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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음악 이야기

전례음악에는 어떤 노래들이 있습니까? - 1. 그레고리오 성가(2)

작성자정범수 베네딕또|작성시간15.12.15|조회수210 목록 댓글 0

전례음악에는 어떤 노래들이 있습니까? - 1. 그레고리오 성가(2)

지난 번에는 그레고리안 성가의 선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레고리안 성가에 있어서 선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음표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성가를 올바로 부르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음표를 언급하기에 앞서 그레고리안의 수사본들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레고리안의 수사본은 크게 4가지로 나뉘는데, 라온(Laon), 상갈로(San Gallo), 아인지델른(Einsiedeln)과 밤베르가(Bamberga)이 그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보는 그레고리안 로마 전례 성가집(Graduale Triplex)에서는 위에는 Laon, San Gallo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주로 자료도 풍부하고 분명하게 전승되는 상갈로(San Gallo)를 이용하고, 라온(Laon)은 참고 자료로 이용합니다.

                  

() San Gallo로 표기된 부활 미사 전례곡의 일부

 

                                      

() 로마 전례 성가집(Graduale Triplex)의 일부분

현대적인 기보법 위의 그림처럼 생긴 음표가 Laon이고, 아래 붉은 음표가 San gallo입니다.

 

이 고대 수사본 연구는 지금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고대 수사본 자체 연구를 팔레오그라피아(Paleografia)라고 하고, 그 안에 기보되어 있는 음표를 연구하는 학문을 세미오그라피아(Semiografia)라고 합니다.

 

그레고리안 성가의 음표들를 네우마(neuma)라고 하는데, 기초 네우마(neumi di base)와 특수 네우마(neumi speciali)로 나뉩니다. 이 음표들은 기본적으로 한 박을 이루고, 음가는 8분 음표쯤 됩니다. 반드시 명심할 것은, 현대 우리들이 8분음표를 부르는 방식으로 부르면 절대 안됩니다. 그레고리안 성가는 원래 기도문을 더욱 잘 표현하기 위해 탄생한 음악이므로, 기도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드려지도록 불러야 합니다. 따라서 그 음표들의 특징을 잘 분석하고 파악해서 부르도록 반드시 전문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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