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님이 고창에 별장을 짓고 싶다했다.
아름다운 곳을 보면 예쁜 집을 짓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건 당연한 것이다.
나는 오래전에 고창을 간 적이 있었다.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은 흐릿하지만
산사를 좋아해서 선운사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선운사 가는 길 초입에 예쁜꽃이 피어있어서 가던 길을 멈추고 꽃잎을 만져봤다.
이름이 당아욱이었다.
당아욱꽃이 피는 계절이니까 6월. 더웠다.
길가에 활처럼 휜 나무에 까만열매가 익어가고 있었다. 복분자였다.
복분자는 관심이 없었고,
당아욱씨를 얻어가고 싶었지만
꽃피는 계절이라 씨는 얻을 수 없었다.
몇년이 흘러 우연히 당아욱씨를 구할 수 있어 베란다 화분에 길렀다.
정성을 들인만큼 꽃이 싱그럽게 피지 않아서 마당이 없으면 안되겠구나 했다.
가수님이 고창으로 공연이 잡혀있다고 할 때, 밝은 자주색 당아욱꽃이 그리웠다.
가고 싶어 길찾기 지도 검색을 여러번하다가 기차로 가기 힘들어서 포기를 했다.
포기는 배추 셀 때만 쓰는 거라고 했지만...
고창은 가수님 말마따나
아름다운 풍경을 갖고 있다.
집집마다 마당엔 꽃들이 만발하고,
돌아가는 길섶마다 꽃 핀 풍경이
아기자기했다.
십수년전 딱 한번 갔던 고창은
당아욱꽃 피는 6월로 남아있다.
고창 복분자, 수박 축제에 두 가수가 나온다. 가수님이 그 분 소개를
언변 좋은 선생님이라 했다.
평안과 평화라는 말도 하셨다.
가수님 말을 잘 듣고 싶다.
나는 규칙에 어긋나지 않은 고지식한 편이고,
틀에 박혀 사는데 잔소리는 싫어하는 타입.
원칙대로 사는데
더 완벽하라고 하면 머리 돌지 ㅎㅎ
하지만 가수님 말은 잘 듣고 있다.
그래, 평화롭게 응원하자.
다른 가수에게 피해는 입히지 말자.
실시간 유튜브를 보며
이모티콘 안 쓰고 한 줄 응원만 했다.
"노래 잘 하는 가수 조명섭!! 최고!!"
"신라의 달밤 최고 잘 한다.
달빛연가 최고 잘 한다.
선창 최고 잘 한다.
브라보 친구 최고 잘 한다."
노래 잘 하는데 뭐~다 괜찮다.
글자 많이 치려면 손가락만 아프다.
내 가수는 언변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할 말은 조근조근 하신다.
내 가수는 고창에 오시며 자연을 보셨고
날씨를 걱정했고
그 분 팬들을 찾아서 챙겼고
내 가족, 사랑하는 내 팬을 찾아 손 흔들고,
하트도 날려주셨다.
짜증나면 짜장면을 드시라고요? 푸하핫~
화나면 화장을 하나요?
질투나면 질경이? ㅎㅎ
공연장 어수선하면 수선할까욤?
가수가 노래 잘하는 게 당연한데, 아니면?
당아욱꽃을 보면 되나요?
수요일엔 수박을 먹고
복창터질 땐 복분자를 살게요~아하핫
가수님이 계신 곳은 어디든 의미가 있다.
가수님이 노래하는 방방곡곡은 다 아름답다.
이제 고창 선운사는 당아욱꽃보다
가수님이 노래했던 곳으로 새겨졌다.
당아욱꽃보다 화려하고, 선명한 모습으로...
앞발차기 팍, 뒷발차기 빡,
내 품에 안아주는 포즈까지 ㅎㅎ
가수님 섬세한 손 끝으로 바람을 불러오고,
가수님 긴 손 길따라 하늘도 한번 더 봤다.
(앗! 안방이라 조명을 봤음 ㅎㅎ)
자유로운 창작춤에 웃고
(춤 선이 부드러워 넘 보기가 좋음.)
나무보다 푸른 외모.
(옷색이 나뭇잎 색이라 더 푸름.)
단아한 행동.(어디서 배우셨을까? 내면에서 나오는 거겠지.)
딱맞는 양복,
(맞춤 양복이겠지만 비율이 좋아서 ㅎㅎ)
빽구두에 미소가 지어졌다.
(구두는 나중에 여러 영상 보다가 발견 함)
"지역 주민에게 꽃다발 가수님만 받았잖아요.
소문으로는 군민들이 가수님을 환영했대요.
군민들을 위해 에밀스는
앞자리를 양보했다고 하네요.
우리 에밀스는 보스하는대로 잘 따르겠어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했어요.
착한 끝은 있다고
(착한 사람이 잘 된다는 뜻이래요.)
옛조상님들이 말씀하셨거든요."
당아욱꽃 피던 고창 선운사가
이젠 조명서비스 노래 꽃이 피는 지역으로
내 삶의 길섶에 예쁘게 피어났다.
2023년 6월 16일. 고창 복분자와 수박 축제.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편지(일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06.18 네~맞습니다 맞아요.
써니로건님 말이 맞아요.
오로지 예쁜 가수님 보며
선하게 살다보면 착한 끝이 있을 거예요.
그래요 짜장면 먹어요~ㅎㅎㅎ
함께 응원합니다 써니로건님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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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소리새 작성시간 23.06.18 편지 님 참 재미있게 쓰셨네요~~다들 고창은 복장터지는 공연으로 기역에 남겠네요~~ㅋㅋ 군산 공연은 힘들었어도 기쁘고 즐거운 기역에 남았고~~고창은 복분자 먹어야 되는곳으로 기역되겠네요 하지만 우리 서비님이 가족이라 부르며에밀스님들을 찾으실때 넘 행복 했어요~~지역주민분들이 우리 서비님 노래 잘한다 할땐 정말 우리서비님 팬 에밀스라 행복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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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편지(일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06.19 ㅎㅎ 복창터지는 공연 고창 ㅎㅎ
속상하고 답답하지만
가수님만 바라보며
선함을 간직한 가수님 따라
지금처럼 응원하면 되지요~
맞아요 요즘 가수님이 사랑하는 가족이라며 찾으세요.
맞아요 노래 잘하는 가수님이 최고예요.
함께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소리새님^^ -
작성자리라꽃 송도 작성시간 23.06.18 어느 조용한 날
다시 고창에 가서
선운사 당아욱꽃을 보며
바람이 전해주는
가수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정말 조용한 날에요.
편지님 덕분에 당아욱꽃을
직접 못봤지만 마치 본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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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편지(일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3.06.19 맞아요 조용한 날에 경쟁없이
가수는 노래가 중요하고
서로서로 배려하는 맘으로~
당아욱꽃이 피던 고창이
이제 노래 잘하는 서비생각으로~
함께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리라꽃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