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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 이론

김경복 협회장 시낭송 아카데미 이론

작성자백순금|작성시간26.06.14|조회수4 목록 댓글 0



    2026  재능시낭송협회 경남지회 아카데미
                 (님의 침묵 발간 100주년 기념)


‘님의 언어를 오늘의 숨결로’

     ‘시를 읽는다는 것은 생각의 결을 섬세하게 만드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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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의 침묵’시집은 (소리의 조합 교본) 
    단순 시 읽기가 아니라 흐름을 만드는 시간 (흐름 : 읽기, 낭독, 낭송, 대화)

 < 시낭송 사중주 >
   * 읽기 (눈) : 읽기는 글의 뜻을 이해하는 과정
       - 글자의 뜻을 이해하는 것, 내용 파악, 감정보다 이해와 정보전달이 목적

   * 낭독 (입) : 낭독은 글을 소리로 정확하게 전달하는 읽기
       - 글을 소리 내어 또박 또박 정확하게 전달 
        - 글의 내용이 잘 들리도록 발음, 호흡    
        - 내용 중심으로 감정 표현은 과하지 않음

   * 낭송 (마음) : 시의 마음을 목소리로 전하는 것  
       - 시의 마음과 울림을 목소리로 표현하는 것 
        - 시의 정서와 의미를 담아 전달
        - 목소리, 호흡, 여백, 감정이 함께 작용
        -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시를 살아나게 하는 행위
        - 시는 직접 화자가 되어야 함

    * 대화, 대사 (서로의 삶) : 대화는 마음을 주고받는 소통  
        -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주고받는 말하기 
         - 상대의 말을 듣고 응답하는 과정
         - 관계와 공감이 중요
         - 말과 말 사이의 소통이 이루어짐
  
  

‘모두에게 들리길 바라는 시, 하지 않는 말이 가장 멀리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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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침묵 발간 100주년 기념)
   ‘님의 언어를 오늘의 숨결로’


* 단순 ‘시 읽기’가 아니라 흐름을 만드는 시간

    - 낭독 시편은 길지 않으면서도 정서 밀도가 높고, 호흡, 여백
      울림이 살아나는 시 
    - 상징·이미지 중심의 시 
     
* 낭독 시

    1. 군말 : 님?
    2. 님의 침묵 (시집의 표제작) : 이별, 사랑의 심화라는 핵심 사상 
    3. 이별은 미의 창조 : 상징성과 메시지가 분명함
    4. 알 수 없어요 : 반복 구조와 질문형 문장 (낭송의 꽃 여운)
    5. 길이 막혀 (분위기 전환) : 내면 고백이 함께 살아 있는 작품
    6. 나룻배와 행인 : 이미지가 선명함 (청중과 함께 교감이 쉬움)
    7. 꿈과 근심 (중간 삽입용) : 짧고 리듬감 있음
    8. 당신을 보았습니다 : 강렬하고 직설적인 고백
    9. 복종 : 역설적 사랑의 언어, 감정선이 뚜렷함. 
   10. 독자에게 : 시인의 진심어린 마음

>> 실습
       1) 한 줄 낭독 실습 (같은 구절을 3가지 감정으로 읽기)
       2) 반복 시어의 연결 호흡 (감정 이입 훈련)
       3) 즉석 낭독 (속도 20% 느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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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전문 읽기
     1) 여는 숨 
          >> 고요, 여백, 느린 호흡, 침묵...
     2) 길 위의 사유 
          >> 이미지 낭독, 서정적 리듬, 삶, 운명, 현실...
          >> 내면 독백 중심, 목소리 온도 상승...
     3) 깨달음과 선언 (가장 힘 있는 낭송)
          >> 침묵, 여운 유지...

 * 낭독, 대화
     1) 님의 언어를 듣다 
          - 『님의 침묵』 시대 배경 (일제강점기, 독립, 불교 사상)
             ‘님’ - 연인, 조국, 진리, 절대자 ???
             침묵 - 부재가 아니라 ‘더 깊은 존재’
     2) 님의 언어를 이해 
          - 반복법, 역설과 아이러니, 상징 이미지 
     3) 님의 언어를 오늘의 숨결로 나와 연결 
          - 나의 님은 누구인가?
          - 오늘 우리에게 침묵은 무엇인가?
          - 현시대의 시낭송은 분석.해석이 아니라 ‘살아내기’?

 군말 / 한용운
   님만 님이 아니라 기룬 것은 다 님이다. 중생이 석가의 님이라면 철학은 
   칸트의 님이다. 장미화의 님이 봄비라면 맛치니의 님은 이태리다. 
   님은 내가 사랑할 뿐 아니라 나를 사랑하느니라

   연애가 자유라면 님도 자유일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이름 좋은 자유의 
   알뜰한 구속을 받지 않느냐. 너에게 님이 있느냐, 있다면 님이 아니라 
   너의 그림자니라.
   나는 해 저문 벌판에서 돌아가는 길을 잃고 헤매는 어린양이 기루어서 
   이 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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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침묵 / 한용운  (고요, 여백, 느린 호흡, 침묵)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微風)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指針)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源泉)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만은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알 수 없어요 / 한용운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垂直)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에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틈으로
    언뜻언뜻 보이는 푸른 하늘은 누구의 얼굴입니까.
    꽃도 없는 깊은 나무에 푸른 이끼를 거쳐서 옛 탑(塔)위의 고요한 하늘을 
    스치는 알 수 없는 향기는 누구의 입김입니까.
    근원은 알지 못할 곳에서 나서 돌부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굽이굽이 누구의 노래입니까.
    연꽃 같은 발꿈치로 가이없는 바다를 밟고, 옥 같은 손으로 끝없는
    하늘을 만지면서 떨어지는 날을 곱게 단장하는 저녁놀은 누구의 시(詩)입니까.
    타고 남은 재가 다시 기름이 됩니다. 그칠 줄을 모르고 타는 나의 가슴은 
    누구의 밤을 지키는 약한 등불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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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종(服從) / 한용운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만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가 없는 까닭입니다.


