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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0일 뉴스브리핑 &남한산성7

작성자윤광호|작성시간24.05.10|조회수149 목록 댓글 0






♧신문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들


1. 한국, 이제 석유는 물론이고 석탄 한 줌 안나는 나라...
→ 마지막 탄광 '장성광업소' 87년만의 폐광.
1936년 삼척탄광이라는 이름으로 시작, 1979년에는 생산량 228만t으로 정점.(아시아경제)
태백시에서 근무하던 한 석탄 광부의 모습. 사진=태백시

◇장성광업소, 지난달 29일 폐광예비신청 접수
◇조기폐광특별위로금 329억원 등 지급 예정
◇폐광 시 태백시 피해규모 3조3000억원 달해
◇“대체산업 육성하고, 고용위기지역 요청할 것”




2. 돼지기름
→ 선입견과는 달리 다이어트에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포화지방이 약 40%인 반면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인 올레산(오메가9) 50%, 리놀레산(오메가6) 9%, 알파리놀레산(오메가3) 1%의 구성이다.
불포화지방이 약 60%를 차지하는 셈이다.

돼지비계에서 나왔지만 고급 식물성 기름인 올리브나 아보카도 오일의 성분들과 같다.(문화)


3. 늙지 않는 비법, 공부·일 계속하라... ‘돌아보면 인생에서 제일 좋은 나이가 65~75세였습니다’
→ 104세 철학자 김형석 명예교수 『김형석, 백 년의 지혜』(북이십일)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
질문을 잘 듣지 못해 출판사 관계자의 도움을 받았지만 답변에는 막힘이 없었다고.(중앙)▼




4. ‘우유도 가성비’... 멸균우유 수입 급증
→ 1분기 1만835t 수입, 전년대비 74% 증가.
일반우윳값의 70%에 상온보관 가능하고 소비기한도 길어.
멸균우유는 장기간 보존하기 위해 고온에서 균을 사멸시킨 우유다.(일반 시유는 살균 우유).(헤럴드경제)


5. 한국 4년째 ‘세계최대 가계부채국’ 불명예
→ 1분기 GDP 대비 가계부채율 98.9%로 3년 반만에 100% 이하가 됐지만 그래도 2020년 이래로 34개국 중 1위.

한국에 이어 홍콩(92.5%)· 태국(91.8%)· 영국(78.1%)· 미국(71.8%) 순.
기업 부채의 경우 GDP의 1.2배를 넘어 주요국 가운데 네 번째로 많았다.(문화)


6. 공공연한 대리 수술
→ ‘모발이식 수술 한 건이 보통 8시간씩 걸립니다.
정직하게 하면 의사가 온종일 진료 보고, 수술 1건 하는 것도 벅찬 셈이죠.
그런데 여기에 간호조무사가 투입되면요, 하루에 5건 수술도 가능해요’ 현직 개원의사 고백.

이런 방식으로 500만원~1000만원하는 모발이식을 하루에 10여건하는 병원도... 미용 등 분야에선 흔한 일이라고.(한경)


7. 아시아 첫 대마 허용, 태국, 다시 ‘금지’로 유턴 검토
→ 의료·보건용 대마 공급을 장려하고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취지였지만, 향락용(기호용) 대마 공급과 사용이 급증,
전국에 대마 재배 열풍이 불고, 대마 매장 수천 개가 생긴 데 이어 ‘대마 관광’까지 성행, 부작용 심각.(한국)


8. 게임 중독 고치는 ‘전자약’ 임박?
→ 서울성모병원 김대진 교수팀, 뇌세포에 스마트폰 대비 약 1000분의 1 수준인 미세 전류로 자극 실험, 자기조절능력 향상되는 결과 확인.
현재 게임 중독 치료 약물은 없어.(경향)


9. ‘철종’
→ 강화도에서 농부로 살던 자신을 왕으로 옹립하려는 행렬이 왔을 때 그는 산속으로 도망쳤다고 한다.
함께 도망치던 형 이욱은 다리가 부러졌다고 한다.
철종은 할아버지와 이복형이 역모 등으로 사사되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영조가 숙종의 서자이고, 사도세자가 영조의 서자인데, 철종은 사도세자의 서자인 은언군의 서자인 전계군의 서자이므로, 5대 서자로서 왕위에 오른 것이다.(경향)


10. 먹갈치 vs 은갈치
→ ‘먹갈치’, ‘은갈치’는 다른 종류가 아니고 먹갈치는 그물로 잡아 비늘이 벗겨져 검게 보이는 것이고 은갈치는 주낙으로 잡아 비늘이 살아 있는 것이다.
예전엔 칼치라고 했다.

