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금번 132회 산업기계설비기술사 합격수기 올려봅니다.
절대로 자랑 아니고 조심스럽지만 조금이나마 도움드리려고 쓰는 점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 취득 동기
- 2006년 첫 직장을 설계회사에서 근무 할 때부터 윗분들이 유체기계기술사를 많이 가지고 계셨습니다. 저 또한 그 당시는 멀게만 느껴졌었는데 그 자격증이 2004년인가 산업기계기술사와 유체기계기술사가 통합되면서 산업기계설비기술사가 되었고 언젠가 도전 한번 해봐야지 하는 게 벌써 17년이 지나갔네요. 물론 1년에 2회보는 건설기계기술사가 있는데 왠지 모를 그냥 일반기계기사와 건설기계기사 중에서 그냥 제 과목체감상 조금 더 까다로울것같은 일반기계기사를 취득했던 느낌처럼 건설기계기술사보다는 산업기계설비기술사(구, 유체기계기술사)를 취득해 보고자 도전해 봤습니다.
1. 하는 일
- 현재는 환경 관련 공공기관에서 재직 중이고 전 직장(설계회사)까지 포함하면 약 18년간 설계, 공사감독, 설계감독, 기술진단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2. 공부기간
- 준비는 아주 오래전부터 했지만 실제적으로는 4년 정도 한듯하며 하루에 시간을 정해놓지는 않고 실제 업무 중에 많이 도움을 받으려고 노력했고 서브노트는 출장 중에서 매일 가지고 다니면서 읽은 듯합니다.
3. 공부방법
3.1 필기시험
- 1년에 한 번은 무조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붙던 떨어진던 중요한 것 같습니다.
- 저는 시험 삼아서 아주 예전에 한번 그냥 본 것 빼고는 2021,2022,2023 계속 봤었습니다.
- 학원이 없기 때문에 모의고사 본다고 생각하듯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3.1.2 자료수집
- 귀찮은 과정이긴 한데, 서브노트 작성은 필요합니다. 저는 전형적인 이과생 특징으로 외우는 것을 엄청 싫어하지만 기술사는 암기가 어느 정도 필요함을 지금생각해 보면 느낍니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책을 사서 읽어도 머릿속에 잘 안 들어오게 되고 이를 머릿속에 넣으려면 서브노트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서브노트를 처음 만들 때는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산업기계설비기술사 기출문제 리스트를 정리해 놓은 것을 다운로드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각 회차별 문제를 Grouping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1년에 1번뿐인 시험인데 10년 치를 모아보면 총 10회 * (1교시 13문제, 2~4교시 각 6문제 총, 18문제, 총 31문제/회차) *31문제 = 310문제/10회(년) 문제를 엑셀로 다 Grouping 하기 시작했습니다. 막상 보면 엄청 귀찮았었고 시간도 오래 걸렸었는데 막상 해보면 비슷비슷한 문제들을 310문제가 약 180문제 수준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캐비테이션을 예를 들면 어느 회차는 정의, 원리, 방지책을 설명하라, 어느 회차에서는 캐비테이션을 펌프와 연관 지어 설명하라 가 있으면 두 문제는 그냥 섞어서 "펌프-캐비테이션"이런 식으로 정리해 버렸습니다. 아무리 캐비테이션이 많이 나왔어도 결국에는 1~2문제 수준으로 줄어들고 어느 문제가 나오는구나 알게 됩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엑셀에서 분야를 정리할 때는 "유체기계, 유체역학, 재료역학, 동력학, 산업기계(MEMS, 클린룸 등), 유압공학, 펌프, 수차 등 약 10개 분야"로 필터가 걸리게끔 나눴었습니다.
- 서브노트를 만드는 과정은 엄청 귀찮고 힘이 듭니다. 그래도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드립니다.
- 저 같은 경우는 한 100문제 정도 만들다가 포기하고 있었는데, 회사 내 선배님이 자기도 같이 공부한다고 하시면서 자료를 주셨는데 그 안에 내용을 보니까 놀랍게도 제가 만드는 Grouping 한 내용들 위주의 서브노트여서 일단 기초적인 서브노트 작성 시 자료를 찾아야 하는 등 시간이 많이 필요했는데 그 과정을 안 하다 보니 포기하지 않게 되고 지금생각해 보면 큰 도움이 되었고 그 파일을 받아서 100문제에서 순식간에 약 150~160문제를 작성하게 되어 시간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 저는 서브노트에서 문제가 100% 다 안 나오고 만약 그 회차에서 시험을 떨어진다면 그 회차 문제를 더 추가하여 저는 최종적으로 190문제 수준으로 만들었었습니다. 실제 만든 것은 샘플로 제 블로그에 올려놨었고 필요하시면 연락 주시면 알려드릴게요.
