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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35년만의 해후_광주시 교육청 신문사 보도자료 요청에 제공한 글

작성자fairy|작성시간19.05.26|조회수74 목록 댓글 0

35년 만에 해후...수피아여고의 띠동갑 사제 이야기

퇴임 앞두고 찾은 35년 전 여고 1학년 제자들과 여행기 소책자로 엮어내

 

35년 만의 해후한 띠동갑 사제. 선생님은 이제 정년을 맞았고, 제자들은 어느덧 중년의 엄마들이 됐다. 이들은 요즘 만나기만 하면 여고 시절로 돌아가 '꺄르르' 소리가 끊길 줄 모른다.

 

바로 1983년 광주수피아여고 1학년 9반 담임이었던 정금선 선생님과 4명의 제자 이야기다. 정금선 선생님은 35년 만에 만난 이런 제자들과 만남과 여행을 올해 홈커밍데이를 앞두고 소책자로 엮어냈다. 퇴임을 기념해 찾아와 준 제자들과 다시 이어가고 있는 인연에 감사하는 마음에서다.

 

책 제목은 '35년 만의 해후 : 1983년의 인연이 2018년에 필연 되다.' 모처럼 재회한 사제가 맛집을 찾고, 여행을 떠나면서 학창시절로 되돌아가 주고받는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들과 사진 350여 장을 담고 있다.

 

사제가 타임머신을 탄 건 지난해 스승의 날을 앞둔 재회가 계기였다. 40년 동안 광주수피아여고에 교사로 재직했던 정금선 선생님은 지난해 8월 말 퇴임을 앞두고 뜻밖의 해후를 했다. 35년 전 1학년 담임이었던 제자들이 정년 퇴임을 축하해 주기 위해 찾아왔던 것.

 

"그때 우리 반은 68명이었어. 지금은 한 반에 35명 정도 되는 것 같다. 근데 교실 크기가 똑같네", "우리 반 실장이 1학기 말 시험에서 전교 1등을 해서 학년 선생님들께 식사 대접을 하겠다(당시엔 일반적인 일)고 했는데 선생님이 사양해서 대신 체육대회 때 반 애들한테 요구르트 돌렸잖아" 학창시절 에피소드를 떠올린 제자들 눈에는 모교 수피아여고와 담임 정금선 선생님의 모습이 예전과 같았지만, 선생님의 눈에도 제자들이 여고 1학년 시절 모습 그대로였다고 한다. 다만, 선생님은 퇴임을 앞두고 있고 제자들도 이제는 중년의 주부이자, 사회에서 어엿한 중역을 맡아 세상의 빛이 되어 있다는 시간의 흐름이 있었을 뿐이다.

 

35년 만의 이날 짧은 만남은 반나절이었지만, 의기투합한 선생님과 제자들은 이후 두 번의 12일 여행을 함께 떠나며 어느새 친구 같은 사이가 됐다여행지 펜션에 도착하면 서로 요리를 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일회용 컵도 재활용하는 깍쟁이 아줌마의 모습들을 서로 발견하거나 잠시 들른 수목원에서 스카프를 한 장씩 사서 인증샷을 찍으며 웃을 때는 수학여행 기분도 났다. 제자들이 자녀의 취업과 군 생활 등을 걱정할 때는 서로 위로와 힘이 되기도 했다.

 

정금선 선생님은 "이 책은 퇴임을 축하해 주고, 만남을 이어가게 해준 제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고마움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만들었다""제자들과 나눈 통통 튀는 이야기를 일기식으로 정리했고, 같이 웃고 놀면서 휴대전화로 찍은 사진들을 서로 모아 우리의 만남과 인연에 대한 보답의 의미"라고 말했다.

 

35년 전에는 몰랐지만, 가만 보니 딱 12살 터울의 띠동갑이었다는 것도 여행 중 사제가 알게 된 사실이라고 한다.


2019년 5월 9일 아침

정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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