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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단 일기 ^ ^

고마운 급식실 선생님들, 1학년 2반 아이들

작성자바다|작성시간25.05.23|조회수16 목록 댓글 0

2025.5.22.(수)

 

"급식실에서 뛰어요! 친구들이 뛰어요!"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다.

 

나는 늘 급식실에서 걸어요. 복도에서 걸어요를 말하고 가르쳤는데...

식판을 버리고 돌아서는 순간 복잡한 급식실에서 뛰면서 달려 나가고 싶어 하는 꼬맹2.

 

어제는 고민이 되었다.

장애아이들은 한정된 어휘나 표현으로 자기 뜻을 표현하기에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해석이 필요하다.

 

이 아이의 말은 "급식실에서 뛰고 싶어요. 친구들도 뛰잖아요."인 것이다.

 

아침에 영양 선생님을 만나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아이들이 없는 12시 45분쯤 오겠다고 말하고 

통합반 담임 선생님을 만나 반 친구들 중 급식실에서 걸어서 교실로 가는 영상을 찍을 친구를 보내달라 상의하였고 흔쾌히 좋다고 하였다.

 

그 후 꼬맹이를 불러 "급식실에서 뛰고 싶어요. 허락해 주세요." 설명한 후 

영양 선생님께 편지를 쓰고 급식실로 향했다.

 

조금은 긴장한 꼬맹이. "왜 뛰고 싶어?" 물으시는 선생님께

"뛰고 싶어요."만 말하는 꼬맹이. 생각을 하는데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허락을 맡고 9시(12시 45분. 꼬맹이의 표현이다)에 뛰기로 했다.

 

그리고 친구들이 동영상을 즐겁게 찍어주었다.

 

아침에 이런 일들이 있고 난 뒤, 꼬맹이는 하루 종일 즐겁게 공부하고 지냈다. 2번 뛰었다. 

아참~ 급식실 자리도 바꾸었다. 꼬맹이 자리가 남은 음식을 버리고 뛰어가는 아이들을 보는 자리라

반대편에 앉기로 조정했다. 

 

꼬맹2 덕분에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있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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