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묵상(24), "하나님의 응답"(빌립보서2:9-11)

작성자요한목사|작성시간26.06.09|조회수6 목록 댓글 0

“하나님의 응답”

 

주님의 기도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기도로 가정예배를 시작합니다.

 

찬송 부르기 461장(십자가를 질 수 있나)

 

성경 읽기 빌립보서 2:9-11

※ 개역개정판

9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10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11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 메시지성경

9-11그 순종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높이 들어 올리시고, 어떤 사람이나 사물도 받아 본 적 없는 영광을 그분에게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피조물이-오래전에 죽어 땅에 묻힌 사람들까지도-예수 그리스도 앞에 절하고 경배하게 하시고 그분이 만물의 주이심을 찬양하게 하셔서, 하나님 아버지께 큰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

 

말씀 나누기

 

지난주에 우리는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겸손히 낮아지는 삶에 대하여 묵상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체이셨지만, 하나님과 동등됨을 붙잡아 자기 유익을 구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자기를 비우시고 종의 형체를 가지셨으며, 사람의 모습으로 오셔서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야기는 십자가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의 눈에는 십자가가 실패처럼 보였고, 수치처럼 보였고, 가장 낮아진 자리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십자가의 순종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낮아지신 예수님을 지극히 높이셨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겸손한 순종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어떻게 응답하셨는지를 보여 줍니다.

 

모든 무릎이

 

바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빌2:10)

 

여기에서 “하늘에 있는 자들, 땅에 있는 자들, 땅 아래에 있는 자들”이라는 표현은 온 우주와 모든 피조물을 가리킵니다. 보이는 세계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계까지, 살아 있는 자들뿐 아니라 죽은 자들까지, 그 누구도 예수 그리스도의 주권 밖에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세상에는 많은 이름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권력자의 이름 앞에 머리를 숙이고, 부자의 이름 앞에 마음을 빼앗기며, 유명한 사람의 이름을 부러워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이름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집니다. 아무리 높아 보이는 권력도 영원하지 않고, 아무리 대단해 보이는 명예도 언젠가는 잊힙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이름은 다릅니다. 십자가에서 멸시받으신 그 이름을 하나님께서 모든 이름 위에 높이셨습니다. 사람들이 버린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높이셨고, 사람들이 조롱한 예수님 앞에 마침내 모든 무릎이 꿇게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이사야 45장의 말씀을 떠올리게 합니다.

 

“내게 모든 무릎이 꿇겠고 모든 혀가 맹세하리라.”(사45:23)

 

이사야서에서는 모든 무릎이 여호와 하나님 앞에 꿇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그 말씀을 예수 그리스도께 적용합니다. 이것은 매우 놀라운 고백입니다. 예수님은 단지 존경받을 스승이나 위대한 인물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 경배해야 할 주님이시라는 뜻입니다.

 

낮아지신 예수님은 약한 분이 아니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패배하신 분이 아니셨습니다. 그분의 낮아지심은 사랑의 순종이었고, 하나님께서는 그 순종을 통하여 예수님이 참된 주님이심을 온 세상 앞에 드러내셨습니다.

 

모든 입으로

 

예수님의 이름에 무릎을 꿇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주’라 시인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라 시인하여….”(빌2:11a)

 

여기에서 우리말 ‘주’(The Lord)라고 번역된 말은 헬라어로 ‘큐리오스’(kurios)입니다. 이 말은 일상적으로는 주인이나 높으신 분을 부르는 말로도 사용되었지만, 구약성경의 헬라어 번역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을 가리키는 중요한 호칭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다’라는 고백은 단순히 예수님을 존경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우리의 생명과 구원과 삶을 다스리시는 참된 주님이시라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당시 로마 제국에서는 황제와 제국의 권세가 매우 크게 보였습니다. 사람들은 황제의 힘을 두려워했고, 제국의 명령 앞에 복종했습니다. 실제로 황제들은 자신을 ‘큐리오스’라고 부르도록 강요했습니다. 그러나 초대교회 성도들은 세상의 어떤 권세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더 높으신 주님으로 믿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참된 주님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고백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 고백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성도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권세는 영원하지 않았고, 복음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로마 제국 안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은 더욱 널리 전해졌고,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일어났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입니다. 세상은 힘으로 높아지려고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드러내고, 인정받고, 남보다 앞서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에서는 참된 높아짐이 다른 길을 통하여 나타납니다. 예수님처럼 자기를 낮추고, 사랑으로 섬기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길입니다.

 

물론 이 말씀은 우리가 겸손하면 반드시 세상에서 유명해지거나 높은 자리에 오른다는 약속은 아닙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의 목표는 자신이 높아지는 데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어떤 자리에서든 예수님을 주님으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낮은 자리에서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 자리에서도, 조용히 순종하고 사랑으로 섬길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통하여 예수님의 이름을 높이십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본문은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2:11b)

 

예수님께서 높임을 받으신 결과는 예수님 혼자 영광을 누리시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모든 무릎이 예수님 앞에 꿇고 모든 입이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할 때, 결국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이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참된 높아짐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높아짐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 이름을 자랑하게 만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더욱 높이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드러내게 합니다.

 

반대로 사람이 스스로 높아지려고 하면 처음에는 하나님을 섬기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어느 순간 자기 이름과 자기 영광을 구하게 됩니다. 성경에 나오는 사울 왕이 그러했습니다. 처음 왕으로 세움을 받을 때 그는 스스로 작게 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기 생각을 앞세우고, 하나님의 영광보다 사람들의 인정과 자기 명예를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리를 끝까지 바르게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도 조심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은 시작이 좋은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겸손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교만해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 이름이 드러나는 것을 더 기뻐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주님을 섬기기 위해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서운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높이려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시고, 끝까지 순종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친히 그분을 높이셨습니다. 우리도 세상의 방법으로 자신을 높이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하여 조급해하지 말고, 내 이름을 알리기 위하여 애쓰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주어진 자리에서 겸손히 사랑하고 섬기며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살아갈 때 우리의 가정은 우리 이름을 드러내는 가정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이심을 보여주는 가정이 될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보는 사람들이 우리의 대단함을 칭찬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우리를 통하여 예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은혜 나누기

내가 바라는 높아짐은 나의 인정과 영광을 위한 것입니까, 아니면 나를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이 돌아가기를 바라는 것입니까?

 

찬양 듣기

“섬김의 공동체”(YouTube/유요한 목사의 말씀묵상 찬양)

https://youtu.be/jh99MOz__8I

 

공동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의 겸손한 마음을 품게 해주세요. 우리 가정이 먼저 사랑하고 먼저 섬기며, 우리의 말과 삶을 통하여 예수님이 주님이심을 드러내게 해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