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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자소서의 '입사 후 포부', 어떻게 써야 할까?

작성자성원맘|작성시간23.02.24|조회수2 목록 댓글 0

자기소개서의 입사 후 포부는 어떻게 써야 할까?

안녕하세요? 오늘도 궁금한 이야기로 돌아온 KEAN입니다. 바야흐로 공채 시즌이 곧 돌아옵니다. 코로나 활기를 잃었던 채용 시장에도 긍정적인 바람이 불어올 것입니다. 이 시기 우리 취준생들은 여러 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 바로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입니다. 지원동기, 성장배경, 성격의 장단점 등 기업들의 공통 질문들에 대해서는 스크립트를 만들어서 준비하실 겁니다. 하지만 언제나 멈칫하게 되는 구간이 있습니다. 바로 '입사 후 포부'입니다. 전 사업자이자 직장에서는 한 부서를 담당하는 팀장입니다. 신규채용 시 자소서를 직접 검토하고 면접관으로도 참여하지요. 오늘은 채용담당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입사 후 포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왜 이것을 물어보느냐입니다.

 

자기소개서를 쓰는 사람

 

왜 이 항목을 어렵게 느끼는가?

구직자들에게 입사 후의 상황은 너무나 막연하게만 느껴집니다. 지금의 나는 그런 포부 따위를 생각할 겨를이 없고 명확한 계획도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 회사에 입사해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그게 나한테 맞을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막연한 미래의 일에 대해 무엇인가를 구체적으로 적어내는 것이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그럼 도대체 왜 이걸 물어보는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어렵다는 것은 채용을 진행하는 회사 측도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회사들이 자소서 항목에 이 질문을 추가해 둡니다. 단순히 구직자들을 괴롭히기 위해서 묻는 것일까요? 이 질문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기획력

직장생활에선 부서를 막론하고 일정 수준의 기획력이 필요합니다. 기획의 첫 시작은 기획의 대상이 되는 아이템이나 서비스에 대해 이해하는 것입니다. 아이템에 대해 파악한 뒤 자신의 언어로 문서화하고, 그를 상부에 보고하여 품위를 받아내는 모든 과정이 기획입니다. 대외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원하는 것을 얻어낼 줄 알아야 하며 이를 잘하는 사람이 '일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자소서에서 내가 어필해야 하는 아이템은 '나 자신'입니다. 입사 후의 포부란 미래의 내가 아니라 지금의 나를 기준으로 쓰는 것입니다. 자신의 현재의 가치를 미래의 가치로 연결시키는 사고과정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변별력

지원 동기, 성격의 장담점, 성장과정, 해외연수 등등 구직자들이 적어 제출하는 답변들은 대부분 다 비슷합니다. 거기에 요즘은 구직자들은 스펙도 다 상향 평준화 되어있기 때문에 그것 만으로는 필터링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 포스팅에서 '입사 후 포부'만 콕 집어 다루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 항목에 대한 답변만 봐도 이 사람이 이 자소서를 어떻게 준비했는지가 바로 보입니다. 자신과 우리 회사에 대한 성찰의 과정을 거쳤는지, 아니면 그냥 스크립트에 회사 이름만 고쳐 썼는지를 말입니다.

 

설득력

입사 후 포부 항목은 내가 작성했던 지원동기에 대한 부연설명을 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지원동기와 일관된 내용을 적으셔야 합니다. 채용 담당자 중 자소서를 다 읽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가장 첫 항목인 지원동기, 그리고 가장 마지막 항목의 입사 후 포부를 통해 이 지원서가 양산된 것인지 정성스레 작성된 것인지를 미리 따져보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지원 동기에 '글로벌 인재가 되겠습니다'라고 적으셨다면 입사 후 포부에서는 '내가 왜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는지.' '어떻게 글로벌 인재가 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나와줘야 합니다. 그래야 채용담당자를 설득시킬 수 있습니다.

 

 

최소한 지켜줘야 하는 패턴

몇가지 예시를 남겨봅니다. 실제로 저희회사 채용 시에 서류 심사를 통과했었던 자소서의 내용을 발췌하였습니다. 내용을 통해 작성자와 기업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은 모두 삭제하였고, 문체도 제 기준으로 변경하였습니다. 문제가 될 시 삭제 예정입니다.

 

영업·마케팅

저는 지원동기에서도 말씀드렸듯 AA화학의 폭넓은 고객층을 활용하여 성공적인 영업사례들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대학시절 B&B에서 주최한 SNS마케팅 공모전에 참여하여 은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데, 이 수상의 비결은 고객참여를 이끌어내는 효과적인 캐치프레이징에 있었습니다. 때로는 단 한 줄의 문구만으로도 효과적인 셀링포인트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계기였습니다. 수상 후에도 계속해서 관련 서적을 읽고, FB 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그 능력을 갈고닦아 왔습니다. 

