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무래도 일찍 취업한 케이스라서 그런지 주변인들에게 자소서 검수 요청을 받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요,
그래서 한 번에 팁을 정리해서 지인들한테 공유하고자 합니다.
일단, 대부분 문제 있는 자소서의 경우는
업무 이해도 떨어짐
실무 실행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지 않음
인사 담당자한테 뭘 전하고자 하는지 모르겠음
보통 이 경우가 많은 듯 해요!
제가 제일 답답한 부분은 3번 입니다.
본인은 저보다 월등한 스펙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 PR을 못 해서 서탈하는 경우..
이 경우는 진짜 고쳐야하고요.
1,2번의 경우는 일단 아예 사회 경험이나 관련 경험 없는 대학생인 경우가 많을듯..
자 1번부터 봅시다.
업무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건 본인이 애초에 지원직에 대해서 관심이 없고, 안 찾아본겁니다.
' 아닌데요? 전 관련 학과 나왔고 관심 있는데요? '
만일 이런 생각이 드신다면, 관련 정보를 찾는 법을 모르는 경우 일수도 있습니다.
제발 회사 사이트만 보고 말지 말란 말이야..
물론 보통 국내 회사의 경우 기사를 모아놓긴하는데, 다른 정보도 찾아봐야 해요.
<업무 및 회사 관련 정보 찾는 법>
네이버에 회사 이름치고 관련 기사 보기
최신 기사부터 차근히 봅시다.
보통 이 회사가 기사를 낸다?
분명, 현재 밀고 있는 주력 사업일 확률이 큼.
그리고 보통 이 사업은 회사 사이트에도 대문짝하게 강조하는 경우가 많음.
그래서 일단 공책 펴놓고 적습니다.
이 회사가 어떤 사업을 어떤 회사랑 협업해서 어떤 결과를 냈거나,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가.
일단, 이것만 가지고 틀잡고 쓰면 면접에도 우려먹기 쌉가능.
2. 경쟁사 공부
저희가 이 회사의 방향성을 알기 위해서는 회사의 역사 뿐만 아니라 경쟁사도 알아야 해요.
경쟁사의 주력 사업(제품)이 무엇인지 알고, 제가 지원하는 회사와의 차이점과 비슷한 점도 생각해봅시다.
일단 두 회사 다 엄청 좋은 회사라는 가정을 세우면, 둘 다 산업에서 살아남은 이유가 무엇일까.
그리고, 현재 경쟁사에 비해 이 회사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가 생각해봅시다.
이 부분은 어디다 적어놔둬 좋지만, 생각만 해봐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가끔 경쟁사에 비해 우리 회사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가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 있음.
면접 문항에도 넣어 놓기!
3. 종사자 인터뷰
이 당연한 걸 안 하는 사람이 있다니..
'아닌데요? 전 카톡도 했는데?'
제가 말하는 인터뷰는 무조건 '전화' 혹은 '대면' 인터뷰 입니다.
저한테도 가끔 종사자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는데요, 종사자 입장에서 회사 얘기 오픈하는거
좋은 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친분도 없는 사람한테 알려주기도 '굳이' 잖아요?
이럴때는 확실하게, 학교 교수님을 통해 혹은 종사자의 선배를 통해 인터뷰 요청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교수님을 봐서라도, 선배를 봐서라도 도와주려고 하게 되어있음.
그리고 제발 친구가 대신 물어봐주는 종사자 인터뷰 요청하지 마세요..
진짜 성의없어 보입니다.
성의없이 본인도 아니고 남이 대신 물어봐주는게 무슨 경우인가요.
(죄송해요 본인 최근에 친구가 대신 면접 문항 물어봐달라 했다고 연락받아서 굉장히 화남)
제발 어른이면 어른답게 굴라고!!
애도 아니고 ...
정중하게 번호나 이메일 먼저 요청하는게 예의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답례멘트는 준비해야 함.
(어차피 종사자 선배들 답례 받을 생각도 없어요. 그래도 말하는거 하고 아닌거 하고 느낌 확 다릅니다.)
2번의 경우는요, 자소서 경험 부족이 좀 부족한듯 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두괄식 답변이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
이런 분들은 자소서 쓰면서 말하는 습관도 고치면 회사 업무할때 편합니다.
(일단 보고방식때문에 상사의 답답해하는 반응은 좀 줄듯)
2번의 경우는 보통 자소서를 이런식으로 씁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 회사는 이런 점이 좋아서 지원했고 ~~~
내가 이런 경험을 가지고 있고~~~~~~
이 회사에 꼭 가고 싶어여!'
일단, 이 정도 쓰시는 분들은 기본 틀은 알고 계신건데, 문제는 인사 담당자 입장에서
'그래서.. 네가 이 회사에서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는데?'
라는 의문이 듭니다.