한자 이름도 '칼 도' 자가 들어간 도어(刀魚)다.
영어도 해적들이 쓰던 칼 ‘커틀러스’를 써 ‘커틀러스피시’(cutlassfish)라고 한다.(한국, 달곰한 우리말)

*'칼'의 고어가 '갈'이니 결국은 갈치, 칼치는 같은 뿌리 말.




● 매경이 전하는 세상의 지식


2024 서울머니쇼가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4만명 넘는 참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머니쇼에는 1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다채로운 부스를 선보이는 한편 총 47개 재테크 특강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호영 기자]


1.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김 여사 특검과 해병대 채상병 특검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또 저출생 고령화를 대비하는 기획 부처인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2. 내년 3월부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에 12시간 동안 주식거래가 가능해집니다.

지난해 ATS 설립 예비인가를 받은 넥스트레이드가 내년 3월 4일 대체거래소를 출범할 예정입니다. 
1956년 이후 60년 넘게 이어진 한국거래소의 국내 주식 거래 독점 체제가 깨지는 것입니다.



3. 국토교통부가 사전청약 당첨자 현황을 전수조사해 입주 지연을 겪는 피해자에 대한 지원방안을 내주 발표합니다.

사전청약은 본청약보다 1~2년 가량 앞서 진행하는 청약으로 문재인 정부 당시 주택 조기공급 효과를 통한 시장안정 차원에서 도입됐습니다.
다만 최종 입주까지 5~6년이 걸리는 탓에 분양가 상승 등 불확실성이 높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4. 20·30대 MZ세대 경찰들의 이탈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본인의 요청으로 그만둔 의원면직에 해당하는 경찰이 414명이었는데 이 중 근무기간이 5년 미만인 경우가 186명에 달했습니다.

경찰 업무가 날로 위험해지는 가운데 낮은 처우와 사회의 냉소적 시선 등이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5.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안보위협을 이유로 중국산 커넥티드 차량의 전면 수입금지 등 ‘극단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하원 청문회에서 “커넥티드카는 미국인의 개인정보, 위치정보를 포함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도체와 IT에 이어 미국의 대 중국 첨단기술 제재 포위망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러몬도 상무장관, 로이터 인터뷰…
◇美 조치 따라 한국 車업계에도 영향 미칠듯
◇韓 정부, 지난달 '우려' 담은 의견서 美상무부에 이미 제출
◇러몬도 "對中 첨단기업 투자규제 연말 확정…경쟁서 中 압도해야"


6. 올해 1분기 나라 살림 적자 75.3조원으로 역대 최대


◇정부 “1분기 역대 최고 수준 조기 집행 영향”
◇“연초에 나랏돈 빨리 푼 결과”


7. "뻥튀기 상장 안돼"…'실사 부실' 증권사 제재


◇금감원 IPO 개선안 발표
◇상장주관사에 더 많은 책임
◇기업 실사 점검 항목 대폭 강화
◇금투협, 가이드 만들어 배포
◇상장 실패해도 보수 지급..."공모가 거품 막기엔 역부족"


8. 머스크, 자율주행 기능 부풀렸나…美 '테슬라 사기 혐의' 수사


◇불법 논란 휩싸인 '일론 타임'
◇"머스크의 '스스로 주행' 발언...투자자·소비자 오해하게 했다"
◇검찰, 증권 사기혐의 기소 등 검토
◇테슬라, 오작동 소송선 잇단 승소
◇"목표실현 지연은 사기 아냐" 판례도
◇기소 땐 치열한 법리공방 펼쳐질 듯




#건강정보

심혈관 건강에 좋은 7가지

심장 질환 예방의 관건은 건강한 생활 습관과 식단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관성 있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 일일 칼로리 
성인 하루 평균 권장 칼로리는 남성 2500kcal, 여성 2000kcal이다. 
하지만 나이, 활동량 등 개인적 요인에 따라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의 총량은 조금씩 다르다. 


