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의원 국제·국내선·군비행장 일괄타결 필요
강원구회장 신규노선 확보 노력없는 이전은 공멸
전갑길청장 군용 비행장 이전작업 바로 추진돼야
이정록교수 대중국 교두보 역할 등 장래성 우선
광주상의 광주 기능 이전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찬물
항공업계 정부조치는 강제성…항공사 선택 여지없어
무안국제공항 개항이 초읽기에 돌입했으나 광주와 전남지역 시·도민들이 체감하는 분위기는 확연히 다르다. 전남지역은 이번 개항이 아직 그림으로만 그려진 J프로젝트나 무안기업도시 등 장미빛 청사진을 현실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휩싸인 반면 광주는 모처럼 조성된 국제도시화의 꿈이 백일몽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때문에 광주에서는 직능·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공개적으로 반대운동에 돌입, 지역간 갈등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
그동안 끊임없이 광주·무안공항의 상생방안 마련을 촉구해온 광주매일신문은 다시한번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상생해법을 들어본다
◇김동철 국회의원^ 광주공항 국제선의 무안공항 이전은 단순히 국제선 이전만의 문제가 아니라 군용비행장 이전, 국내선 이전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 이들 세 가지 사안은 광주·전남의 이해관계가 상충되어 개별적으로 풀려면 어렵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상생발전차원에서 일괄타결할 필요가 있다.
군용비행장이 이전한다면 현재 운행중인 광주공항의 국제선도 원칙적으로는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당장이 광주공항의 국제선을 이전할 시기는 아니다. 지역주민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 없이 건설교통부가 일방적으로 국제선 이전을 밀어붙이는 것도 옳지 않다. 국제선 이전은 군용비행장 이전 및 국내선 이전이 함께 맞물려 있는 만큼, 군용비행장 이전 등의 추이를 지켜본 후 추진해도 늦지 않다.
◇전갑길 광산구청장 ^ 호남고속철도가 완공되는 2015년 이후엔 광주공항 기능 자체가 작동하지 못한다.
폐쇄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무안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작동하기 위한 활성화 프로젝트가 먼저 시행돼야 한다. 특히 광주공항의 경우 군공항은 광주발전을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주민민원도 그치지 않고 있다. 광주공항 기능 이전과 함께 군 공항 이전작업이 바로 추진돼야 할 것이다.
◇강원구 광주시 관광협회장 ^ 무안공항을 개항하면서 신규노선 확보 노력 없이 광주공항의 노선을 그대로 가져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국제공항이란 최소한 10개의 국제 노선을 갖춰야 하는데, 현재 무안의 상황으로는 불가능하다. 억지로 광주공항의 국제선을 무안으로 옮겼다가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은 항공사들의 포기로 자칫 호남권엔 공항이 모두 없어지는 사태를 맞을 수도 있다. 수요확보가 가능한 광주공항은 호남권의 중심공항으로 육성시키고, 무안공항은 목포공항을 대체하여 국내선 전용공항 및 화물항공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이정록 전남대 교수^ 무안공항은 호남권의 중심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잠재적 수요를 놓고 볼때 5-7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안공항은 호남권의 중심공항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기본 취지이고 호남권의 대 중국 교두보 역할로 삼겠다는 기본 컨셉에 충실하기 위한 필요조건을 가지고 있다. 무안항공의 컨셉과 기능 활성화 등 장래성을 봐야한다.
미래를 예측 한다면 무안의 국제공항을 키워야 호남권이 발전할 수 있다. 국제공항의 기능을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J프로젝트도, 서남권개발구상도, 무안기업도시도 다 불안할 수도 있다.
◇광주상공회의소 공식입장 ^ 광주공항은 그동안 호남권 거점공항으로 광주가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발전하는데 중추적인 역할과 기능을 수행해 왔다. 특히 최근 잇따른 국제행사 개최로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해 왔는데, 공항이전으로 차질이 우려된다.
국내 16곳 공항 가운데 수익을 내는 4곳 중 하나인 광주공항의 국제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할 경우 지역주민에게 시간적 경제적인 부담을 초래하고 지역 경쟁력을 약화시켜 지역경제 발전에 장애요인이 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국제선의 무안공항 이전 계획이 중단될 때까지 총궐기대회 등 강력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항공업계 입장 ^ 정부(건교부)의 결정으로 광주에서 취항하는 국제선의 무안공항 이전을 수용할수 밖에 없다. 항공사 자체 선택권이 있으면 손익을 분석하겠지만 이번 정부 조치는 사실상 강제성을 띠고 있어 항공사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국제선 이전으로 접근성이 떨어져 당분간은 수요가 줄 것으로 보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광주-상하이간 매일 왕복 1회 취항하고 있는 동방항공의 경우 무안으로 취항할 경우 당장 항공수요의 감축은 불가피하겠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이전하고 미비점은 보완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