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밤을 지세우며 무척이나 재미있게 보았던 드라마입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배우 키무라 타쿠야 주연이지만, 그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였습니다.
드라마는 일본이 세계정상으로 올라서려고 노력하던 1960년대 권력과 가벌속에 사로잡힌 만표가의 가족의 모습을 배경으로 진행됩니다. 만표 다이스케의 모습을 통해 권력과, 부를 얻기위해 얼마나 많은 것을 버려야 되나 말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에피소드 형식이 아닌, 극전개 방식이라 내용을 이야기하기엔 무리가 있네요.
마지막에는 무척이나 슬픈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극 중간에 여러 가족사가 얽혀있는데 내용상으로는 한국정서에는 아직 맞지 않는다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화려한 일족 [華麗なる一族]
분류 : 일요극장
장르 : 드라마
각본 : 하시모토 히로시
연출 : 후쿠자와 카츠오, 야마무로 다이스케
출연 : 키무라 타쿠야, 키타오오지 킨야, 하라다 미에코
스즈키 쿄카, 하세가와 쿄코, 야마모토 료지
아이부 사키, 나카무라 토오루
방송 : TBS
재작 : 2007년 1분기
편수 : 10부작
원작 : 돌풍지대(원제: 華麗なる一族)
등장인물 소개
만표 텟페이 (34세) [万俵鉄平] - 키무라 타쿠야
조부를 닮아 ‘이상’과 정열’을 겸비한 경영 수완을 지녔다. 자신의 일이 앞으로의 일본을 지탱할 기간이 될 거라 믿고 돈버는 것보다도 현장을 사랑하며 현장을 중시한 경영방침으로 기술자나 노동자들에게서 존경 받고 있지만, 그 반면에 자상함을 버리지 못 해 경영자로서의 냉철함이나 신중함이 결여된 부분도 있다.
대기업 제철회사의 횡포에 번번히 골탕을 먹고 특수제강회사 첫 고로건설에 정열을 기울이지만, 다이스케의 책략으로 한신은행의 합병에 이용당한다.
이 드라마에서는 그가 자신의 뜻을 위해 필사적으로 싸워가는 모습에 현대의 리더에게 요구되는 ‘인간으로서의 처세술’이라는 관점을 덧붙여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그린다
타카스 아이코 (39세) [高須相子] - 스즈키 쿄카
하지만 과거, 유학간 곳에서 미국인 남성과 결혼하지만 시아버지의 일본인 차별이 원인이 되어 이혼하고 귀국한 불우한 반생을 보냈다. 실의에 빠져 귀국 후 만표가에 들어가면서 극적인 전환기를 맞았다. 사랑을 부정하기라도 하는 듯한 인생을 선택한 그녀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사랑 받고 사랑하는 것을 원하고 있는, 깊은 업을 짊어지고 있는 여성
만표 사나에 (30세) [万俵早苗] - 하세가와 쿄코
전 통상 산업부 장관 오오카와 이치로의 장녀로 8년 전 정략결혼으로 만표가에 시집왔다. 파벌을 만들기 위한 결혼이긴 했지만, 텟페이와의 사이에서 사내아이를 임신, 원만한 가정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다이스케의 처첩동금(동침) 생활에는 혐오감을 갖고 있어 아이코의 존재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내고 있었으나 이야기의 종반에 자신과 결혼하기 전에 텟페이와 후사코가 연인 사이였음을 알고….
텟페이의 고로건설을 향한 야망은 사나에의 아버지 오오카와의 동향이 악화되는 하나의 계기가 되지만, 이것은 또한 사나에의 인생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된다
만표 긴페이 (31세) [万俵銀平] - 야마모토 코지
아버지 다이스케와 같은 케이오대학 경제학부를 졸업, 한신은행본점에서 대부계 과장으로 있다. 다이스케를 닮아 수려한 용모와 명석한 두뇌를 가져 장래 은행경영자에 걸맞은 자질을 겸비하고 있다.
