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들은 삶에서 마주하는 우리의 존재를 감정으로부터 다양하게 경험하며 느끼고 살아간다.
신체적·심리적 고통으로부터의 단절과 상실 그리고 후회와 슬픔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게 세상만사의 이치요 균형의 법칙 아니던가?
관계의 모순 함들 속에 인연은 맺고 아픔 또한 함께 받아들인다.
비움을 통해 얻는 채움이란 무엇인가?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듯이 무위도식(無爲徒食)의 시간 역시 무엇을 잃고 무엇을 채우느냐에 따라 그 본질이 완전히 달라진다.
하는 일 없이 공짜로 먹고만 지내는 무위도식의 정체들은 나태하고 심리적 고갈에 따른 상실과 무기력감으로 양냥거리며 산다.
삶의 깊이를 더하는 성찰의 시간이 절실해 보이는데도 아랑곳없이 이기적 기생과 고통스러운 삶으로 유예된 타락을 즐겨보면서 말이다.
타인을 안중에도 두지 않고 오만방자하게 행동하는 이들을 마주할 때 불교에서 불법을 수호하는 여덟 신장인 '팔부신중(八部神衆)'의 거칠고 사나운 성정에 빗대어 눈 아랫사람이 없다는 뜻의‘안하무인(眼下無人)의 팔부(八部)’ 즉 여덟 가지 부류의 안하무인들로 나누어 그 정체를 말한다.
- 권세형(權勢型): 자신이 가진 직위, 권력, 혹은 사회적 배경을 계급으로 착각하는 부류
- 재력형(財力型): 모든 가치를 '돈'으로만 환산하는 부류
- 독선형(獨善型): 나만 옳고 타인은 무조건 틀렸다는 극단적인 이중성을 가진 부류
- 기만형(欺瞞型): 겉으로는 세련되고 예의 바른 척 가면을 쓰지만, 본색은 대단히 거칠고 잔인한 이중적 부류
- 아첨형(阿諂型): 강한 자 혹은 얻어낼 것이 있는 자 앞에서는 소리와 향기처럼 유연하게 굴며 아첨하지만, 자신보다 약한 자 앞에서는 세상
에서 가장 오만한 폭군으로 돌변하는 부류
- 과시형(誇示型): 자신의 약점을 들키지 않으려고 오히려 목소리를 높이고 타인을 깎아내리는 부류
- 폭력형(暴力型): 거친 언사와 고압적인 태도, 혹은 감정적인 폭력으로 주변을 공포에 질리게 만드는 부류
- 집착형(執着型):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타인이 어떤 고통을 겪든 내 이익, 내 편안함만을 고집하며 주변의 희생을 당연하게 요구하는 부류
모순과 위선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교묘한 처신과 기만으로 세상을 호도하는, 파렴치하고 몰상식한 개념 치한 인간들의 처신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만 아니라 간섭받기 또한 꺼려한다.
소소한 것에 만족하고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이들의 내면은 비겁함과 용렬함으로 가득 찬 빈 껍데기들의 탁월한 재주요 품격일 것이다.
위선과 모순으로 가득 찬 비겁한 생존 전략의 변화를 위해서는 좋아하는 취미를 즐기고, 따뜻한 차 한 잔,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 좋아하는 음악. 젊을 때는 별것 아닌 것들이 이제는 하루를 채우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는 신념으로 잃어버린 본질을 찾아 노력해야 한다.
정보화시대 사회를 통한 개인화는 인류의 파편화를 만들어 이는 제3의 물결이 만든 극단적 개인주의의 민낯이었다면 초지능 초연결 시대에 이른 제4의 물결은 인공지능(AI), 바이오 기술, 가상현실, 시공간을 초월한 초연결로 심화된 관계의 모순으로
인간 내면의 고립감은 극에 달한다.
행복의 기준이 달라진 것이다.
생애 성장주기에 따른 청년기와 중장년기 그리고 노년기에 이르면서 성공과 인정보다 평온함과 안정감이 더 큰 가치가 되는 나이에 일상에서의 정신적 충족감과 평화, 신체적 건강 등 그 감각을 누릴 줄 아는 사람이 노년을 가장 잘 사는 사람이다.
인간관계에서도 이 법칙은 어김없이 작용하게 된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고, 잃는 것이 있으면 얻는 것이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다"라는 삶의 이치를 담은 대표적인 고사성어와 고전 구절들은 다음과 같다.
새옹지마(塞翁之馬)
인생의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아서 예측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화가 복이 되기도 하고 복이 화가 되기도 함을 이르는 말
호사다마(好事多魔)
좋은 일에는 흔히 시샘하는 듯이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긴다"라는 뜻으로 큰 즐거움이나 성취(얻음) 뒤에는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대가나 예상치 못한 난관(잃음)이 따를 수 있으니 늘 겸손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경계의 의미를 담고 있다.
회자정리 거자필반 (會者定離 去者必返)
인간관계의 얻음과 잃음을 가장 잘 나타내는 말로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게 마련이고(회자정리),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오게 마련이다(거자필반)"라는 뜻이다. 인연을 얻었을 때의 기쁨 속에 이미 이별의 슬픔이 잉태되어 있고, 이별의 아픔 속에는 또 다른 만남의 씨앗이 자라고 있음을 말해준다.
낙극생비(樂極生悲)
즐거움이 극에 달하면 슬픔이 생긴다는 뜻으로,《사기(史記)》에 등장하는 말이다. 세상만사는 가득 차면 비워지게 마련이라는 자연의 이치를 담고 있다.
노자《도덕경》의 지혜
화는 복이 의지하는 곳이요, 복은 화가 숨어 있는 곳이다.
노자는 얻음과 잃음, 화와 복이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를 품고 있다고 보았다.
결국 옛 선조들도 인생을 '채워지면 비워지고, 비워지면 다시 채워지는 거대한 흐름'으로 바라보았던 것 같다. 무언가를 잃었을 때 새롭게 채워질 것을 기대하고, 무언가를 얻었을 때 잃게 될 것을 염두에 두며 삶의 중용을 지키고자 했던 지혜가 이 고사성어들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