2. 씨앗・콩・견과류
강낭콩과 병아리콩에는 식물성 단백질과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다. 


3. 채소. 비트.
채소.비트.에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심장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물질들을 포함하고 있다.


4. 해산물
해산물은 포화 지방이 적은 단백질의 훌륭한 공급원이다. 


5. 통곡물
통곡물은 심장 건강과 혈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섬유질을 섭취하기에도 좋은 식품이다. 


6. 계란
계란은 비타민 A, 비타민 B12, 비타민 E, 단백질과 항산화 물질인 셀레늄 등이 들어있는 식품이다. 
심장 질환 위험군인 사람의 경우에도 계란을 일주일에 6개 정도 섭취해도 건강에 지장이 없다.


7.  몸에 안 좋은 지방 줄이기
식단에서 트랜스 지방과 포화 지방을 빼는 것이
관상동맥 질환을 예방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남한산성

남한산성7.

《선조를 위한 변명》

왜란의 왕 선조, 호란의 왕 인조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우리 역사에
흑역사로 기록된 인물들입니다. 그런데
어마어마한 삼전도 항복의 댓가들을 보매
새삼 선조의 36계를 다시 우러러보게 됩니다.

둘을 비교해 보면
선조는 일관된 면이 있었죠.
지금부터는 욕먹을 각오를 하고
선조를 위한 변명을 해 볼랍니다.
어떤 분은 대뜸 '지랄하고 자빠졌네'
하고 험악한 반응을 보이실 거예요.
안봐도 비디오임다.
하지만 그래도 일단 변명을 해볼랍니돠.

선조는 도망치기 전략의 고수죠.
야밤에 억수같은 빗줄기를 뚫고
도둑 고양이처럼 궁궐을 빠져나와
도망치기 신공을 발휘하잖아요.

처음부터 36계 줄행랑,
36계란, 치킨 36마리가 아니라
36가지의 계책을 뜻하죠.
그 중 마지막 36번째 계책은
주위상(走爲上)이니,
도망치는 것도 뛰어난 전략이다.
안되면 무조건 도망쳐라.
개 풀뜯어 먹다가 이빨 부러지는 소리 같지만
엄연히 36번째 계책입니다.

즉, 강한 적과 싸울 때는 퇴각하여
다시 공격할 기회를 기다리는 것도
허물이 아니니 가차없이 도망치라는 거죠.
마치 선조를 위해 준비된 계책같지 않아요?

그리하여 36계 닭장 신봉자 선조께서는
국경 끝까지 ㅈ빠지게 도망쳤죠.
그 때 ㅈ이 빠져서 18년 뒤에나
영창대군이 태어났다는 썰이 있는데,
조선왕조실록 몇 페이지인지 확인은 못했구요.
하필 18년이라 ㅈ빠진 선조를 대신하여
욕먹은건 인목대비구요.

결과 일본의 조선 국왕 사로잡기 전략에
차질이 생긴 거구요.
조선군에 시간을 벌어줌으로써
이순신 장군의 승전이 빛을 발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시간이 가면 갈수록
보급이 중요하게 되는데 이순신 장군이
그 보급로를 가차없이 끊어 버렸기 때문이죠.

선조가 이순신 장군을 아무리 미워했다고 해도
적의 보급로를 길게 하고 시간을 끌며
보급로를 끊도록 하여
절묘하게 최고의 명장으로 만든 공로는
인정을 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이순신 장군은 그저
평범하고 유능한 장수 정도로 종쳤을 거예요.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의병들이
일어날 수 있는 시간도 얻게 돼요.
보급로가 끊기고 후방이 불안해진 왜군은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해질 수밖에 없었구요.
왜군이 정유재란 때 호남과 해군에 집중하게
된 것은 바로 임진왜란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았기 때문이랍니다.

이 정도면 선조의 36계가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 아시겄쥬?
36계라, 비록 ㅈ은 빠졌지만서두
거의 선계의 작전이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지는 않지 않겠지요.


