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에 남대문에 문턱이 있냐 없냐 묻다가 서울 안 다녀온 놈이 이겼다는 남대문 문턱.
우마차가 다녀야 하니 문턱이 있을리 없지만,
문턱이 있는지 없는지 진짜 확인(~.~)하고 싶지만 중구 세종대로에 있는 숭례문(남대문)도 휴관일이다.
서울의 목조 건물 중 가장 오래되어 1962년에 국보로 지정된 서울 숭례문.
2008년 전국을 떠들썩케한 남대문 화재사건.
2009년 최대한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며 전통방식대로 복구의 여섯가지 원칙.
남대문 시장에는 없는 것이 없다는 대한민국 최고, 최대의 시장이며 외국인 관광 1번지라 할만 하다.
대학시절 이곳 남대문 시장에만 있다는 오트밀을 사기 위해 가끔 들렀뎐 곳이다.
아버지는 다른 잡곡은 안 드시지만 오트밀죽은 즐겨 드셨기에 이걸 사서 귀향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다지 시장 구경을 즐겨하지 않지만 옛 추억을 생각하며 둘러보았다.
마침 상가점포들이 문닫을 시간이 듯.
지상의 남대문 시장과 지하까지 힐끗 둘러보고 횟집에 들어 저녁을 먹었다.
시장을 나와 지나다가 내 발길을 붙잡는 OCi(무기 화학물질 제조업체?)의 로비에 측면 전체에 붉은 풍경 사진.
실례를 무릎쓰고 안으로 들어가 입구의 안내원에게 이 사진의 장소가 어디냐 물었는데 아저씨도 모르겠단다.
사진 전체를 세밀하게 둘러보니 사진 구석 도로 한 쪽에 경상북도 도로 표시가 있었다.
처음엔 중국의 어느 거리인가 싶기도 했는데 한국 풍경이 맞다.
한국이라니 얼추 보기에 울산바위 같기도 한데 어찌 저리 붉을까 의구심이 갔다.
아마도 보정 작업을 거친 사진이 아닐까 싶다.
조선호텔의 로비는 영국작가 헨리 무어의 Figure in a Shelter(1985, 브론즈) 작품이란다.
지상에서 지하로 내리는 눈꽃처럼 아름다운 상들리에.
명품 위스키(싱글몰트스카치위스키)인 더 맥캘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술은 맥캘란 1926년 산으로 한 병에 약 17억원이나 한단다.
위스키 한 잔에 1억이라는 광고도 있던데 25, 30년 산 가운데의 78년 산은 과연 가격이 얼마나할까?
시중에서 12년 산이 10원 선인데 78년 산 라벨이 붙은 병만 봐도 기분이 짜릿하다.
야경을 보기 위해 낮시간에 아껴두었던 청계천광장으로 향하다.
마침 사월초파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는 조형물이 천 내에 줄지어 있다.
저 조형물이 불이 들어올때 얼마나 예쁠까 싶어 기다리는데 저녁 9시가 넘어도 불은 들어오지 않았다.
나와 같은 사람을 위해서라도 불 좀 켜주지 아쉽다.
하필 다음날인 26일부터 점등이 시작된단다.
아래 사진은 여성신문에 올라온 5월 8일 석탄일에 점등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