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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전설, 민담방

그리스 로마신화 - 창세신화

작성자가을구름|작성시간09.08.26|조회수608 목록 댓글 0

 

창세신화 1

 

태초에 혼돈어둠이 있었다.

신들이 나타나기 오래전에는 어둠에 의해 뒤덥여 있는 형상 없는 혼란만이 있었다. [에레보스(Erebos)]라 불이는 어둠은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죽음의 세계에 있었다. 이 세상에는 끝없는 암흑과 공허, 침묵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혼돈은 모든 요소들이 형체 없이 뒤섞여 있는 광활한 바다였다.

 

이 바다에서 위대한 만물의 여신 '에우리노메'(좋은 이름을 가진자 라는 뜻) 가 떠올랐다. 파도 사이에서 알몸으로 나타난 이 여신은 바다 위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몸을 지탱하는 데 사용할 만한 단단한 것이 이 여신에게는 없기 때문이었다. 별안간 남풍이 불어 여신을 빙그르르 돌렸다. 북풍은 신비한 생식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북풍이 회오리 칠때 에우리노메가 북풍에게 달려들었다.

 

거대한 물뱀 오피온은 에우리노메가 춤추는 것을 보고 욕망에 사로잡혔다. 그는 즉시 에우리노메와 사랑을 나누었다. 그리고 나자 에우리노메가 아름다운 새의 형태를 취해 거대한 알을 낳았다. 오피온은 이 알이 부화할 때까지 꼬리로 알을 칭칭 감고 있었다.

 

그 알에서 온갖 생물들이 흘러 나와 새로 형성된 대지를 뒤덮었다.

 

에우리노메는 한동안 오피온을 사랑했다. 둘은 신들의 거처인 올림포스산에 가서 살았다. 하지만 오피온은 추악하고 귀찮은 존재가 되었다. 걸핏하면 자기가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양육했다고 큰소리를 쳤던 것이다. 에우리노메는 오피온이 지겨워져 자기 발꿈치로 오피온의 머리를 찧었다. 그런 다음 오피온은 땅의 어두운 곳으로 던져졌다.

 

창세신화 2

 

태초에 이 세상엔 아무것도 없고 '오스(Chaos,혼돈)'만이 존재했다. 카오스는 무질서하고 정형이 없는 덩어리로 모든 물질의 원형과 에너지로 꽉 찬 공간이었다.
물질들과 에너지가 아직 서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모든 것이 서로 뒤엉켜 있는 상태가 바로 카오스였다.

카오스에서 어둠의 신 에레보스(Erebus, 땅속의 칠흙 같은 어둠)밤의 여신 뉙스(Nyx, 밤하늘의 맑은 어둠)가 태어났다. 이때까지는 온 세상이 어둠뿐이었다.
어둠(에레보스)과 밤(뉙스)이 교합하기를 거듭하더니 이 둘 사이에 낮의 신 헤메라(Hemera, 낮)대기의 여신 아이테르(Aither, 맑은 대기)가 태어났다. 이로써 모든 천체가 운행할 우주의 드넓은 어둠과 낮과 밤의 세계가 생겨났다.

곧 이어 밤의 여신 뉙스는 검은 날개로 바람을 일으켜 거대한 알을 낳았다. 이 알에서 모든 물질을 서로 결합하여 생성하게 하는 생산의 신 에로스(Eros, 사랑-후대의 사랑과 미(美)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의 장난꾸러기 아들 에로스와는 다른 신)가 태어났다.

이에 하늘과 땅이 나뉘고, 땅과 물이 나뉘더니 땅에서 스스로 생명을 얻은 대지의 여신 가이아(Gaia, 대지)가 생겨났다. 가이아는 대지에 산맥의 신 오레(Ore, 산맥)을 만들고, 자신을 두를 수 있을 바다의 신 폰토스(Pontus, 바다)와 자신을 덮어줄 하늘의 신 우라노스(Uranus, 하늘)를 낳았다.

가이아는 우라노스와 교합하여 아들 여섯과 딸 여섯을 낳았는데 이들이 바로 '티탄(Titan, 거대한)족 12남매'이다. 그리고, 다시 두 차례 세 쌍둥이 괴물인 퀴클롭스(Cyclopes, 외눈박이 거인) 3형제, 헤카톤케이레스(Hecatoncheires, 백수거인) 3형를 낳았다.

 

한편, 밤의 여신인 뉙스는 혼자의 힘으로 가이아 못지않게 많은 자식을 낳았다.
뉙스의 자식으로는 게라스(Geras, 노쇠), 타나토스(Thanatos, 죽음), 휘프로스(Hypnos, 잠), 모르페(악몽), 모모스(Momos, 비난), 오이튀스(고뇌), 필로테스(Philotes, 애욕), 에리스(Eris, 불화), 아바테(Apatis, 거짓말), 네메시스(Nemesis, 복수)가 있다.
우리가 죽음, 노쇠, 악몽, 고뇌…… 등을 두려워 하는 것도 이들이 밤의 여신의 자식인 까닭이다. 또한, 모이라이(Moerae, 운명)의 3여신도 뉙스의 여식들이다.

 

모이라이 3여신 중에 아트로포스 여신은 그 어떤 신이라도 거스를 수 없는 신으로서 명계를 흐르는 강의 여신 스튁스와 더불어 무서운 여신 중에 하나다.
이 뉙스의 자식들 중에 불화의 여신 에리스에게서 다시 전쟁, 논쟁, 기근, 싸움, 망각, 불법, 거짓말, 남자살해, 살인, 맹세, 불평, 폐허, 슬픔, 고생이 태어났다.

