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배리/용산초등학교 6학년(시)
백창헌/망경초등학교 6학년(시조)
이혜원/남양초등학교 6학년(산문)
시-------------------
언제나
거울속에는
나와 아빠가 있다.
언제부터인가
거울속에 나혼자이다.
아빠는
없다.
거울속에
있었던 아빠를 보고싶다.
하지만
거울은 보여주지 않는다.
거울은
언제나, 그냥
거울인가보다.
시조---------------
거울 두개 서로서로 맞대어 놓아보면
무한한 품속에 서로를 품는다.
우리도 육십억인구 한마음에 보듬자.
즐거움 괴로움 모든생각 보여주면
널따란 맘안에서 희망을 반사한다.
나또한 널리비추는 볼록거울 되리라.
산문=============
요즘 어딜 가나 적어도 하나씩은 있는 흔한 거울이 없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거울이 없었다면 아마 화장을 하거나 모습에 신경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못 했을 것이다. 흔하고 값싼 거울의 소중함을 우리는 깨닫지 못하고 있다. 쉽게 깨고, 더러워지게 하는 사람들은 거울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가난하든 부유하든지 간에 거울 하나쯤 살 돈은 누구든지 있기 때문이다. 거울은 참 편리한 물건이다. 흔한 지우개도 소중함을 모르고 칼로 잘라 놀고, 잃어 버려도 ‘그깟 300원, 500원 짜리 지우개 하나 더 사면되지 뭐.’하고 생각한다. 시험 칠 때 지우개가 없으면 얼마나 불편 하던가? 그렇다. 거울도 그러한 존재이다. 외톨이에게도 거울은 친구가 된다. 거울에 비친 사람은 나지만, 왠지 친구와 같이 있는 것 같아서 외로움을, 무서움을 덜 타게 된다. 태풍이 불고 비가 내리는 으스스한 밤에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거울 옆에 다가가 눕거나 기대 있으면 왠지 무서움이 가지는 것 같다. 사람에 따라 다 다르지만, 난 그런 느낌을 받는다. 거울은 다용도로 편리하게, 또는 안전하게 사용되는 이로운 물건 중의 하나다. 화장 할 때도 쓰고, 자동차의 백미러, 옷을 입을 때 쓰는 전신거울과 기타 등등 안 쓰이는 곳이 없다. 백미러의 거울이 없었다면 사고가 나고, 불편해진다. 화장을 할 때나 옷을 입을 때도 신경을 쓰지 못하고 대충하게 되면 보는 사람도 불쾌하고, 자기 자신도 불편하고 불쾌해 진다. 미용실의 거울과 화장실의 거울, 차안 등 안 쓰이는 곳이 없다. 이렇게 흔한 거울이 여러 군데의 필요하고 중요한 존재하니. 참 신기하다. 거울 때문에 멋 부린다고 때로는 약속시간을 놓쳐 꾸중을 듣거나, 불평을 들을 때도 있지만, 빨리 멋 부려서 꾸미거나 일찍 느릿느릿 멋을 부리는 것도 좋은 방법같다. 요즘엔 필통에도 있다. 참신기하다. 옛날에는 그냥 필기도구 넣는 단순한 통 밖에 없었는데, 많이 발전되었다. 이 거울은 이집트에서 발명하여 발명에 발명을 거쳐 지금의 거울이 탄생한 것인데, 아주 옛날엔 청동 방패 같은 것을 박박 문질러서 윤이 나면 그것을 거울 대신의 용도로 사용했다는 얘기가 있다. 거울의 소중함을 나도 잘 몰랐었는데, 생각해 보니 흔하면서도 소중한 물건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솔직히 나도 거울을 막대하게 대했다. 글라스테코를 붙이고, 메모지와 스티커를 붙이고 깰 뻔 한 적도 있고…. 신기한 건 아직까지도 쓰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태어나기 전이니까, 아무래도 13년~14년 정도 썼다고 예측이 되는데 알뜰정신 때문인지 아직도 멀쩡하게 살아남아 우리 반 옷장과 벽 사이에 끼워 넣어 전신 거울로 잘 쓰고 있다. 멋을 부리지 않고 뒤로 질끈 묶어 잔머리는 핀을 찌르고, 옷도 있는 거 대충 입고 다녔던 나도 거울이 많이 생기니 어느샌가 멋을 부리기 시작해서 쑥스럽지만 친구들과 여러 사람들에게 멋쟁이란 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 기분이 좋았다. 4학년 2학기가 되도록 멋쟁이의 ‘멋’자도 제대로 들어 보지 못한 나는, 기분이 참 좋아졌었다. 5학년 때부터 옷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면서 친구도 많이 사겼었다. 거울은 너무 잘 깨지는게 특유의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내가 만약에 과학자가 되면, 깨지지 않는 성질의 거울을 많이 실험하고 발명해서 여러 가지 용도로 만들어도 보고, 특허도 내서 유명한 사람도 되고 사람들에게 도움과 편리함을 주고 싶다. 벌써부터 다른 나라에서와 우리나라에서 만든다고 난리고,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그런 것보다 더 단단하고 좋은 유리로 거울을 만들고 싶고, 이 기회에 잊고 있었던 거울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주신, 이 대회에서 주제를 거울로 내주신 분과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거울이 없었다면…. 아마 큰 어려움과 불편함들 느끼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난 요즘 기쁜 일보다 슬픈 일이 많아서 거의 웃을 틈이 없다. 개그프로그램을 보지도 않고, 가족들과 웃긴 이야기는 거의 안하니깐 말이다. 그래서 난 늘 무표정 아니면 찡그리거나 우는 표정이다. 그래서 웃는 연습을 하려고 한다. 거울 앞에 서서 다른 사람이 보면 마치 정신 나간 사람처럼 억지로 웃어보고, 나중엔 큰 웃음소리와 함께 눈 꼬리가 올라간다. 눈 꼬리가 올라간다는 것은 눈웃음이 쳐진다는 것이다. 처음엔 창피할 정도로 웃어서 좀 창피하지만, 웃다보면 내 웃는 모습에 눈이 즐겁고, 내 웃는 소리에 귀가 즐겁다. 난 그리고 한 가지 나와의 약속을 했다. 거울을 보며 웃는 것을 연습하는 것을 적어도 하루에 1번씩은 할 것이라고, 거울은 소중한 존재이니까, 앞으로 소중히 다루고, 사람들도 소중히 다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