- 그리고 서브노트 만들 때 어느 정도 여백을 만들어서 추후 다른 자료를 알게 되고 다른 책 내용을 넣게 될 때 공간이 필요하니 서브노트 만들 때는 몇 번, 몇십 번 더 내용이 들어갈 수 있도록 공간을 남겨두시는 걸 추천합니다.
3.1.3 자료정리
- 서브노트를 만들기 위해서 190문제를 만들면 링 바인더 또는 제본기에 넣고 이것을 책처럼 만듭니다. 제가 다니는 기관에서는 링 제본기가 있어서 서브노트 만든 후 스프링 노트에 각 분야별로 묶어서 정리했고 처음에는 1권이었던게 최종적으로 190문제 약 2권 정도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 그리고 1년에 1번도 잘 안 나오는 문제가 있는데 서브노트로 만들기는 해도 외우지는 않았습니다.(수력도약 유도 등)
3.1.4 필기시험 관련
- 시험은 뭐 후기가 많긴 한데, 제가 추천드리는 것은 쓰겠다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어떤 "소제목"으로 쓸 건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머릿속에 "계시유안경환" 계획성, 시공성, 유지관리성, 안전성, 경제성, 환경성을 머릿속에 항상 넣고 OO에 대하여 설명하라 하면 저 6개 소제목으로 유도하였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2~4교시"같은 경우는 산업기계 전반에 대하여 나오는데 "메카니컬 실에 대하여 설명하시오"라고 묻는다면, 정의만 쓸까? 아니면 종류만 쓸까? 아니면 다른 종류? 결국에는 소제목, 즉 내가 서술하고자 하는 방향은 내가 제시하고 리딩할 수 있어야지 그 많은 페이지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그리고 어느 유튜브를 보니까 "개종특필효원주문대결", "개요, 종류, 특징, 필요성, 효과, 원리.... 결론"도 외워두고 페이지를 채울 때 저 내용들을 써서 넣으려고 했습니다.
3.1.5 필기학습
- 저는 출장업무를 하다 보니 출장지 인근 도서관을 매일은 아니고 틈나는대로 다녔었는데 남들처럼 일 4~5시간 이렇게 했던 것은 없었습니다. 수행업무가 1년내내 숙박 출장이고 따라서 주3~4일 모텔에서 보고서 쓰는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끔은 직원들하고 저녁도 먹어야 하니 아주 많이 공부는 못했습니다. 그냥 시간 날 때마다 가서 서브노트 살 붙이고 조선시대 때 선비들이 하늘천 따지 거물현 누르황 등 책 읽듯이 그냥 한 장 한 장 큰 부담 없이 조금씩 감은 안 떨어지게 봤던 것 같습니다.
3.2 실기시험
3.2.1 면접 유형 정리
- 기술사는 면접이 "인성"을 보는 게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누군가를 상대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아주 힘든 상황이죠.
- 저는 이것 또한 마찬가지로 이 방에서 산업기계설비 합격후기 보고 다 복사하고 붙여서 액셀로 만들고 Grouping 을 했었습니다. 합격자 발표 후 약 1달 정도 시간이 있었고 면접을 본다 하면 많이 떨립니다. 그리고 내가 평소에 이 시험을 설마 붙겠어라는 생각인데 갑자기 붙어버리면 시간이 없다 보니 합격자 발표 후 2~3일은 조금 쉬고 곧바로 Grouping 해봤습니다.
- 근데, 막상 후기들을 읽어보면 "이력카드"내 본인 관련 직무 내용이 혼용되어 쓰여 있어 이 내용들이 범용적인 문제로서 누구에게나 질문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러한 질문들은 과감하게 빼버렸습니다.(카페 글 보시면, 태양광 질문 등 있습니다.)
- Grouping 을 하고 나면 또 그 내용들에 대해서 면접용 서브노트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챗GPT 통해서 제가 만든 질문으로 한번 답을 얻어봤으나 큰 기대에는 못 미치더라고요. 그래도 어떤 내용인가 파악하는 데는 아주 쪼금 도움이 되었습니다.