 

AA화학에 입사하여 제가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저의 경험을 살려 제품홍보용 SNS채널을 리뉴얼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고, 충성 고객층을 늘려가는 것은 제에게 매우 즐거운 업무가 될 것입니다. 그렇게 완성된 캠페인의 링크는 두꺼운 소개책자보다 훨씬 더 설득력 있는 영업자료가 되어줄 것이며, 해외진출 시에도 낯선 우리를 어필할 수 있는 확실한 레퍼런스가 되어 줄 것입니다. 

 

※ Comment
너무나 뻔하고 어린 답변입니다. 하지만 회사가 원하는 형태입니다. 자신의 강점을 명확히 어필하였고, 그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들에 대해 소개되어 있습니다. 회사가 신입사원에게 기대하는 것은 스스로 완벽한 기획을 만들어오는 것이 아닙니다. 회사 차원에서 실행 예정인 프로젝트에 이 친구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것은 회사의 몫입니다. 이 답변은 이 친구의 활용 가능성을 충분히 파악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진위 여부 및 레퍼런스는 면접을 통해서 확인하면 됩니다.

 

 

연구직

대학원시절 유기물인 A를 활용하여 BC를 만들고, 그 BC로부터 파생되는 D의 활용에 대해 연구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엔 생소한 D가 새로운 영역을 창조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D는 이러하다는 점과 저러하다는 점 때문에 상용화하기 매우 어려운 물질이지만, 그 안정성을 확보할 수만 있다면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원 동기에서도 말씀드렸듯 저는 AA화학이 2021년에 발표한 신물질 F에 완전히 매료되었습니다. 왜냐하면 F의 연성 원리로 D의 안정화를 풀어낼 수 있으리란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국내 최초로 D의 상용화를 완성해 내는 연구원이 되고 싶습니다. AA화학은 저의 꿈을 실현할 꿈의 직장입니다.

 

※ Comments
자신이 연구했던 영역과 그것을 통한 깨달음에 대해 서술하였습니다. 이런 부분은 입사 후 포부 외에는 어필하기가 매우 애매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자신을 보여주기에 매우 중요한 내용이지요. 입사지원 대상이 되는 기업의 제품을 특정하며 이 기업에 대한 자신의 관심도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지원동기와도 일맥상통합니다. 

 

 

유통·물류

제가 물류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은 단순히 스펙을 늘리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대학시절 OO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원활한 물류 및 유통 프로세스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물류란 제조의 마지막 단계이며 동시에 소비자가 제품을 만나는 첫 순간입니다.

 

AA화학은 국내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로 완제품 및 제조용 화학물질을 판매하는 전문 제조사입니다. 화학제품을 안전하게 운송하기 위해서는 물류 관리자의 꼼꼼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제조 현장과 사무실이 분리되어 있기에 물류 관리자의 지식과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AA화학은 제가 자격증을 취득하며 얻은 3PL, DOC, ERP, GHS 등의 이론들을 실무에 활용하며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입니다.

 

 

또한, 저는 물류관리사 외에도 Mos master 자격증도 가지고 있어 각종 OS사용에 능합니다. 실무와 서류, 그리고 사무실과의 원활한 소통 등 AA화학의 모든 물류 업무에 기여할 자신이 있습니다.

※ Comment
답변을 통해 자신이 보유한 자격증, 업무에 대한 이해와 해당 기업에 대한 이해를 적절히 어필하였습니다. 단순히 '열심히 하겠습니다.'가 아니라 제한적으로나마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이유도 함께 기재하였습니다. 이 답변을 보시면 '미래에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라는 식의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나'이지 '미래의 나'가 아닙니다. 그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은 회사의 몫입니다.

 

마치며

자소서 항목의 '입사 후 포부' 항목은 막연한 미래에 대한 다짐을 적는 곳이 아닙니다. '지금의 나'라는 아이템을 정확히 어필해야 하는 항목이며, 다른 항목에서 보여주지 못한 나의 실무적 강점을 보여주어야 하는 곳이 바로 '입사 후 포부'입니다. 너무 전문성을 보이시려 고민하실 필요도 없고, 멋들어진 기획안을 써낸다는 부담감도 필요 없습니다. 내가 이 회사에 왜 지원을 했는지, 나는 어떤 능력을 갖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고 싶은지를 구체적으로 작성하시면 됩니다. 채용 담당자들은 주장의 내용에 집중하지 않습니다. 그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출처 : 자소서의 '입사 후 포부', 어떻게 써야 할까?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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