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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자전거로 세계일주를 하는 프랑스 젊은 남녀와 함께 라이딩

작성자fairy|작성시간18.10.08|조회수134 목록 댓글 0

나의 친구 중 본인도 직접 자전거로 혼자 전국일주를 했고 웜사워(https://www.warmshowers.org/)를 운영하는 친구가 있다.

웜사워(warmshower)란 자전거로 세상을 여행하는 여행자에게 무료로 숙소를 제공하거나 편의를 주는 세계적인 공식사이트다.

작년에도 프랑스, 폴란드 친구들이 왔는데 그땐 말로만 흘러 듣고 말았다.

이번에도 프랑스 남녀가 미리 사진을 보내고 숙소를 의뢰했다며 여행을 좋아하는 내게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식을 보내왔다.



그들이 오겠다는 날짜의 시간이 여의치 못해 듣고만 말려 했으나 제주도 여행 중인 태풍으로 배편을 구하지 못해 날짜 변경이 있다.

그날이 10월 3일로 나에게도 시간이 있어 이들과 합류하기로 했다.

친구가 전어를 사고 내가 새우를 사서 바베큐 소금구이로 손님대접하기로 했다.

내가 친구집에 도착하기 전이 이미 친구네 부엌을 이용하여 스파게티 요리를 직접 만들어 저녁을 먹고 있었다.

서른 초반의 젊은 이로 남자는 초등학교 교사이고 여자도 무슨 전문직인데 전문용어를 잘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들은 이미 결혼을 하여 양가 가족사진을 앨범으로 만들어 가지고 다녔다.

서로 여행이야기가 나오니 다들 두 눈이 번쩍거리며 행복한 이야기 꽃을 피우게 됐다.

과거의 여행이야기와 새로운 계획을 세워둔 미래의 여행이야기로 자정이 넘도록 이야기를 했다.




다음날 아침 친구내 툇마루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진도를 향하여 자전거 라이딩을 했다.

이들은 세계 곳곳을 자전거로 여행하며 동영상을 제작하여 유튜브에 올리는 프로급의 젊은이들이었다.

나를 제외한 세 명 모두는 지금까지 최장시간과 거리기록으로 일일 170킬로를 달렸단다.

난 배낭이나 캐리어를 끌고 두 발로 여행다니지만 이들은 자전거에 모든 짐들을 실을 수 있을만큼 싣고 여행을 다니고 있었다.

대한민국도 서울 대구, 경주, 여수, 완도, 제주도까지 다녀왔고 광주에서 전주를 지나 다시 서울로 상경 중이란다.



난 세 시간이 넘어가자 체력이 딸려 더 이상 갈 수 없어 프랑스 두 남녀만 보내고 친구집으로 되돌아 왔다.

아쉬운 작별인사를 했지만 친구 덕분에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라이딩을 했다.




지난번 우항리까지는 40킬로 라이딩을 했는데 이번에 45킬로 거리에 만족해야 했다.

불의의 사고만 없다면 자전거는 정말 좋은 운동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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