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개천예술제

제59회 개천예술제 개천문학 신인상 시조부문 당선작

작성자박오철|작성시간09.10.13|조회수164 목록 댓글 0

 

 

             길

 

                              조은영

 

매물로 나온 집 한 채 물어오는 사람 없어도

제홀로 들썩이는 짐짝처럼 부러진 바람

순은빛 오카리나 불때 무청빛 길 열린다

 

얼룩끼리 등 비비는 외창에 소금꽃 피면

전봇대에 반쯤 찢긴 몇줄 이력 팔랑댄다

문패에 적힌 이름은 파도 한 채의 갈피

 

이제는 남아있지 않은 사람들이 살았던 길

허연 뼈 드러낸 채 낙타처럼 상처 뒹군다

물파랑 뻗어올린채 눈물깨문 입술자리

 

<심사평>

 

시조를 심사하게되면 주제와 이미지 형식미를 살피게 된다. 종심에 올라온 22번의 경우

현대인의 삶의 질곡을 제대로 음미하였고 6번의 경우 이미지의 연결이 무난하였으나 상의 흐름이 풀어져 있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20번의 경우도 전체적으로 호감을 주었으나

율격이 반복되고 과거지향적 시어가 약점으로 지적되었다

심사위원의 눈길을 당긴 22번의 경우 "매물로 나온 집" 과 짐짝처럼 부러진 바람" " 팔랑대는 이력"등 탄력성 있는 현대적 언어감각과 언어의 조탁력이 뛰어나다

다만 직정적 화법과 반복되는 언어군이 눈에 띄여 아쉽게 생각되었으나 이는 

 단 시간내 완결성 있는 작품을 쓰야 한다는 백일장의 한계로 지적된다

당선자의 치열한 노력과 함께 대성을 기대한다

 

심사위원 : 김복근 김정희 하한송 정현대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