형을 이해하기도 하지만 형의 모습과는 자신을 보며 실망하기도 한다.
무슨 일이든 냉혹하다 싶을 정도로 냉정, 침착함을 보이며 모든 일에 무책임한 태도로 허무주의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데, 그 이면에는 소년시절, 처첩동금생활을 견디다 못해 자살하려던 어머니의 모습을 엿본 것이 정신적 충격(트라우마)로 남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유일하게 어머니 야스코에게만큼은 아들다운 인간적인 자상함을 보인다
만표 츠기코 (22세) [万俵二子] - 아이부 사키
미마 아타루 (44세) [美馬中] - 나카무라 토오루
대장성(현 재무성) 주계국 차장으로 장래 사무차관후보인 엘리트 관료. 이바라기의 진언종 주지 집안에서 태어나 학력을 쌓아 고급관료가 되지만, 29살 때 은행국 금융검사관으로 한신은행에 부임, 나이에 맞지 않는 위엄과 총명함과 민첩함이 다이스케의 눈에 들어 데릴사위로 들어올 것을 제안 받았다.
다이스케는 정보원으로서의 이용가치를 보고 결혼을 제안한 것이지만, 미마 역시 다이스케 이상의 야심을 품고 결혼했다. 정략결혼이라는 것도 있어 이치코와의 사이는 필요 이상의 애정은 없으며 여기에 아이코에게 어떤 감정을 품고 만표가의 외부세력이라는 같은 환경을 이야기하면서 대담하게도 장인의 정부에게 접근한다.
미마 이치코 (29세) [美馬一子] - 후키이시 카즈에
다이스케와 아이코가 꾸민 첫 정략 결혼으로 미마 아타루에게 시집가 한 명의 사내아이를 낳는다.
출세를 위해 야심을 불사르며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편과의 부부생활에 완전히 애정이 식었다.
남편 미마가 경제적 도움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표가에 거만하게 행동하고 여자문제에 분노하면서도 어머니 야스코를 닮은 얌전한 성격 때문에 참고 견디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불운한 결혼 생활 때문에 정략결혼에 저항하는 동생 츠기코에게는 텟페와 같이 이해심을 보인다.
츠루타 후사코 (32세) [鶴田芙佐子] - 이나모리 이즈미
지금까지도 텟페이에 대한 마음을 잊지 못하고 있으나 그의 행복한 가정을 깨고 싶지 않은 마음에 테펫이에게 차갑게 대한다. 하지만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텟페이와 마주치게 되면서 봉인해왔던 마음이 억누를 수 없게 되는데.
츠루타 시노 (59세) [鶴田志乃] - 타키가와 유미
후사코를 양녀로 키워왔다.
선대 만표 케이스케가 귀여워했던 텟페이를 옛날부터 그녀 자신도 귀여워해왔으나 7년 전에 양녀 후사코와 사귀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맹렬하게 반대하며 두 사람을 갈라놓았다. 조부 케이스케를 닮은 텟페이를 다이스케가 냉대하는 것은 아닌가 싶어 텟페이를 걱정하고 있다.
이치노세 요시히코 (26세) [一之瀬四々彦] - 나리미야 히로키
철을 한없이 사랑하는 정열적인 기술자로 텟페이가 아주 아끼는 동생. 이 정열적이며 곧은 성격 때문에 텟페이의 동생 츠기코도 호의를 갖는다. 처음에는 신분의 차이 때문에 그녀를 거부하지만 점차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교제를 시작한다.
하지만 츠기코를 총리의 친척과 규벌 결혼시키려 꾸미고 있던 아이코가 격노. 교묘하게 흔들어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 한다.
텟페이도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하며 지지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츠기코와 요시히코와의 사랑도 텟페이를 궁지로 몰아놓는 요소 중 하나가 되어 버린다.
