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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이력서 정보

[[이력서]]경력 중심 이력서 업데이트 회고

작성자성원맘|작성시간23.04.17|조회수1 목록 댓글 0

 이력서를 조금 더 보기 좋으라고 업데이트했다(https://baby-care-dev.tistory.com/28). 재직중인 회사에서 최근 구성원들에게 약속했던 상시원격근무를 일방적이고 갑작스럽게 통보함에 따라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직 대비를 해놓아야겠다는 위기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력서를 채우며 고민했던 내용을 적어본다. 템플릿이니 정렬이니 하는 공학적인 내용은 아니고, 더 나은 이력서를 위해 어떤 고민을 했는지에 대한 것이다. 

 일단 이력서의 목표를 짚어보자. 이는 어디까지나 채용이며, 올바른 서류 검토와 매끄러운 면접으로 회사가 지원자의 역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함이다. 어떤 블로그에서는 서류 합격이라고들 하는데 충분하지 않다. 서류라는 단어에만 집중하면 형식이나 절차에 매몰될 수 있고, 합격이라는 단어에만 신경쓰면 포장이나 트렌드(MSA, DDD 등)에 집착해 내용이 산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이 목표에 부합하는 좋은 이력서는 무엇일까? 서류를 검토하고 면접을 통해 채용 여부를 판단하는 면접관 입장에서 2가지를 알 수 있어야 한다. 첫째, 지원자가 과거에 무슨 일을 해왔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채용 중인 포지션에서 요구하는 업무 성격이나 기술수준과 맞는지 가늠할 수 있다. SI에서 이곳저곳 많이 투입되어 일했지만, PO나 운영조직과 긴밀히 소통하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시켜야 하는 포지션이라면 고민이 될 것이다. 또한 5년차 백엔드 개발자를 뽑는데 기술적으로 쉬워 보이는 일만 보인다거나, 리액트나 Vue과 같은 프론트 쪽까지 풀스택성으로 한 일이 더 많다면 주저할 법하다. 둘째, 지원자가 어떻게 일하는지 알 수 있어야 한다. 쏟아지는 업무를 빨리 빨리 쳐내야 하는 조직이라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경력사항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는 조직마다 다르겠지만 어쨌든 기본적으로 성실함과 발전 가능성은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두 가지 요소를 정리하면 우리 조직에 온다면 어떻게 같이 문제를 풀어갈 수 있을지를 이력서를 통해 알 수 있어야 한다. 업무와 관련 없는 그 외 정보는 이 사람이 일을 잘할지에 대한 판단력을 흐릴뿐이다. 그래서 이런 부차적인 정보는 이력서에서 과감히 빠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치 추상화하듯이 말이다. 이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백기선님의 인프런 강의(https://www.inflearn.com/course/%EA%B0%9C%EB%B0%9C%EC%9E%90-%EC%9D%B8%ED%84%B0%EB%B7%B0)에서 참고해보면 좋다.

 

불필요한 정보 제거하기


 광고와 같은 크리에이티브한 일이 좋아 광고홍보학을 전공한 나로서는 틀을 꺠는 튀는 이력서를 좋아한다. 그렇지만 내 이력서를 선택할 사람들에게는 인지 부조화가 일어날 수도 있고 일반 이력서보다 눈에 안들어 올 수도 있다. 니치에 도박하지 말고, 매스에 투자하자. 그러므로 일반 이력서를 참조하되 업무 외적인 부분을 뺴도록해서 독자로 하여금 위화감을 줄여주도록 하자. 

 구글에서 이력서 양식이라고 검색하니 잡코리아 이력서가 제일 상단에 나왔다. 가장 모던해 보이는 라인형이라고 되어있는 양식을 가져와 하나씩 짚어보자. 링크는 https://www.jobkorea.co.kr/GoodJob/Docs/form?schOrder=1&schFile=0&schTxt=&schCol=000001 여기를 참조하면 된다.