반면 인조는 어땠을까요?
정묘호란 때 일단 강화도로
도망치기 전략에 성공은 합니다. 근데
병자호란 때는 실패해서 남한산성으로
피신하게 되죠.
엄밀하게 말하면 피신이 아니라
남한산성에 갇힌 거예요.
한 마디로 말해 도망도 못가냐? 등신아,
소리를 듣게된 '등신의 란'이 병자호란이죠.
물론 그 병자랑 이 등신이랑 다르다는 건
다들 아시죵?
쉬운 남자의 독자들은 참 똑똑하시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왕권의 약화, 결국
반정으로 약해질대로 약해진 왕권이 문제였죠.
공신들이 떡주무르듯 정국을 주물러대는데도
왕은 공신들의 눈치만 살폈어요.
그러니 능력없는 신하와 장수들이
조정에 고스돕판을 깔았구요,
날마다 고! 스돕! 하다가 날밤까구요,
전쟁통에 그 잘난 신하들이
조선을 말아먹었습니다.
그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목에 핏대를 세우며
말로만 오랑캐를 쥐잡듯 했습니다.
그들이 조선의 신하들이었습니다.

꼿꼿했습미다.
집안의 여자들 혹시 오랑캐 손에 더럽힐까봐
바다에 던지고 우물에 밀어넣으며
정신승리했습미다. 꼿꼿했슴미다.

'화냥년'이라는 말 아시죠.
이런 걸레같은 화냥년이!!!
여자들한테는 그야말로 극심한 상욕인데요,
화냥년은 환향(還鄕), 즉 고향에 돌아온 여자를
뜻합니다. 어디갔다 왔죠?

오랑캐한테 잡혀 청나라에 끌려갔다가 도망쳐
산넘고 강건너 천신만고 끝에
살아돌아온 여자들입니다.
살아돌아온 것도 대견한데 그녀들은 이미
오랑캐한테 더럽혀진 몸이라하여
욕의 대상으로 삼고 개돼지 취급하면서
정신승리했습미다. 꼿꼿했슴미다.


'호로자식'이란 말도 아시죠?
이런 호로자식!!
몹시 버르장머리 없는 자식을 뜻하는
욕 중에 상욕이 호로자식인데요,
'호로(胡虜)'란 ‘오랑캐’, 혹은 ‘오랑캐의 포로’를 뜻하니
호로자식이란 역시
당시 끌려갔던 조선 여자들이 오랑캐들한테
겁탈을 당해 태어난 아이들을 뜻합니다.
조선이란 나라는, 조선의 꼿꼿한 선비들은
그들을 욕의 대상으로 삼고
인간 이하의 대접을 함으로써
정신승리했습미다. 꼿꼿했슴미다.


선조는 ㅈ빠졌지만
인조와 그의 신하들은 끝까지
꼿꼿했습미다.

선조는 그래도 훌륭한 신하의 보필과
훌륭한 장수들의 수호를 받았잖아요.
이순신도 결국 누가 개삶아 먹는 얘기를 해도
변함없는 선조의 신하잖아요.

그리고 결과적으로 아무리 광해군한테
빚을 남겼다 해도 적장자인 영창대군 대신
광해군에게 왕위를 물렸습니다.
광해군은 1608년부터 1623년까지
15년간 재위에 있었습니다.
그 다음 문제는 광해군의 책임인 거죠.
광해군 쫒겨난 것까지
전임 선조가 책임져야 합미꽈?

반면 인조는?
정말 이름뿐인 왕이었어요.
반정의 폐해였죠.
주변에 온통 배신의 아이콘
반정공신들 뿐이었어요.
한 마디로 꼭두각시 왕이었던 거죠.
자기들이 만들어 세운 왕
왕이 왕 같이 보였겠습니까?
그런 흔적들이 병자호란은 물론
인조 집권기 내내 곳곳에서 나타납니다.


자고로 왕권이 약하면 전란을 이겨내지 못해요.
앞서 말한 것처럼 내부 분열 때문이죠.
왕권이 약한 그 틈을 노려
권력을 놓고 신하들이 싸우게 돼 있으니까.

몽골에서는 한 사람이 왕이 되면
나머지 형제는 다 죽여 후환을 없앤 경우도
있어요. 왜냐하면 왕의 동생이나 형이나
사촌 등 왕족은 유사시 왕이 될 수 있는
잠재적인 권력자들이고 따라서
그들이 가만히 있어도 왕에게 불만이 있고
왕에게 대항하는 사람들은 왕을 몰아낸
이후의 계획에 꼭 그들을 차기 왕으로
설정하게 돼 있기 때문이에요.
정변의 중심에는 항상 그들이 있는 것이죠.
그들이 있음으로서 왕권이 흔들리는 것은
불문가지입니다.

