기 프랑스 작곡가 기욤 드 마쇼의 ‘노틀담 미사’가 미사통상문 여섯 곡을 포함한 최초의 4성부 합창 미사곡이다.
예배 순서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먼저 둘째 순서, 자비송은 “Kyrie eleison (키리에 엘레이손, 주여 불쌍히 여기소서)”로 노래가 시작된다. 1세기 동방교회에서 헬라어로 먼저 부르고 있었는데, 헬라 음운 그대로 서방교회 라틴 미사에 채택하였다. 가사는 마태복음 15장 22장에 나오는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Eleison me kyrie 엘레이손 메 키리에”에서 근거하였다.
“가나안 여자 하나가 그 지경에서 나와서 소리 질러 이르되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 하되” (마 15:22)
셋째 순서, 대영광송(Greater Doxology)은 소송영(Lesser Doxology, Gloria patri)과 구별된다. Doxology는 헬라어 ‘독사 doxa 영광’에서 파생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찬송을 말한다.
대영광송은 누가복음 2장 14절, ‘천사들의 합창’에서 근거하는데, 2세기경부터 부분적으로 동방교회에서 사용되었고, 6세기경 라틴어로 번역되어 서방교회 미사에서 사용되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눅 2:14)
(라틴어 가사) “Gloria in excelsis Deo et in terra pax hominibus bonae voluntatis.”
소송영은 고린도후서 13장 13절에서 근거한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과 성령의 교통하심이 너희 무리와 함께 있을지어다.” (고후 13:13)
이렇게 대영광송보다 다소 간단하게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Gloria Patri (글로리아 파트리, 성삼위송), 곧 소송영이라고 부른다. 처음에는 시편의 마지막에 첨가하여 부르다가, 오늘날의 송영 형태로 된 것은 4세기 경부터였다. 찬송가 1장에서 5장, 그리고 7장이 소송영에 해당한다.
여섯째 순서, 층계송(Gradual)은 강단에 올라가는 계단 위에 서서 찬송을 부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구약 낭독에 대한 화답송으로 주로 시편을 노래하는 데, 주로 부제(deacon)가 이를 담당한다.
여덟째 순서, 알렐루야(Alleluia)는 복음서 낭독 전에 부른다. 가사 내용이 ‘알렐루야’ 밖에 없기 때문에, 가사 마지막 ‘~야’에 긴 장식음이 붙게 되었고, (이를 Jubilus 유빌루스라고 부른다) 가사 없이 너무 길게 노래하니까, 암송에 어려움이 있어서 음에 가사를 붙이게 되었는데, 이것만 따로 떼어 만든 노래를 시퀀스(Sequence, 부속가)라고 했다. 시퀀스가 너무 남발하니까, 트렌트 종교회의(1570)에서 네 개만 남기고 사용금지시켰다. 사순절기에는 알렐루야 대신, 짧은 시편영송(Tractus 트락투스)으로 대치하였다.
열째, 신앙고백 순서에는 니케아 공의회(325)에서 인정된 니케아 신조(Nicene Creed)를 고백했으며 현재까지 서방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다. 개혁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사도신경(Apostles' Creed)은 404년에 확정되었다.
열다섯째 순서, 거룩송, ‘Sanctus 쌍뚜스’는 초대교회 이전, 유대교 회당예배에서 이사야 6장 3절을 이미 사용하고 있었다. 기독교의 거룩송은 이사야 6장 3절과 신약의 마태복음 21장 9절이 합해진 것이다.
“서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사 6:3)
(라틴어 가사) “Sanctus, Sanctus, Sanctus, Dominus Deus Sabaoth. Pleni sunt coeli et terra gloria tua.”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마 21:9b)
(라틴어 가사) “Hosanna in excelsis. Benedictus qui venit in nomine Domini. Hosanna in excelsis.”
‘거룩’이 세 번 반복 된다하여 삼성송(三聖頌)이라고도 부른다. 요한계시록에도 삼성송이 기록되어 있으나, 미사 삼성송의 본문과는 다르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시라.” (계 4:8b)
열여덟째 순서, ‘하나님의 어린양 Agnus Dei’은 7세기에 미사용으로 채택되었으며, 이때부터 미사통상문이 점차 표준화되었다. 요한복음 1장 29절을 근거로 하고 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요 1:29b)
(라틴어 가사) “Agnus Dei qui tollis peccata mundi.”
미사의 마지막 파송 순서, “Ite, missa est. 이떼 미사 에스트. (Now, dismissed.)”는 “미사가 마쳤습니다.”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미사(Missa 예배)는 말 그대로 “해산! (Dismiss!)”이라는 뜻에서 기원하였다는 것이다. 영광송(Gloria) 순서가 없는 절기(사순절기 등)에는 “Ite, miss est.”를 “Benedicamus Domino 베네디까무스 도미노.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로 대신한다. 교인들은 “Deo gratias. 데오 그라찌아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응답한다.
이상에서 언급한 미사의 기본 형태는 비단 카톨릭교회 뿐만 아니라, 영국성공회, 루터교회를 비롯해서 개혁교회 예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개혁교회 예배는 회중찬송과 설교에 더욱 집중하였지만, 예배 순서의 기본적인 틀은 크게 다르지 않다.
칼뱅의 스트라스부르크 예배 (1537)
(말씀의 예전)
죄의 고백
속죄의 말씀
용서의 선언
시편송 혹은 키리에(Kyrie)와 영광송(Gloria)
성령의 임재를 위한 기도
시편송 (Tract)
성경봉독 (복음서)
설교
(성만찬 예전)
헌금
성물준비 (사도신경 ‘끄레도(Credo)’ 노래)
성찬감사기도
성찬제정
분병분잔
성찬 후 기도
아론의 강복선언 (축도)
칼뱅의 제네바 예배(1542)
(말씀의 예전)
예배의 부름
죄의 고백
속죄의 말씀
운율 시편송
성령의 임재를 위한 기도
성경봉독 (복음서)
설교
(성만찬 예전)
헌금
중보기도
성물준비 (사도신경 ‘끄레도(Credo)’ 노래)
성찬제정
분병분잔
성찬 후 기도
아론의 강복선언 (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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