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원기 92년 5월 5일 월초기도법회- 김제원 교무님 설법
다음주 화요일은 어버이날입니다. 오늘은 부모님의 은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불효자부모사후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불효한 자식이 부모가 돌아가신 다음에야 후회를 한다는 말입니다.
사실 계실 때 잘하면 되지, 돌아가신 다음에 후회하여야 어떻게 하겠습니까.
있을 때 잘하라는 것이 바로 처처불상인 것입니다.
저는 어제쯤 여러분들이 부모님에 대한 편지를 부쳤으면 좋았겠다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효도란, 부모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해 드리는 것입니다.
먼저 육체의 봉양을 해 드리는 것이요,
물질적으로 봉양해 드리는 것이며,
심지의 안락을 드리는 것입니다.
저는 학생이 부모에 대해서 효심만 있어도 공부를 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를 못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부모님에 대한 효심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원불교의 마음공부란, 직장이라면 그 직장에서 인정받는 것이며, 학생이라면 학교에서 인정받는 것입니다. 우리의 공부는 그 때 그 때, 그 장소에서 하는 것이고, 방심하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령 내가 직장 일 때문에 어버이날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편지라도 쓰고 전화라도 드려야 할 것입니다.
한가지 말씀드릴 것이 있는데
왜 법신불 일원상을 "우주 만유의 어머니"라고 표현할까요.
우주만유를 어버이와 같이 낳아 길러 끝까지 품어안아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부모은이 큽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부모은을 얼마나 느끼고 살고 있습니까.
그래서 요즘 인터넷에는 "그때는 몰랐습니다"라는 시도 있을 정도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1/10만 부모의 마음을 알고 은혜를 알아도 효자라고 합니다.
천지은을 1/!0만 알아도, 보은을 할 것이며, 부모의 마음, 스승의 마음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는 수행 이전에 신앙을 알아야 할 것이며, 신앙이 탄탄하게 바탕이 된 수행이 바로 참 수행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산종사님은 매우 효심이 크셔서 심지어는 어머니께서 편찮으시자, 산 잉어를 스스로 잡아서 드리는데, 다른 사람에게 업을 짓게 할 수 없으니 스스로 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철들었다는 것은, 부모님의 은혜를 기본적으로 느끼고 아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충신은 효자의 문에서 구한다고 합니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야 말로 어디에 가서나 충신이 될 수 있으며, 어디에서나 인정받을 수 있는 기초가 된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