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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욱 CPA 칼럼

사업 성공 비결

작성자jocpa|작성시간04.07.16|조회수334 목록 댓글 0
사업 성공 비결

차가 고장나면 나는 보통 자동차 메이커 서비스 센터에 맡긴다. 비싸도 정직한 서비스를 받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소규모의 수리점에 맡겨 보면 생각지도 않은 여러 곳 까지 문제가 있다고 하며 수리를 하라고 하니 자동차에 전문지식이 없는 나로서는 요구하는대로 고치지 않을 수가 없다. 따라서 정직한 서비스 제공자를 선택하는 것이 특히 자동차 수리 등 전문지식이나 기술를 요하는 서비스를 받는 경우 더욱 중요한 일이다.

내가 갖고 있는 차 중 하나가 최근들어 주행거리 10만마일이 넘고부터 가끔 고장이 나기 시작했다. 지난 주에도 차에 문제가 생겨 어디다 맡길까 고민하다가 평소 알고 지내는 엔지니어인 유박사님으로 부터 LA 밸리에 있는 Mr. Min이라는 베트남계 메카닉을 소개 받은 적이 생각났다. 유박사님은 20년 전에 이 기술자를 알고부터 계속 차에 문제가 생기면 믿고 맡긴 다는 것이다. Mr. Min 수리점 사장은 정직한 사람이고 가격도 저렴하니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소개였다.

소개받은 수리점을 찾아 가보니 비슷한 자동차 수리점이 인근에 여러개가 있었다. 그런데 유독 소개받은 수리점만 주차장에 수리를 맡긴 차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한눈에 손님이 많은 걸 알 수 있었고, 처음만난 Mr. Min의 인상에서도 정직한 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차를 체크하는 동안 잠깐 기다리고 있는데 대기중인 한 백인 할아버지가 말을 걸어온다. 자기는 여기서 40마일 떨어진 곳에 사는데도 이 집을 15년 이상 찾아오고 있다는 말과 유박사님과 똑같이 Mr. Min은 정직한 사람이라는 말을 하는 것이었다.

이 자동차 수리점 장기고객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정직한 Mr. Min’을 바로 얼마 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차를 점검해보니 당장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으니 그냥 가져가서 타고 문제가 심각해지면 다시 가져오라고 했다. 더구나 메이커 서비스 센터에서 으례 청구하는 점검 수수료도 받지 않았다.

손님들이 15년, 20년 동안 같은 메카닉을 고집하는 건 바로 그분의 정직한 상도덕 때문이었다. 단기적인 이익에 욕심을 내지 않고 정직하게 손님의 입장에서 일을 하는 것, 그것이 고객을 감동시키고 수리점이 손님으로 넘쳐나는 비결이었다.

'정직한 Mr. Min'을 생각하면서 나는 CPA로 일하면서 손님들에게 어떻게 서비스하고 있는지 자문해 본다. 서비스 내용을 손님들이 정확히 모른다고 해서 맡은 일을 대충 처리하고 수임료를 챙기지는 않는지. 서비스 내용과 양에 맞게 수임료를 청구하고 있는지. 작은 이익에 욕심을 내어 정작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고 있지 않은지. 나도 '정직한 CPA'로 평가 받기를 소망하기 때문이다.


조한욱 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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