레거시 이력서

먼저 이력서 항목을 나열하면 사진, 이름, 포지션, 나이, 연락처, 주소, 학력, 경력, 인턴 및 대외활동, 해외경험, 어학, 자격증 및 시험이 있다. 차례대로 추려보자.

  1. 사진 : 소개팅도 아니고 굳이 지원자의 얼굴을 미리 알 필요가 없다. 증명사진에서 보이는 나이스한 미소로 항상 일하는 것도 아니고 영업직이 아니라면 인상과 업무는 전혀 관계가 없으니 뺴자.
  2. 이름 : 이건 당연히 알아야지. 백기선님 강의 보면 미국에서는 이름으로 인종이나 출신을 추측할 수 있다고도 하는데, 지원자가 누구인지 식별은 해야하니 있어야 한다. 혹시나 몰라 백기선님이 이름을 쓰지 말라고는 안했다. 이름 쓰라고 했다.
  3. 포지션 : 아무래도 범용 이력서다 보니 포지션이 나왔는데, 개발자로 지원하는거 다 아니까 필요없다.
  4. 나이 : 미성년자만 아니면 되는데, 아무튼 업무와는 관련이 없으니 빼자.
  5. 연락처 : 회사와 지원자가 채용 과정에서 연락해야 하니 필요하다. 다만, 이메일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회사 업무의 주 소통 채널이 메일이고 전화번호는 필요시 메일로 소통하며 물어볼 수 있다.
  6. 주소 : 어디 사는지는 업무 능력과 관련이 없다. 출퇴근 가능한 거리면 되고 불필요한 정보이므로 빼자.
  7. 학력 : 비전공자도 개발은 잘 할 수 있음을 충분히 경험했다. 그렇다고 학력과 전공을 아예 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머리를 많이 쓰고 은퇴 전까지 공부를 해야 하는 개발업무의 특성상 공부 잘 하는 학교와 전공은 업무와 어느정도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방대학이나 비전공 출신 스타 개발자들이 많아진 것은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케이스다. 어떤 일이든 확률 싸움이고 설포카 출신이 개발이나 머리 쓰는 일을 잘 할 확률이 높다. 대신 학교는 대학교까지가 적당한 것 같다. 특성화고나 비평준화 고등학교를 나왔다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경우가 많지 않아 대학교와 전공만 적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8. 경력 : 앞서 얘기한 무슨일을 해왔는지 판단할 필수 정보이므로 이력서에 있어야 한다. 단, 저 위에 나와있는 형식처럼 제목만 쓰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더 보충해야 하는데 이는 아래에서 다루겠다.
  9. 인턴 및 대외활동 : 신입 이력서와 같이 쓰다 보니 있는 것 같다. 대외활동에 블로그, 세미나, 교육 강의 촬영 등 경험이 있으면 사용하면 좋은 것 같다. 대외활동 한다고 해서 꼭 개발을 잘하는 건 아니지만, 안하는 것보다는 자기발전을 꾸준히 한다는 점에서 참고 자료 정도로 삼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10. 해외경험 : 외국계 회사에 지원할거라면 써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 외 국내 서비스만 하는 포지션이라면 물을 흐리므로 지우자.
  11. 어학 : 위와 마찬가지로 외국계 회사라면 오픽이나 토익스피킹 또는 토플 점수를 적고, 아니라면 과감히 버리자.
  12. 자격증 및 시험 : 기술사 정도의 자격증 아니면 빼자. 업무에 어느정도 도움은 될 수 있지만 업무 능력과 별개이다. 

 

필요한 항목으로 이력서 다듬기


위에서 불필요한 항목 제거하여 이름, 연락처(메일), 학력, 경력 4개만 남았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어떻게 일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간단한 자기 소개로 추가했다. 자기소개서 양식은 많고 회사마다 요구하는 자기소개 항목이 제각각이라 가장 많이 활용되고 그 사람에 대한 단면을 잘 볼 수 있는 장/단점을 주제로 기술했다.

