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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목사가 될 수 없는가"…소저너스, 성경 속 여성 지도자 10인 재조명

작성자카페.지기|작성시간26.06.22|조회수28 목록 댓글 0

"여성은 목사가 될 수 없는가"…소저너스, 성경 속 여성 지도자 10인 재조명

  • 미주뉴스앤조이
  • 입력 2026.06.19 05:39
  • 댓글 0

 

여성 목회 반대 근거로 사용되는 디모데전서 2장 12절 해석 논쟁

드보라·훌다·유니아·브리스길라 등 사례 제시…"하나님의 부르심은 성별로 제한되지 않아"

미국장로교회(PCUSA) 제223차 총회에서 데니스 앤더슨 목사가 성찬식을 집례하며 성찬 잔을 따르고 있다. PCUSA는 여성 안수와 여성 목회를 공식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미국 개신교 교단이다. @ 소저너스

미국 진보적 기독교 매체 소저너스(Sojourners)가 여성 목회와 여성 리더십에 대한 오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기고문을 게재했다. 기고자는 성경에 등장하는 여성 지도자들의 사례를 제시하며 "하나님의 부르심은 성별에 의해 제한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침례교 목회자인 킨달 레이 로타우스(Kyndall Rae Rothaus)는 최근 재조명되고 있는 글 「What Does the Bible Say About Women in Ministry?」에서 여성 목회 반대론자들이 주로 인용하는 디모데전서 2장 12절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여성이 남성을 가르칠 수 없다는 주장은 성경 전체의 증언보다 특정 구절에 대한 해석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며 "성경에는 여성 지도자와 설교자, 선지자, 사도들의 사례가 적지 않게 등장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여성 목회 문제는 오늘날 세계 교회 안에서도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신학적 논쟁 가운데 하나다. 여성 안수를 허용하는 교단들은 성경 전체의 구속사적 흐름 속에서 남녀가 함께 하나님 나라 사역에 부름받았다고 해석하는 반면, 보수 교단들은 사도 바울의 가르침과 창조 질서를 근거로 목회 직분은 남성에게 한정된다고 주장한다.

"성경은 여성 지도자들을 침묵시키지 않았다"

로타우스는 여성 지도자들의 대표적 사례로 로마서 16장에 등장하는 유니아와 뵈뵈, 그리고 사도행전의 브리스길라를 제시했다.

유니아는 바울로부터 "사도들 가운데 뛰어난 자"로 소개되며, 뵈뵈는 교회의 집사로 언급된다. 브리스길라는 남편 아굴라와 함께 활동했지만, 사도행전 18장에서는 뛰어난 성경 교사였던 아볼로에게 하나님의 도를 더 정확하게 설명한 인물로 기록돼 있다.

그는 또 예수 부활의 첫 증인들이 여성들이었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복음서에 따르면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한 여성들은 예수의 부활 소식을 가장 먼저 듣고 가장 먼저 전한 사람들이다.

로타우스는 "만약 여성들이 교회에서 침묵해야 했다면 부활의 복음도 전해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보라와 훌다, 그리고 미리암

구약에서도 여성 지도자의 흔적은 분명하다고 그는 말한다.

사사기에는 선지자이자 사사였던 드보라가 등장한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재판하고 전쟁을 이끌었던 지도자였다. 또한 열왕기하에는 율법책이 발견됐을 때 요시야 왕의 사절단이 하나님의 뜻을 묻기 위해 찾아간 인물로 여성 선지자 훌다가 기록돼 있다.

출애굽기의 미리암 역시 성경에서 최초로 '선지자'라는 칭호를 받은 인물 가운데 하나다.

로타우스는 "왕과 제사장, 지도자들이 여성 선지자에게 하나님의 뜻을 물었다는 사실은 오늘날 교회가 여성의 영적 권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남녀 모두에게 부어진 성령"

그는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 역시 여성 사역의 중요한 근거라고 설명했다.

사도행전 2장에서 베드로는 선지자 요엘의 예언을 인용하며 "너희 자녀들이 예언할 것이며"라고 선포한다. 여기서 자녀는 남성과 여성 모두를 포함한다.

로타우스는 "성령은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임하셨다"며 "하나님의 부르심 역시 성별에 의해 제한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여전히 이어지는 논쟁

그러나 여성 목회에 대한 논쟁은 현재진행형이다.

미국 최대 개신교 교단 가운데 하나인 남침례회(SBC)는 여성 목사 안수를 인정하지 않으며, 최근에도 여성 목회를 허용한 교회들의 회원 자격을 박탈해 논란이 됐다. 반면 연합감리교회(UMC), 미국장로교(PCUSA), 성공회(Episcopal Church) 등은 여성 안수를 허용하고 있으며 여성 감독과 담임목사도 활발히 사역하고 있다.

결국 여성 목회 논쟁의 핵심은 여성의 능력 여부가 아니라 성경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에 있다.

소저너스의 이번 기고문은 성경 속 여성 지도자들의 존재를 다시 조명하며 "하나님께서 여성도 교회의 지도자로 부르실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교회 앞에 다시 던지고 있다.

"여성 지도자들이 존재했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님의 부르심이 문화적 장벽을 넘어 역사해 왔음을 보여준다."

로타우스의 이 한 문장은 여성 목회를 둘러싼 오늘의 논쟁이 단순한 성별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에 관한 질문임을 시사한다.

 

 미주뉴스앤조이 newsnjoy@newsnjoy.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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