이렇게 하여 하늘과 땅이 정비되고 바야흐로 신들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최초에 열린 세계를 지배하였던 신들은 티탄이었고, 신들의 절대자는 아내이자 어머니인 가이아에게 통치권을 물려 받은 우라노스였다.

 

 우라노스

 

우라노스(Uranus, 하늘)와 가이아(Gaia, 대지) 사이에 태어난 자식들로는 티탄(Titan, 거대한) 12남매퀴클롭스(Cyclopes, 외눈박이 거인) 3형제, 헤카톤케이레스(Hecatoncheires, 백수거인) 3형제가 있었다. 이들 중 퀴클롭스 3형제와 헤카톤케이레스 3형제는 저희들끼리 싸우는 것은 물론이고 형들과 누나들인 티탄 12남매에게도 행패를 부렸다.

 

                                   키클롭스 폴리페모스

 

우라노스는 행패를 부리고 말썽을 피우는 괴물같은 자식들이 보기 싫어 이들을 모두 빛이 닿지 않는 가이아 몸속 가장 깊은 곳에 있는 타르타로스(Tartaros, 무한지옥)에 가두었다.

 

가이아는 덩치 큰 자식들이 자신의 몸 안에서 요동치는 바람에 견딜 수가 없었다. 원하지 않던 자식을 낳게 한 우라노스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 가이아는 , 몸속에 있는 아다마스라는 금속으로 큰 낫을 만들고 아들들을 불러서 아버지인 우라노스를 제거하라고 하였지만 아들들은 모두 두려워서 도망을 가버렸다. 유일하게 막내아들만 남았다. 가이아는 막내 아들 크로노스(Cronos, 시간)에게 우라노스의 성기를 낫으로 잘라 버리라고 했다. 밤이 되어 우라노스가 가이아의 옆에 누웠을 때, 몰래 침실에 숨어있던 크로노스는 준비한 낫으로 우라노스의 성기를 잘라 바다에 던졌다. 성기가 잘린 우라노스는 크로노스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아들에 의해 쫓겨날 것이라고 저주(詛呪) 를 했다.

 

                                     거세당하는 우라노스

 

한편, 크로노스가 우라노스의 성기를 자를 때 핏방울들은 가이아의 몸 위로 떨어졌고, 성기는 가이아의 몸을 감싸고 있던 바다에 떨어졌다. 가이아의 몸 위에 떨어진 우라노스의 핏방울에서 정의를 분배하는 복수의 여신들인 에리뉘에스(Erinyes) 자매, 거인족 기간테스(Gigantes) 형제가 태어났다. 또한, 바다위로 떨어진 성기는 바다를 떠돌아다니며 흰 거품을 만들어냈고, 이 거품에서 사랑과 미(美)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 거품에서 태어난 신)가 탄생했다. 우라노스에게 통치권을 주었던 가이아는 이렇게 하여 그를 권좌에서 내쫓았고, 크로노스가 천상의 최고의 신이 되었다. 이후로 부부였던 가이아와 우라노스는 영원히 갈라서게 되어, 하늘과 땅은 멀리 떨어져 있어 더 이상 섞이는 일이 없게 되었다.

                            파도 거품 속에서 태어나는 아프로디테

 

크로노스

 

아버지 우라노스(Uranus, 하늘)를 거세하여 천상의 왕위에 오른 크로노스(Cronos, 시간)는 누이인 레아(Rhea, 결실)와 결혼하여, 명계(冥界)의 신 하데스(Hades), 바다의 신 포세이돈(Poseidon), 화로의 여신 헤스티아(Hestia), 풍요(豊饒)와 곡식의 여신 데메테르(Demeter), 신들의 여왕 헤라(Hera), 이렇게 5남매를 차례로 낳았다. 그러나, 우라노스의 '아들에 의해 쫓겨날 것'이라는 저주(詛呪) 때문에 자식들을 낳는 대로 즉시 삼켜 버렸다.

 

제 자식을 삼켜버리는 매정한 남편을 그대로 둘 수 없었던 레아는 여섯째 제우스(Zeus)가 태어나자 대지의 여신 가이아(Gaia)의 조언대로 제우스를 크레타 섬에 숨기고, 남편에게 강보에 싸인 돌을 아기라고 속여 삼키게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들을 잡아먹는 크로노스

 

후일 크레타 섬에서 님프들의 손에 키워져 장성한 제우스는 지혜의 여신 메티스(Metis)와 결혼했다. 제우스는 메티스가 알려준 대로 토제(吐劑), 즉 구토약이 섞인 음식을 크로노스에게 먹여 자신의 남매들을 토하게 했다.

 

이때 크로노스는 마지막으로 삼켰던 돌을 맨 먼저 토했는데 제우스는 이 돌을 '세계의 배꼽'이라 하고, 세계의 중심인 델포이(Delphoe) 신전이 있는 파르나소스(Parnassos) 산에 올려 놓아 자신의 승리의 증거로 삼았다. 크로노스는 시간, 즉 세월이 흐르면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이 자연의 이치인데 시간의 신인 크로노스가 삼킨 것을 토해낸 것은 시간을 거슬렀다는 이다.

 

크로노스는 힘을 잃고 대지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타르타로스(Tartaros, 무한지옥)에 갇히게 되었다. 크로노스가 삼켰던 자식들은 실제로는 제우스의 형과 누나들이지만 크로노스가 토할 때 제우스는 장성한 청년이었고, 형과 누나들은 갓난아기와 다름없었기 때문에 천상의 왕위 자리를 제우스가 차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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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노스 - 시간을 상징하는 모래시계, 가이아로부터 받은 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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