세종의 형 양녕대군이 미친 척
국법 질서를 어지럽혀 신하들의
손가락질을 받고,
동생 효령대군이 머리깎고 불사에 드는게
다 이유가 있는 거예요.
원래 세종의 아버지 태종은
양녕대군이 후환이 될 것 같으면
죽여도 좋다는 유언을 세종에게 남겼대요.
양녕대군은 그 후에도
알고 그랬는지 모르고 그랬는지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지만
끊임없이 사고를 쳐서
신하들로부터 양녕대군을 벌주라는 상소가
끊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양녕은 권력에는 애당초 철벽을 친 거예요.
난 절대 왕 같은 건 안해. 시켜도 못해.
왜냐하면 미쳤으니까.
공개적으로 선언을 해서 공인을 받은 거예요.

양녕대군과 효령대군에 관련된
이런 일화가 전합니다.

처음에 효령대군(孝寧大君)이 회암사(檜岩寺)에서 불사(佛事)를 짓는데, 양녕대군(讓寧大君)이 역시 들에 가서 사냥하여 잡은 새와 짐승을 절 안에서 구웠다. 효령이 말하기를,

“지금 불공(佛供)을 하는데 이렇게 하면 안 되지 않소.”

하니, 양녕이 말하기를,

“부처가 만일 영험이 있다면 자네의 오뉴월 이엄(耳掩)은 왜 벗기지 못하는가. 나는 살아서는 국왕의 형이 되어 부귀(富貴)를 누리고, 죽어서는 또한 불자(佛者)의 형이 되어 보리(菩提)에 오를 터이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하매, 효령이 대답할 말이 없었다. <나무위키>

세종대왕이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성군이 될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형제들의 이 헌신을 빼놓을 수 없겠죠.

어쨌거나 명목만 왕이었던 인조는
너무 약했습니다. 선조와는 비교가 될 수 없었죠.
똑똑한 소현세자한테 왕위는 물렸나요?
그마저도 못했어요.
소현세자를 독살한 것이 인조 자신이든
집권세력이든, 혹은 조귀인의 저주였든
인조의 책임인 것은 확실해요.
가뜩이나 권위도 없는 왕 주제에
자식을 상대로 권력 다툼을 벌인 건가요?
아니면 여인네 치마폭에나 놀아난 건가요?


아무리 과학수사가 없었던 시절이라해도
소현세자가 의문의 죽임을 당한 이후에
세자빈이었던 강빈을 역모로 몰아 사사하고
소현세자의 어린 두 아들마저 제주도로
유배보내 살해하는 이후 행적을 볼 때
인조의 더러운 혐의는 결코
쉽게 벗겨지지 않을 거예요.

심지어 실록에는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다시금 신하들이
''강빈이 비록 전하 자식은 아니지만 빈으로 있을 때는
소현 배필이었으니, 전하 자식이 아닙니까'' 라며 선처를 바라자 인조가
"개새끼 같은 것을 억지로 임금 자식이라고 칭하니, 이것이 모욕이 아니고 무엇인가?"
라 하였다.
(狗雛强稱以君上之子, 此非侮辱而何?)
《인조실록》 24년 2월 9일

狗雛란 狗(개 구), 雛(병아리 추)이니 즉
개의 새끼인 것이며, 이런 험악한 욕설이
조선왕조실록에 딱 한 번 실렸으니
바로 이 장면입니다.
자신의 자식을 개새끼라 칭함은
자식이 개이기 전에 부모인 스스로
개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죠.
인조는 그 간단한 사실도 몰랐던 걸까요?

이 정도로 자신의 자식인 소현세자와
며느리 강빈을 미워했다면
스스로 죽이지 않았어도 범인인 거예요.
왕이 그 정도면 왕 주변의 누구라도 나서서
소현세자를, 또 강빈을 해하지 않겠습니까?

아들, 며느리, 손자들을 모조리 살해한 인조
과연 광해군을 폐모살제라 몰아낸 꼿꼿한 인조
반정을 주도한 도덕군주가 맞나요?





다음편에 계속




'신의 바다'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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