나룻배와 행인(行人) / 한용운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行人)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얕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물만 건너면 돌아보지도 않고 가십니다 그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 줄만은 알아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 날마다 낡아갑니다.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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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보았습니다 / 한용운 


 당신이 가신 뒤로 나는 당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까닭은 당신을 위하느니보다 나를 위함이 많습니다.

 나는 갈고 심을 땅이 없으므로 추수가 없습니다.
 저녁거리가 없어서 조나 감자를 꾸러 이웃집에 갔더니 주인은「거지는 인격이 없다. 인격이 없는 사람은 생명이 없다. 너를 도와주는 것은 죄악이다」고 말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돌아 나올 때에 쏟아지는 눈물 속에서 당신을 보았습니다.

 나는 집도 없고 다른 까닭을 겸하여 민적(民籍)이 없습니다.
「민적 없는 자(者)는 인권(人權)이 없다. 인권이 없는 너에게 무슨 정조(貞操)냐」하고 능욕하려는 장군이 있었습니다.
 그를 항거(抗拒)한 뒤에 남에게 대한 격분이 스스로의 슬픔으로 화(化)하는 
 찰나에 당신을 보았습니다.
 아아, 온갖 윤리, 도덕, 법률은 칼과 황금을 제사 지내는 연기(烟氣)인 줄을 
 알았습니다. 
 영원의 사랑을 받을까, 인간 역사의 첫 페이지에 잉크 칠을 할까, 
 술을 마실까 망설일 때에 당신을 보았습니다. 


이별은 미(美)의 창조 / 한용운 


 이별은 미(美)의 창조입니다. 
 이별의 미는 아침의 바탕(質)없는 황금과 밤의 올(絲)없는 검은 비단과 
 죽음 없는 영원의 생명과 시들지 않는 하늘의 푸른 꽃에도 없습니다.
 님이여, 이별이 아니면 나는 눈물에서 죽었다가 웃음에서 다시 살아날 
 수가 없습니다. 오오, 이별이여.
 미는 이별의 창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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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讀者)에게 / 한용운

 독자여, 나는 시인으로 여러분의 앞에 보이는 것을 
부끄러워합니다.
 여러분이 나의 시를 읽을 때에 나를 슬퍼하고 스스로 
슬퍼할 줄을 압니다.
 나는 나의 시를 독자의 자손에까지 읽히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 때에는 나의 시를 읽는 것이 늦은 봄의 꽃수풀에 
앉아서 마른 국화를 비벼서 코에 대이는 것과 같을는지 
모르겠습니다.
 
  밤은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설악산의 무거운 그림자는 엷어갑니다.
  새벽종을 기다리면서 붓을 던집니다.


(乙丑 8월 29일 밤 끝)














* 시낭송 완성 7원칙 *

 
1. 시가 중심이다
   - 시낭송은 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시를 드러내는 일이다.
   - 좋은 낭송자는 자신보다 시를 앞에 둔다.

 2. 이해 없는 낭송은 없다
   - 시를 읽기 전에 시인의 시선, 정서, 흐름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 이해 없는 감정은 전달되지 않는다.

 3. 낭송은 호흡이다.
   - 시낭송은 목소리의 기술이 아니라 호흡의 예술이다.
   - 호흡이 안정되면 시의 흐름도 안정된다.

 4. 리듬을 타야 시간 산다.
   - 시는 읽는 글이 아니라 흐르는 언어이다.
   - 리듬을 느끼지 못하면 시는 살아 움직이지 않는다.

 5. 쉼이 의미를 만든다.
   - 좋은 낭송에는 좋은 쉼이 있다.
   - 쉼은 단순한 멈춤이 아니라 의미가 머무는 자리이다.

 6. 절제가 깊이를 만든다. 
   - 감정을 드러내려 할수록 낭송은 얕아진다.
   - 절제할수록 낭송은 깊어진다.

7. 여운이 낭송을 완성한다.
  -시가 끝나는 순간이 아니라 여운이 남는 순간 낭송은 완성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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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
여름시낭송학교 님의 침묵 발간 100주년 기념공연 관련

< 경남지회 공연 시 >

    1) 생의 예술
    2) 꽃싸움
    3) 거문고 탈 때
    4) 오셔요 
    5) 쾌락

>> 만해 한용운 시인의 추구하는 방향 
   - 감정의 상승이 아닌 감정의 깊은 힘으로 확장  
     사랑 >> 슬픔 >> 침묵 >> 고통 >> 깨달음....

   - 생의 예술 ( 담담하지만 깊은 울림과 여백이 필요 )
   - 꽃 싸움  ( 리듬감 있게 >> 부드러움 & 긴장의 대비 )
   - 고문고 탈 때 ( 느리고 깊은 여운 중심 )
   - 오셔요 (호소력 있게 무겁지 않게 점점 고조되는 감정선 )
   - 쾌락 ( 절제된 감정과 내면의 긴장 유지 )

** 도입 : 아주 담담하게 (무감정에 가깝게)
** 전개 : 느린 호흡. 깊은 호흡 (눈물 부분만)
** 마무리 : 아름다운 생의 예술 승화 >>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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