- 이후부터는 계속 면접 서브노트 살 붙이고 외우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전회차부터 기계재료가 문제가 많아서 기계재료 중심으로 유튜브 등을 봤었고 계속 살을 대고 암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면접기출은 큰 의미는 없고 전반적으로 다시금 필기시험 본다 생각하고 준비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2.2. 암기 준비
- 어느 기술사분 유튜브 보니까 "면접은 가장 기본적인 것을 물을 때 그것을 답변 못하면 떨어진다. 그리고 어려운 것은 다 모르니까 기본기는 충실해야 합니다" 라는 문구가 기업 납니다. (종로기술사학원 권O동 부원장님 유튜브 추천)
- 그리고 시험 보기 전 떨림의 원인은 실력이 부족함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어디서 본 적이 있었고 암기를 위해서 혼자서 하는 것보다는 외운 내용을 손으로 써보는 게 아닌 "노트북" 자판으로 써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해보니까 처음 할 때는 말도 더듬더듬하던 것이 몸에 조금씩 보완되고 머릿속에 들어가니까 정리가 조금씩 되었었습니다.
3.2.3 이력카드
- 한 100번 수정한 듯합니다. 유튜브도 보고 네이버 블로그도 봤는데... 다들 말은 무슨 위원님과 교감을 얻어야 한다... 엄청나게 많은 내용들이 있지만 결국은 그 내용을 위원님들이 안 물어보면 의미가 없어집니다. 매우 힘든 상황이 생기죠. 그래도 열심히 작성을 하셔야 하고요, 계속 수정하다 보시면 처음 만든 것과 최종 것을 보면 최종 것이 훨씬 맘에 들게 됩니다.
- 위원님들은 내가 속한 분야에서 안 올가능성이 매우 큼을 인지해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OO발전소 설계(OOkW, 00억) 이렇게 수십 개를 표현하는 것보단, OO발전소 상세설계(펌프 계산, 캐비테이션 검토, 펌프 구매시방서 작성...), 컨베이어류 안전방호장치 상세설계, 뭐 이런 식으로 좀 이력카드 내 좀 더 디테일한 키워드를 넣고 거기서 한 가지만이라도 물어봐주십사 작성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2.4 면접당일
- 저는 면접장소와 거리가 조금 멀어서 7호선 인근으로 그 전날 숙박을 했었습니다. 참고로 에너지를 많이 아끼고 싶은 분들은 이 방법 추천드립니다. 돈 아깝다 생각하지 마시고 이 방법도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4. 총평
- 저는 산업기계설비비기술사가 좀 더 많이 뽑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유체기계기술사 때 일 년에 약 100명 이상씩 보던 과목이었습니다. 그땐 일 년에 몇 회 차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소위 말해 돈이 되니까 기존분들이 인원수를 적게 뽑았고 결국에 2005년도인가 산업기계기술사와 통합되어 버렸고, 그때부터 약 5년~10년간 합격자가 거의 안 나오던 시절이 생겨버렸습니다. 그러니 어려우니까 덜 보게 되고 덜 보게 되니까 시험 횟수도 1년에 고작 1번입니다. 인력공단에서는 수요조사할 때 기술사회에 의견을 조회하게 되어있는데 다들 별 의견을 안주다 보니 지금 이 상태까지 온 듯합니다. 다들 기계전공들 하셨지만 이러다 보니 우리 기계인들이 얼마나 힘든지 아실까요? 토목시공은 일 년에 3회씩 봅니다. 면접기회도 무척 많습니다. 기술사가 적으니 파워에서도 타 분야에 밀립니다. 매우 안타깝습니다. 전기는 이러다 보니 별도 법을 만들어서 아예 설계, 시공분야가 별도 분야로 생겼고 본인들의 밥그릇을 충분히 지킬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있습니다.
- 여기 계신 분들 합격자 분들도 계실 텐데 더 많은 합격자들이 나올 수 있어야 함을 서로 공유해주셨으면 합니다. 전 산업기계설비기술사를 무척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더 많이 확대가 되길 기원합니다.
- 필기 붙는 분들은 저는 99.9999999% 기술사라고 봅니다. 면접을 총 3회까지 주어지는데 제가 직장 생활하면서 전 직장을 보면 면접에서 떨어진 분이 계셨었습니다. 물론 2년 뒤 필기시험을 보는데 엄청난 힘든 시기가 있고요. 저번에 방장님이 글 쓰신 것도 봤지만 그러다 보니 면접에서 떨어진 분들은 그냥 별도 오프라인 교육과정 이수를 통해서라도 합격시켜 주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 제가 잘나서 쓰는 글도 아니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쓴 글입니다. 다들 시작이 반이라고 이 글을 보시는 분들 거의 다 오셨으니 조금만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 교재, 참고서적, 공부방법, 과목설정 등 도움이 필요하거나 고민이 되시면 비밀로 댓글 달아주시고요, 위의글은 제 블로그에도 똑같이 게시하겠습니다.
- 감사드립니다.
https://m.blog.naver.com/abcqqqqqq/222818288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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