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인기인 ‘K-POP스타’나 ‘슈퍼스타K’ 등과 같은 오디션 방송을 보면, 지극히 뛰어나거나 훌륭한 참가자가 정말 놀라운 무대를 보여주면, 잠깐의 정적이 흐른 뒤 심사위원들은 이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심사를 할 수 없다.’ 와 같은 반응을 보인다. 그들은 정말로 말을 하지 못하는 벙어리이거나, 심사를 할 능력이 부족한 초짜라서 위와 같은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인간은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지각하고 경험해보며 이들을 각자의 언어를 통해 논리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가 아주 잘 되어갈 때쯤이면, 인간은 가끔 그들이 존재하는 이 우주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자만심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나는 로고스로써 무한의 우주를 설명한다는 것은 마치 갓 성충이 된 하루살이가 오천년의 고목의 삶을 꿈꾸는 것보다 더 허황된 꿈이라 생각한다. 한없이 유한한 존재인 인간에게 이 우주는 그들의 이성만으로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어떠한 영감의 방식으로 접했을지라도 다시 그들의 언어로 그들이 이해할 만한 방식으로 설명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종 인간은 자신들이 이해할 수 없고 설명할 수 없는 초월적 영감을 마주하면 ‘이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라고 표현하며 하염없이 허공만을 쳐다보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초월적 영감을 만나는 데 있어서도 인간은 로고스의 방식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그리고 뮈토스는 로고스 없이는 인간에게 있어서 무의미 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인간이 접할 수 있는 뮈토스의 영역은 철저히 로고스 즉 이성이 아닌 영감의 영역에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로고스를 통해서 설명하고 이해하는 우주는 절대적으로 옳다고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으며, 실재란 뮈토스를 통해서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