제니다카 상무 (52세) [銭高常務] - 니시무라 마사히코
한신특수제강은 텟페이를 중심으로 기술자 그룹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어 자칫하면 기술 편중이 되어 사무계가 가벼워지는 사풍이 있는 가운데 다이스케의 뜻을 따라 경리면을 관리.
사장 이하, 텟페이에게 삼가며 이야기를 하지 않는 와중에 유일하게 텟페이에게 발언을 서슴지 않는 존재. 항상 다이스케의 안색을 살피며 행동한다.
와타누키 센타로 (58세) [綿貫千太郎] - 쇼후쿠테이 츠루베
오오카와 이치로 (60세) [大川一郎] - 니시다 토시유키
자유당 파벌의 리더로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온 정당파 중의원 의원.
사위 텟페이를 귀여워해 고로건설의 지원 협력도 아끼지 않는다.
나가타 대장성(현 재무성)과 차기 총재 자리를 두고 싸우고 있으나 다이스케는 오오카와, 나가타 양쪽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후에 오오카와에게 찾아오는 전환기가 텟페이의 운명을 어둡게 하는 계기가 된다.
나가타 대장성 장관 (63세) [永田大蔵大臣] - 츠가와 마사히코
다이스케가 그에게 경제적 지원을 했던 이유는 딸의 남편인 미마와 같은 이바라기현 출신으로 미마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인물이기 때문만이 아니라, 장래 반드시 대장성 장관이 될 거라 예상한 남자였기 때문이다. 금속업계의 재편, 합병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요인물.
미쿠모 쇼이치 (50세) [三雲祥一] - 야나기바 토시로
텟페이를 인간적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어 그가 고로 제작에 쏟는 열정에 감동받아 은행장 취임 첫 번째 큰 업무로 한신특수제강의 고로건설 프로젝트에 막대한 금액의 융자를 실시한다. 우수한 관료이면서 비정한 냉혹함은 없으며 총명하며 신뢰로 가득한 인물이지만, 일본은행에서 성장한 순수함이 해가 되어 다이스케의 함정에 빠지게 되는데.
만표 야스코 (54세) [万俵寧子] - 하라다 미에코
교토의 공경 사가 자작 집안의 딸로 몰락한 생가를 위해 막대한 결혼준비금을 받고 만표가에 시집왔다.
내성적이며 소극적인 성격에다가 곱게 자라 가게를 전혀 통솔하지 못해 아이들 가정교사였던 타카스 아이코에게 가사 전반의 주도권을 뺏긴다.
뿐만 아니라 자기 아이들의 규벌 결혼에 있어서도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다. 여기에 15년간이나 처첩동거, 동금(동침)이라는 굴욕적인 생활을 강요 받고 있다. 이러한 굴욕을 받으면서도 저항할 수 없는 이유가 야스코에게는 있어 30년 이상 괴로워하고 있다.
만표 다이스케 (60세) [万俵大介] - 키타오오지 킨야
이 수완으로 절대적 존재의 가장으로 만표가에 군림. 만표 재벌의 번영을 위해 아이들의 규벌 결혼을 추진한다. 귀족적인 냉정함과 멋진 품격을 느끼게 하는 단정한 얼굴이지만, 성격은 경영방침에서 보여지듯 항상 현실적이며 냉정하다.
칸사이 재계에서도 조금의 틈도 보이지 않는 은행장으로 알려져 있으나 한편으로는 오랜 기간 같은 저택에 아내 야스코와 정부 아이코를 함께 지내게 하며 여기에 처첩동금의 생활을 한다는 믿기 어려운 다른 얼굴도 가졌다. 금융재편의 큰 물결을 앞에 두고 ‘소(小)가 대(大)를 먹는다’는 은행합병에 야망을 품고 모략을 궁리한다.
그 목적 때문에 자신의 아이 텟페이조차도 이용하는, 경영자로서의 비정함을 보인다. 하지만 그 마음 속 깊은 곳에는 누구에게도 얘기할 수 없는 고뇌가 숨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