새 이력서 첫 페이지

 이름 밑에 내가 어떤 개발자인지 간단한 자기소개를 적었다. 뒤에 나올 장단점과 별개의 소개로 책으로 치면 부제 정도로 보면 된다. 업무 글쓰기로는 두괄식이 정답이라고 생각하기에 내가 어떤 개발자인지 서두에 요약해줄 수 있는 문장이 필요하다. 한 줄 정도의 짧은 문장이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으나 축약하는 능력의 한계로 기대보다 길어졌다. 블로그 기준으로는 3줄이었는데 화면 크기에 따라 4줄도 되는 것 같다. 정확한건 A4 용지에 인쇄해서 봐야 될 듯하다.

 연락처는 메일, 블로그, 링크드인 3가지 채널을 적었다. 개인정보 노출이 강한 전화번호는 사용하지 않고 소셜 네트워크 성격의 매체 3개만 골랐다.

 기술 스택은 한 두번 해본 것은 안 적었고 내가 혼자서도 잘 다룰 줄 아는 기술들만 적었다. 잘이라는 기준은 상용 프로젝트를 빌드업할 수 있을 정도다.

 경력은 내가 어느 조직을 거쳐서 성장했는지를 나타내주고 업무 능력과도 연관이 깊어 정리하여 적었다. 전직장이 중요하지 않다라는 의견도 있지만 네카라쿠배 출신 개발자가 중소 SI 업체에서 일하는 개발자보다 역량이 더 높을 확률이 크다. 역시 확률싸움이기에 검토자의 참고자료로 쓰이도록 경력은 구체적으로 정리해서 써야한다.

 

새 이력서 주요 활동

 가장 중요한 지금까지 무슨 일을 했는지 적는 곳이다. 기간과 주제를 각 항목의 제목으로 구성하여 프로젝트의 크기와 난이도를 예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역할은 뭐 죄다 개발이지만 회사마다 일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경우가 있어 챙겨 넣었다. 단순히 개발만 했는지 설계와 인프라 구축까지 했는지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결과에서는 정량적인 수치가 가장 중요하다. 그냥 코드만 짜서 배포한게 아니라 회사와 서비스에 어떻게 구체적인 기여를 했는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지표이므로 가능하면 꼭 넣자. 특히 성능과 관련된 것이면 더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상세 내용은 어떻게 구축 또는 개발했는지 적되, 기술에 Java, Spring, MySql과 같이 기본적인 것을 넣진 말자. 대신 범용적이지 않은 기술이거나 해당 과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기술이라면 적도록하여 문제 해결을 조금 더 다채롭게 할 수 있음을 어필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새 이력서에서 학력과 자기소개서

 학력은 담백하게 적으면 될 것 같다. 광고홍보학 학사와 같은 복수 전공이나 부전공은 역시 개발 업무 능력과는 크게 상관 없지만 개인적으로 전공이나 배경의 다양함을 통한 신선한 문제해결을 좋아하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기타 소개할 내용으로 장/단점을 자기소개서 형식으로 기술하였다. 이를 통해 업무 성향과 태도를 지원 회사에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 생각나는 대로 줄줄이 쓰지 말고 두괄식과 정량 수치를 기반으로 가독성 있어 보이게 노력하였다. 서류 검토자의 시간도 소중하니까 말이다.

 

이력서 업데이트 회고 속 회고


 확실히 다른 블로그들에 소개되어있는 개발자 이력서보다는 촌스럽다. 색깔과 테마도 단조롭고 디자인 요소가 없기 때문이다. 이거저거 다 할 시간이 없어 일단 컨텐츠 자체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한 가지 만족스러운건 그냥 따라하기 식 이력서가 아니라 내 철학이 반영된 이력서라는 점이다. 적어도 볼품 없는 형식이거나 성의 없는 경력으로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 육아 휴직으로 2022년 8월 이후 경력이 없는게 좀 아쉽다. 복직해서 다시 잘 채워보자!!

 

 

출처 : 경력 중심 이력서 업데이트 회고 :: 개발새발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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