전 보통 자소서를 러브레터라고 생각하고 쓰는데요,
만일 좋아하는 사람한테 프로포즈 할때는
'내가 널 이래서 좋아했고, 이만큼 마음이 있고,
널 위해 이런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 이만큼 해줄 수 있어!
그러니까 나랑 결혼해줘!'
라는 틀로 생각을 해요 저는!
(물론 전 이렇게 안 꼬시는데 예를 들어서 ㅋ)
그래서 2번의 문제점은 "앞으로 이만큼 해줄 수 있어!" 이게 비어 있다는 겁니다.
일단, 대학생의 경우 보통 직무 경험이 없으니까
아르바이트라는 걸로 자소서를 쓴다고 해봅시다.
'저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얼마동안 했었습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양한 손님들을 경험 해봤는데, 이러한 일이 있었고, 제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해서
이러한 해결을 하게 되었습니다.
영업 업무 특성상 처음 사람을 만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유사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경험을 살려 업무에 있어서 이러한 상황이 생겼을때 이러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런 느낌으로 쓰면 보는 사람 입장에서 키워드 잡기가 참 쉽겠죠?
중고 신입 나 직무 경험이 있을 수록 이런 방법으로 쓰는 자소서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매력적인 자소서를 만들 수 있답니다.
3번의 경우는 보통 서류 몇 번 넣어보신 분이면 이럴 경우가 높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자소서 쓸 줄 알고, 관련 경험도 있는데 본인의 강점을 못 살려..
너무 솔직해!!!!
장점을 부풀려서 써도 모자를 판국에 단점을 말하고 있거나 질문에 대한 답을 마지막 줄에 넣음..
서론도 길고, 참 솔직한 지원자 타입..
일단 이런 분들은 다른 사람 자소서 많이 읽어봐야 합니다.
근데 또 이게 합격 자소서라고 다 잘 쓴건 아니란 말이지..
애석하게도 본인이 자소서 100개든 200개든 읽어보고 터득해야 합니다.
일단 제가 드릴 조언은 일단 길게 뭐라도 써보고
최대한 간략하게 지워보세요.
이 문장도 넣고 싶고 저 문장도 넣고 싶고 이 마음 뭔지 알아요..
왜냐면 난 경험도 많고 이 회사에 너무 들어가고 싶으니까 하트 뿅뿅 쓰면서 내 마음을 알려주려는 거거덩..
그래도 냉정하게 판단하려고 노력해보세요!!
그리고 평소에 책 읽는 습관을 들이면 글의 전달력에 대해 배울 수 있으니까 책을 읽는 것도 좋습니다!
3번의 경우가 제일 안타까워요
아니 저 스펙에 여기를 서탈해?
싶은 유형..
왜 떨어졌나 본인은 자책하지만 자소서 보면 답 나오는 유형
근데 이런 분들 자소서하고 면접 좀만 노하우알면 진짜 이직성공할 사람인데 아쉽 ㅜㅜ
* 추가: 영어 자소서
본인은 외국계에 관심이 많아서 영어 자소서도 같이 준비했어서 이것도 써보아요!
영어로 자소서를 쓸때는 한국 자소서처럼
문항: 1번 문항에 대한 대답
문항: 2번 문항에 대한 대답
의 틀에 맞추기보다는 한 번에 다 이어서 쓰는 편이 좋습니다.
(자유 형식의 회사의 경우)
그리고 인사 담당자와 메일을 주고 받듯이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여
사실 전 이전 직장에서도 외국 회사와 영문 메일을 항상 주고 받아서 크게 어렵지 않게 자소서를 쓸 수 있었어요!
앞에는 Dear, ~~~
맨 마지막에는 Sincerely, 혹은 Thank you,
그 다음에는 이름하고 소속
이렇게 틀을 잡으면 되고, 중간 내용은 물 흐르듯이 난 이런 일을 했고 이 회사에 왜 지원 했으며,
이런 경험을 살려서 업무를 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한글 서류 문항을 합쳐서 쓰면 됩니다!
실제로 제 지인들 다 서류에 합격하지 못 한 이유 보면 이 영문 자소서에서 걸러진게 강한듯 했어요!
보면 저렇게 메일처럼 쓰기 보다는
문항1. 문항 1에 대한 답변
이렇게 썼더라구요
보통 외국에서는 이렇게 안 쓰는 것 같아서 제가 쓴 방법을 공유 드립니다!
오늘은 자소서 팁에 대해 말씀 드렸습니다!
작고 소중한 내 경험이라도 잘 살려서 자소서 잘 써서 원하는 회사 서합하자구요!
그리고 자소서..라는게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암만 잘 써도 관련 직무 경험이 없으면 서탈할 가능성 높은듯..
물론 제가 기술직이라서 관련 경험이 중요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만..
언제부터 서류합도 이렇게 힘든게 됐을까 참 답답합니다.
암튼 이 취업난에도 좋은 회사 들어가보자구요!
다음에는 면접 팁으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