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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여행]광양 망덕포구의 윤동주유고보존가옥 정병욱 생가와 배알도

작성자fairy|작성시간24.03.19|조회수57 목록 댓글 0

20240316_섬진강 망덕 포구 정병욱 가옥과 배알도 산책

 

매번 그랬듯이 정확한 시간과 채널의 기억은 없다. 전날 저녁 식사 중 우연히 TV를 켰는데 알게 된 광양과 정병욱 생가. 그는 운동주님의 연희전문학교 후배이자 오늘의 윤동주님을 우리 가슴에 남게 한 분이다. 내가 서울 종로구 청운동에 사는 아들집에 가면 가끔 찾았던 청운공원 입구의 윤동주 문학관. 그곳에서 알게 된 윤동주와 정병욱과의 관계에서 오늘의 윤동주를 있게한 정병욱이 참 위대해 보였다. 하지만 정병욱님에 대한 내용은 나를 포함하여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함이 안타까웠다. 심지어 영화 '동주'에도 정병욱은 등장하지 않았다. 

 

이날 우연히 본 TV에서 정병욱님의 생가가 광양에 있다는 걸 알았고, 그 주변에 ‘배알도’라는 섬정원을 보게 됐다. 주말이니 그곳에 한번 가볼까나 싶은데 하필 광양매화마을 축제기간이다. 꿩먹고 알먹고 일수도 있지만, 대한민국 남도 온천지가 매화꽃 만발이니 광양매화마을에 대해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난 아무리 유명한 맛집이라도 줄 서서 기다리다 먹는 타입이 아니다. 

 

아침 10시, 간단 다과를 챙겨 출발한다. 주암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후 네비를 ‘광양 정병욱 가옥’을 찍고 고속도로 위를 계속 달린다. 섬딘강이 남해로 이어지는 곳에 어제 TV에서 본 풍경들이 눈 앞에 화~악~ 하고 들어오는 곳에서 차를 세웠다. 백영(정병욱님의 호)이 품은 별까지 약 110여 킬로, 휴식시간 포함 1시간 30여분 소요됐다. 

생가 뒷편의 산벽에 시를 새겨 놓아 '시를 품은 집'으로 윤동주유고보존가옥(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임을 알았다. 때맞춰 포스코직원들의 색소폰 길거리 버스킹이 시작할 준비가 한창으로 몇 시에 시작하냐 물으니 오후 1시 30분이란다. 

정병욱님의 생가 앞 안내판으로 다가설때 목에 명패를 다신분이 조심스레 다가선다. 순간 그분이 해설사임을 직감하고 해설을 부탁드렸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는 정병욱이라는 사람이 윤동주님의 유고를 간직했다는 정도만 알았지 그가 어떤 신분의 사람인 줄은 몰랐다. 정병욱님의 약력과 경력을 보고 역시 인재는 인재를 알아본다는 말을 실감한다. 정병욱 님 또한 국어국문학 박사로 서울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셨고, 민속학자이고 대한민국 판소리학회를 창립하고 판소리 부흥에 열혈했다.

망덕산 자락에 정병욱님 부모의 이력(항일운동가이자 교육자)과 방앗간과 주조장인 생가 장소. 윤동주님이  일본으로 유학 가기 전 자신의 시 노트(세 권의 필사본)를 전달한 사연과  비밀 창고인 마루바닥. 정병욱님 또한 학병으로 끌려 일본으로 향할 때 어머님께 맡겨진 윤동주 시선. 모친께서 마루밑 쌀항아리에 비단에 쌓이 숨겨둔 육필 시선 등등. 이렇게 그의 시가 세상 빛을 보게 됐다. 

윤동주 시를 품은 유고보존 정병옥가옥에 대한 해설을 마친 해설사는 광양 지도를 펴고 안내해준다. 해설사님의 침착하고 세심한 해설로 듣고 보는 시간은 매우 유용했다. 

점심은 배알도 산책 후 먹기로 하고 섬진강변의 망덕포구와 윤동주 길을 따라 배알도 육교까지 걸었다. 강변 데크길에는 그의 시가 난간으로 만들어져 있고 네 개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었다.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에도 조명을 받아 새롭게 태어나는 광양 고장 다웠다. 머지 않은 곳에 포스코 공장이 보이는 걸 보니 자세한 사항은 알수 없지만 포스코에서 광양발전에 일조를 한 것으로 보인다. 

배알도를 연결하는 두 개의 연육교와 주변 풍경, 물고기(전어?)의 꼬리를 치켜든 연육교가 기둥에서 360도 돌아 넘어가게 되어 있다. 섬정원 배알도를 건너면서 주변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다. 벚나무의 꽃망울이 달리기 시작할 무렵 진달래가 활짝 핀 수변이다. 배알도를 반바퀴 정도 돌면 또 다른 육교가 나오는데 광양의 포스코와 연결되는 다리다. 점심 후 휴식과 산책과 건강을 챙기는 다리이길 바래본다. 

나머지는 답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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