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자소서, 내가 이직에 실패한 이유 (ft. 경력기술서)
지난 3년 간 500분이 넘는 입사 지원자 중 84%를
원하는 직장에 보내드렸습니다.
그러다보니 최근엔 '실패하면 끝이다'라고 생각하시는
이직, 경력직 지원자 분들의 문의가 늘고 있는데요.
(지인분들께 저를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분들을 뵈면 매번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넣었다 하면 다 서류탈락이에요."
"나이가 너무 많아서 그럴까요?"
"제가 너무 물경력이라 그럴까요?"
몇 번 서류탈락을 하다보니
자신감이 떨어지셨을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나이나, 부족한 경력, 스펙 때문에 불합격되는 건 아닙니다.
내가 부족한 건 아닐까 하고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불합격 되는 이유부터 합격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경력 자소서, 내가 이직에 실패한 이유 (ft. 경력기술서)
합격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경력직을 채용하는 이유를 아셔야합니다.
기업이 경력직 채용 공고를 올릴 때는
특정 직무, 특정 역할을 하던 사람이 퇴사했거나,
새 프로젝트에 '특정한 역할'을 해줄 사람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이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요?
내 경력과 스토리가 녹아 있는 자소서일까요?
아무나 못가는 대학, 대학원까지 다녔던 학력일까요?
아닙니다.
비슷한 역할과 직무를 잘 해냈다는 근거가 담긴
'경력 기술서'입니다.
경력직 채용의 합/불은 '경력 기술서'에서 갈립니다.
경력 자소서, 내가 이직에 실패한 이유 (ft. 경력기술서)
"그럼 자소서는 대충 써도 된다는 뜻인가요?"
상대적으론 그렇습니다.
하지만 경력 기술서에 '기업이 필요로 하는 만큼 '
경력이 있는 지원자는 많을겁니다.
대기업일 수록 그렇겠죠.
자소서가 중요해지는 건 그때부터입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그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는지.
그때 했던 역할은 뭔지, 겪었던 어려움은 뭔지.
어떻게 극복했는지. 거기서 뭘 배웠는지.
(직무 역량과 인사이트)
이런 경력이 있는 사람이 왜 하필
우리 회사에 지원했는지.
(로열티)
디테일한 내용을 알아야 면접에 부를만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걸러낼 수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선 채용도 돈입니다.
화려한 경력 기술서에 사실 알멩이가 없는 사람을 불러내거나,
확실한 인재지만 금방 관둘 사람을 채용하는 건
이 채용 비용을 낭비하는 행동입니다.
인사 담당자의 1번 목표는 채용에 '실패하지 않는'거죠.
경력 자소서, 내가 이직에 실패한 이유 (ft. 경력기술서)
따라서 내 경험을 디테일하게 설명해 줄 자소서보다
자소서를 읽게 만들 '경력 기술서'를 준비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경력 기술서에 적을 경험을 아직 정리하지 못하셨다면 위 칼럼을 참고해주세요.
핵심만 말씀드리면,
이 3가지만 피하시면 됩니다.
내 기여도가 적은 경우
나한테만 특별한 경력인 경우
지원 직무와 관련이 없는 경우
프로젝트의 성과가 좋았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잘 넘겨서 합격한다해도 면접에서 떨어질겁니다.
우리 목적은 채용 되는 것이지,
서류에만 합격하는게 아니니까요.
경력 자소서, 내가 이직에 실패한 이유 (ft. 경력기술서)
경력 기술서에 쓸 경력이 다 정리됐다면,
어떤 성과를 냈는지
어떤 역할을 했는지(중요)
이 역할을 하면서 배운 점, 갖게된 능력
그 경력을 이렇게 정리해서 적어주세요.
어느 능력자도 모든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낼 순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직원은 프로젝트에서 '역할'을 갖죠.
경력직 채용의 목표는 특정한 역할을 해줄 사람을 뽑기 위해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역할이라고 팀장, 프로젝트 리더, 관리자 등
안 읽어도 될 말을 쓰라는 뜻이 아닙니다.
프로젝트의 목적, 즉 문제 해결을 위해 주로한 업무가 뭔지 작성해주시면 됩니다.
구체적으로 맡았던 일에 대해서 작성하는게 좋습니다.
이때 꼭 참고하셔야할 것은 지원하는 기업의 '채용 공고'입니다.
채용 공고도 안보고 쓰는 사람이 어딨냐구요?
생각보다 많습니다 ㅎㅎ;;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해서 하는 채용입니다.
기업은 절대 이 부분을 모호하거나 헷갈리게 적어두지 않습니다.
채용에 실패하면 아쉬울 건 기업이니까요.
채용 공고에 적힌 담당 업무, 자격 및 우대조건에
내가 이 프로젝트에서 맡은 역할을 최대한 맞춰보세요.
또 내 경력에 적힌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그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어필해보세요.
여러분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하셨을 업무에
맞아들어가는 부분 하나쯤은 있을겁니다.
(유사 직무로 이직하는 경우라두요.)
단, 경력을 너무 많이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많아도 5, 6개 선에서 끊어주세요.
1. 오래된 경험이라도 채용공고와 연관지을 수 있는
필살기 경력은 꼭 작성해주시고,
모든 경험을 채용공고와 연관지을 수 있는 경우라면
2. 최근 경험을 위주로 적어주세요.
10년 차 개발자의 10년 전 경험보다는
지금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니까요.
경력 자소서, 내가 이직에 실패한 이유 (ft. 경력기술서)
정리하겠습니다.
경력직은 자소서보다 경력기술서가 중요하다.
하지만 결국 면접에 부르기 전에는 자소서를 꼭 본다.
더 쉽게 말씀드리면,
자소서가 별로라도 면접엔 갈 수 있지만,
경력 기술서가 별로면 절대 면접에 갈 수 없습니다.
아직도 어렵다고 생각하신다면,
쓸게 없어서 고민이던 신입 때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주세요.
꼭 원하는 기업에서 원하는 삶을 사시기를 바라겠습니다.
혹시나 준비가 너무 어려우시거나,
자신감이 떨어지다 못해 우울하다 수준으로 진행되신 분이 계신다면,
너무 끙끙 앓지 마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직 자소서를 직접 썼든 안썼든,
경력 기술서 작성에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든,
모두 본인이 해낸 성과와 능력을 재포장하는 걸 도와드릴 뿐이니까요.
저는 매 달 8분의 취업 컨설팅만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꼭 제가 아니더라도 좋은 컨설턴트가 많으니
준비가 너무 길어진다면 한번 만나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행복하세요!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경력 자소서, 내가 이직에 실패한 이유 (ft. 경력기술서)
- 글 마치겠습니다.
경력 자소서, 내가 이직에 실패한 이유 (ft. 경력기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